이재현 CJ 회장 검찰 소환…영장 시점 촉각

입력 2013.06.25 (09:31) 수정 2013.06.25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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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CJ 비자금 의혹'에 대한 수사 한 달여 만에 잠시 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검찰에 출석합니다.

탈세와 횡령, 배임 등 혐의 하나하나가 무거운 만큼 밤늦게까지 강도높은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중앙지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희용 기자, 이 회장이 검찰에 출석했습니까?

<리포트>

네. 이재현 회장은 아직 검찰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오전 9시반쯤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잠시 뒤 이곳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검찰청사는 이 회장의 출석을 취재하기 위한 취재진들이 몰려있습니다.

피의자 신분인 이 회장은 변호인과 함께 출석해, 취재진과 간단한 질의응답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회장의 혐의는 비자금 조성을 통한 수백억 원의 탈세와 회삿돈 6백억 원 횡령, 일본 도쿄에 빌딩을 사면서 회사에 3백50억 원의 손해를 끼친 배임 혐의 등입니다.

이 회장 측은 대형 로펌 소속 변호사 50여 명으로 대규모 변호인단을 꾸려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당초 이 회장의 소환이 더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었는데요.

비자금 조성 의혹의 핵심 인물인 CJ 중국총괄 부사장 김모 씨의 신병과 해외 차명계좌 자료를 검찰이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검찰은 지금까지의 수사 내용만으로도 혐의 입증이 충분하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앞서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서미갤러리의 홍송원 대표를 소환 조사했습니다.

이 회장이 해외에서 고가의 미술품을 사들이면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한 겁니다.

또 이 과정에서 거액의 세금을 포탈했다는 혐의도 함께 살펴봤습니다.

검찰은 또 CJ그룹의 홍콩법인 대표를 맡았던 신 모 부사장을 구속했습니다.

이재현 회장의 해외 비자금에 깊이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입니다.

검찰은 신 부사장을 자진 출석시켜 조사하다 해외 자금 관리 과정에서 최소 수십억 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를 잡고 긴급체포해 결국 구속했습니다.

신 부사장은 해외에 CJ의 각종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하는 일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검찰은 신 부사장이 이재현 회장의 해외 비자금을 조성하고 관리하는 이른바 '금고지기'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관련자 조사가 상당히 진척돼 있고, 증거도 다수 확보했기 때문에 검찰이 오늘 이 회장을 전격 소환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검찰 수사 과정에서 이 회장의 차명계좌에 이름을 빌려줬던 전직 직원들의 증언도 잇따랐는데요.

임직원들이 차명계좌 예금을 빼돌리는 사고가 잇따르자, 흥신소까지 동원해 직원을 미행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검찰은 일단 오늘 밤늦게까지 이 회장을 조사하고 일단 귀가시킨 뒤,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청구 시점은 유동적입니다.

검찰은 현 정권 들어 첫 대기업 수사인 만큼, 이 회장의 혐의를 밝히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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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현 CJ 회장 검찰 소환…영장 시점 촉각
    • 입력 2013-06-25 09:33:29
    • 수정2013-06-25 19:3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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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CJ 비자금 의혹'에 대한 수사 한 달여 만에 잠시 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검찰에 출석합니다.

탈세와 횡령, 배임 등 혐의 하나하나가 무거운 만큼 밤늦게까지 강도높은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중앙지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희용 기자, 이 회장이 검찰에 출석했습니까?

<리포트>

네. 이재현 회장은 아직 검찰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오전 9시반쯤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잠시 뒤 이곳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검찰청사는 이 회장의 출석을 취재하기 위한 취재진들이 몰려있습니다.

피의자 신분인 이 회장은 변호인과 함께 출석해, 취재진과 간단한 질의응답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회장의 혐의는 비자금 조성을 통한 수백억 원의 탈세와 회삿돈 6백억 원 횡령, 일본 도쿄에 빌딩을 사면서 회사에 3백50억 원의 손해를 끼친 배임 혐의 등입니다.

이 회장 측은 대형 로펌 소속 변호사 50여 명으로 대규모 변호인단을 꾸려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당초 이 회장의 소환이 더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었는데요.

비자금 조성 의혹의 핵심 인물인 CJ 중국총괄 부사장 김모 씨의 신병과 해외 차명계좌 자료를 검찰이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검찰은 지금까지의 수사 내용만으로도 혐의 입증이 충분하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앞서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서미갤러리의 홍송원 대표를 소환 조사했습니다.

이 회장이 해외에서 고가의 미술품을 사들이면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한 겁니다.

또 이 과정에서 거액의 세금을 포탈했다는 혐의도 함께 살펴봤습니다.

검찰은 또 CJ그룹의 홍콩법인 대표를 맡았던 신 모 부사장을 구속했습니다.

이재현 회장의 해외 비자금에 깊이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입니다.

검찰은 신 부사장을 자진 출석시켜 조사하다 해외 자금 관리 과정에서 최소 수십억 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를 잡고 긴급체포해 결국 구속했습니다.

신 부사장은 해외에 CJ의 각종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하는 일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검찰은 신 부사장이 이재현 회장의 해외 비자금을 조성하고 관리하는 이른바 '금고지기'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관련자 조사가 상당히 진척돼 있고, 증거도 다수 확보했기 때문에 검찰이 오늘 이 회장을 전격 소환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검찰 수사 과정에서 이 회장의 차명계좌에 이름을 빌려줬던 전직 직원들의 증언도 잇따랐는데요.

임직원들이 차명계좌 예금을 빼돌리는 사고가 잇따르자, 흥신소까지 동원해 직원을 미행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검찰은 일단 오늘 밤늦게까지 이 회장을 조사하고 일단 귀가시킨 뒤,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청구 시점은 유동적입니다.

검찰은 현 정권 들어 첫 대기업 수사인 만큼, 이 회장의 혐의를 밝히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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