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문제’ 온도차…중국의 속내는?

입력 2013.06.29 (06:35) 수정 2013.06.29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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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발표된 공동성명에서 한중 양국은 '북한 핵문제'에 대해 약간의 온도차를 보였습니다.

중국은 북핵 불용이라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간접적으로 지지하는 대신 북핵 6자회담의 불씨를 살리는 방법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대영 기자가 중국의 속내를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박근혜(대통령) : "어떠한 상황에서도 북한의 핵보유는 용인할 수 없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녹취>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나가자는데 인식을 같이했습니다."

공동기자회견에서 박 대통령은 '북핵 불용'에, 시 주석은 '대화와 협상'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공동성명은 양국의 입장이 절충된 형태로 나왔습니다.

북한 핵보유를 용인할 수 없다는 내용은 한국이 단독 주어로 돼있습니다..

유관 핵무기 개발은 위협, 한반도 비핵화, 6자회담 재개 노력은 한중 양국이 주업니다.

중국은 북핵 불용을 문서로 남기는 대신 박 대통령의 언급을 통해 표시하는 방법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이동률(동덕여대 중국학과 교수) : "우리의 굉장히 적극적인 어떤 요구에 대해서 조금 수용하는 약간의 변화는 있었다고 볼 수 있는데..."

한반도 비핵화라는 표현을 통해서는 북핵 불용과 함께 한국의 핵무장 가능성과 미국의 한반도 핵우산까지 동시에 견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한을 직접 자극하지 않으면서 한반도 문제에 관한 입지와 영향력 유지를 감안한 의도도 엿보입니다.

6자 회담 의장국인 중국은 회담 재개를 위해 한중 양국이 적극 노력한다는 표현도 공동성명에 담아냈습니다.

KBS 뉴스 김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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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핵 문제’ 온도차…중국의 속내는?
    • 입력 2013-06-29 08:44:36
    • 수정2013-06-29 13:5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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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발표된 공동성명에서 한중 양국은 '북한 핵문제'에 대해 약간의 온도차를 보였습니다.

중국은 북핵 불용이라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간접적으로 지지하는 대신 북핵 6자회담의 불씨를 살리는 방법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대영 기자가 중국의 속내를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박근혜(대통령) : "어떠한 상황에서도 북한의 핵보유는 용인할 수 없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녹취>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나가자는데 인식을 같이했습니다."

공동기자회견에서 박 대통령은 '북핵 불용'에, 시 주석은 '대화와 협상'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공동성명은 양국의 입장이 절충된 형태로 나왔습니다.

북한 핵보유를 용인할 수 없다는 내용은 한국이 단독 주어로 돼있습니다..

유관 핵무기 개발은 위협, 한반도 비핵화, 6자회담 재개 노력은 한중 양국이 주업니다.

중국은 북핵 불용을 문서로 남기는 대신 박 대통령의 언급을 통해 표시하는 방법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이동률(동덕여대 중국학과 교수) : "우리의 굉장히 적극적인 어떤 요구에 대해서 조금 수용하는 약간의 변화는 있었다고 볼 수 있는데..."

한반도 비핵화라는 표현을 통해서는 북핵 불용과 함께 한국의 핵무장 가능성과 미국의 한반도 핵우산까지 동시에 견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한을 직접 자극하지 않으면서 한반도 문제에 관한 입지와 영향력 유지를 감안한 의도도 엿보입니다.

6자 회담 의장국인 중국은 회담 재개를 위해 한중 양국이 적극 노력한다는 표현도 공동성명에 담아냈습니다.

KBS 뉴스 김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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