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내기 박인비·김인경, ‘8년 만에 재회’

입력 2013.06.2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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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회 US여자오픈 골프대회 2라운드까지 1,2위를 달린 박인비(25·KB금융그룹)와 김인경(25·하나금융그룹)은 8년 전 US여자주니어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맞붙은 사이다.

2005년 7월 미국 아이다호주 이글의 밴버리골프장에서 열린 매치플레이 대회 결승에서 김인경은 14홀 만에 박인비를 5홀 차로 물리치고 챔피언에 올랐다.

8년이 지난 올해 US여자오픈 2라운드까지 박인비는 9언더파, 김인경은 7언더파를 기록해 이대로라면 3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칠 가능성이 크다.

짙은 안개 때문에 2라운드 3개 홀을 남긴 조디 섀도프(잉글랜드)가 4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올라 있어 변수지만 큰 이변이 없다면 박인비와 김인경이 3라운드를 함께 돌 것으로 보인다.

2라운드를 마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8년 전 둘이 맞붙은 결승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시즌 메이저 3연승을 노리는 박인비는 "그때 졌지만 결승까지 오른 것도 쉽지 않은 일이라 생각한다"고 답하며 "그때 경험이 내가 발전하는 계기가 됐고 이번에는 내가 좀 더 잘 쳤으면 좋겠다"고 여유를 보였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상금,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등 주요 부문 1위를 독식한 그는 "1라운드 경기를 TV를 통해 봤지만 김인경은 정말 꾸준한 선수"라며 "동반 플레이를 하게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인비가 개인 통산 메이저 4승에 도전하고 있는 반면 김인경은 메이저 첫 승이 목마르다.

김인경은 지난해까지 4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5위 이상의 성적을 냈지만 정작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나비스코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18번 홀에서 1m도 되지 않은 거리의 퍼트를 넣었더라면 우승할 수 있었지만 이를 놓치는 바람에 연장에 끌려들어 가 결국 준우승에 머물렀다.

김인경은 "그런 실망스러운 때도 있었지만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는 믿음이 있다"며 "훌륭한 다른 선수들과 끊임없이 경쟁하며 더 좋은 골프 선수,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는 사실을 감사하게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오늘 퍼트만 더 잘 됐더라면 65타까지도 칠 수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이 코스에서 4언더파도 결코 나쁜 성적은 아니다"라며 3라운드 이후 선전을 다짐했다.

김인경 역시 "남은 2개 라운드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며 "스코어를 생각하지 않고 열심히 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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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갑내기 박인비·김인경, ‘8년 만에 재회’
    • 입력 2013-06-29 10:08:03
    연합뉴스
제68회 US여자오픈 골프대회 2라운드까지 1,2위를 달린 박인비(25·KB금융그룹)와 김인경(25·하나금융그룹)은 8년 전 US여자주니어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맞붙은 사이다. 2005년 7월 미국 아이다호주 이글의 밴버리골프장에서 열린 매치플레이 대회 결승에서 김인경은 14홀 만에 박인비를 5홀 차로 물리치고 챔피언에 올랐다. 8년이 지난 올해 US여자오픈 2라운드까지 박인비는 9언더파, 김인경은 7언더파를 기록해 이대로라면 3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칠 가능성이 크다. 짙은 안개 때문에 2라운드 3개 홀을 남긴 조디 섀도프(잉글랜드)가 4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올라 있어 변수지만 큰 이변이 없다면 박인비와 김인경이 3라운드를 함께 돌 것으로 보인다. 2라운드를 마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8년 전 둘이 맞붙은 결승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시즌 메이저 3연승을 노리는 박인비는 "그때 졌지만 결승까지 오른 것도 쉽지 않은 일이라 생각한다"고 답하며 "그때 경험이 내가 발전하는 계기가 됐고 이번에는 내가 좀 더 잘 쳤으면 좋겠다"고 여유를 보였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상금,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등 주요 부문 1위를 독식한 그는 "1라운드 경기를 TV를 통해 봤지만 김인경은 정말 꾸준한 선수"라며 "동반 플레이를 하게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인비가 개인 통산 메이저 4승에 도전하고 있는 반면 김인경은 메이저 첫 승이 목마르다. 김인경은 지난해까지 4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5위 이상의 성적을 냈지만 정작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나비스코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18번 홀에서 1m도 되지 않은 거리의 퍼트를 넣었더라면 우승할 수 있었지만 이를 놓치는 바람에 연장에 끌려들어 가 결국 준우승에 머물렀다. 김인경은 "그런 실망스러운 때도 있었지만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는 믿음이 있다"며 "훌륭한 다른 선수들과 끊임없이 경쟁하며 더 좋은 골프 선수,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는 사실을 감사하게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오늘 퍼트만 더 잘 됐더라면 65타까지도 칠 수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이 코스에서 4언더파도 결코 나쁜 성적은 아니다"라며 3라운드 이후 선전을 다짐했다. 김인경 역시 "남은 2개 라운드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며 "스코어를 생각하지 않고 열심히 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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