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해 확산 과일값 ‘들썩’…배·복숭아 피해 커

입력 2013.06.29 (07:40) 수정 2013.06.29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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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겨울 한파와 봄철 저온 현상으로 과수의 냉해가 확산 되면서 과일값이 들썩일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배와 복숭아의 피해가 큽니다.

황정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봉지 씌우기가 끝난 배 과수원입니다.

열매 맺힌 게 한 나무에 고작 50여 개, 지난해의 1/10밖에 되지 않습니다.

지난 겨울 한파에 봄철 저온 현상까지 겹치면서 냉해를 입어 그 여파가 지금 나타나는 것입니다.

<인터뷰> 조한길(배 재배 농민) : "꽃눈 필 때는 영하 1~2도에도 영향을 많이 받지요. 그때부터 날씨가 추웠기 때문에..."

사과도 냉해가 심각하긴 마찬가지입니다.

멀쩡하게 잘 자라다가 나무가 말라죽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성주(사과 재배 농민) : "겨울에 너무 추워서 뿌리가 활동을 제대로 못 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나무가 이렇게 누렇게 크잖아요? 죽어가는 현상이에요."

세종시에서도 복숭아 나무가 집단 고사하는 등 대부분의 과수로 냉해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충청남도와 세종시가 냉해 현황을 조사한 결과 배의 피해면적이 가장 넓었고, 복숭아, 사과, 자두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과일값은 벌써 들썩일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우박 피해까지 겹친 복숭아는 큰 폭의 수확량 감소가 예상돼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김지훈(하나로클럽 구매 담당자) : "앞으로 다가올 비 피해가 더해지면 복숭아 출하량이 급격히 감소해서 가격이 많이 상승할 걸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농림축산 식품부는 전국적인 실태조사를 벌여 다음주쯤 과수 냉해 현황과 가격 전망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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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냉해 확산 과일값 ‘들썩’…배·복숭아 피해 커
    • 입력 2013-06-29 07:43:20
    • 수정2013-06-29 07:5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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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겨울 한파와 봄철 저온 현상으로 과수의 냉해가 확산 되면서 과일값이 들썩일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배와 복숭아의 피해가 큽니다.

황정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봉지 씌우기가 끝난 배 과수원입니다.

열매 맺힌 게 한 나무에 고작 50여 개, 지난해의 1/10밖에 되지 않습니다.

지난 겨울 한파에 봄철 저온 현상까지 겹치면서 냉해를 입어 그 여파가 지금 나타나는 것입니다.

<인터뷰> 조한길(배 재배 농민) : "꽃눈 필 때는 영하 1~2도에도 영향을 많이 받지요. 그때부터 날씨가 추웠기 때문에..."

사과도 냉해가 심각하긴 마찬가지입니다.

멀쩡하게 잘 자라다가 나무가 말라죽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성주(사과 재배 농민) : "겨울에 너무 추워서 뿌리가 활동을 제대로 못 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나무가 이렇게 누렇게 크잖아요? 죽어가는 현상이에요."

세종시에서도 복숭아 나무가 집단 고사하는 등 대부분의 과수로 냉해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충청남도와 세종시가 냉해 현황을 조사한 결과 배의 피해면적이 가장 넓었고, 복숭아, 사과, 자두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과일값은 벌써 들썩일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우박 피해까지 겹친 복숭아는 큰 폭의 수확량 감소가 예상돼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김지훈(하나로클럽 구매 담당자) : "앞으로 다가올 비 피해가 더해지면 복숭아 출하량이 급격히 감소해서 가격이 많이 상승할 걸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농림축산 식품부는 전국적인 실태조사를 벌여 다음주쯤 과수 냉해 현황과 가격 전망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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