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 등 38개국 대사관·EU 도청” 파문

입력 2013.07.01 (21:17) 수정 2013.07.01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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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이 우리나라를 포함한 38개나라 주미 대사관을 도청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유럽연합EU본부를 도청했다는 폭로도 나와 미국과 유럽연합 국가들 간의 관계가 얼어붙고 있습니다.

김성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국가안보국 NSA가 미국 주재 38개국 외국 공관들을 도청해 왔다고 영국 가디언지가 보도했습니다.

이같은 사실은 NSA의 기밀 정보활동을 폭로한 CIA 전직 요원 스노든이 건네준 문건에서 드러났다고 가디언은 밝혔습니다.

가디언은 NSA가 본국으로 보내는 팩스에 도청 장치를 설치하거나 컴퓨터 하드디스크 자료를 복사하는 방식으로 스파이 활동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도청 대상에는 적성국뿐만 아니라 한국과 일본, 프랑스 등 우방도 포함됐습니다.

<녹취>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 "일본은 관심을 갖고 있고 이 문제에 관해 (미국에) 적절한 확인을 요구할 것입니다."

주미 한국대사관은 관련 정보가 없다며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NSA가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EU 본부와 미국 내 EU 사무실을 도청하고, 전산망에 침투했다고 독일 슈피겔지가 보도했습니다.

EU 집행위원회는 의혹이 사실일 경우 당장 미국과 유럽연합 간의 FTA 협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녹취> 마틴 슐츠(유럽의회 의장)

기밀 감시 프로그램 폭로로 이미 중국, 러시아 등과 갈등을 겪고 있는 미국이 이제 유럽 동맹국과도 불편한 관계에 놓이게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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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한국 등 38개국 대사관·EU 도청” 파문
    • 입력 2013-07-01 21:17:17
    • 수정2013-07-01 22:4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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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이 우리나라를 포함한 38개나라 주미 대사관을 도청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유럽연합EU본부를 도청했다는 폭로도 나와 미국과 유럽연합 국가들 간의 관계가 얼어붙고 있습니다.

김성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국가안보국 NSA가 미국 주재 38개국 외국 공관들을 도청해 왔다고 영국 가디언지가 보도했습니다.

이같은 사실은 NSA의 기밀 정보활동을 폭로한 CIA 전직 요원 스노든이 건네준 문건에서 드러났다고 가디언은 밝혔습니다.

가디언은 NSA가 본국으로 보내는 팩스에 도청 장치를 설치하거나 컴퓨터 하드디스크 자료를 복사하는 방식으로 스파이 활동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도청 대상에는 적성국뿐만 아니라 한국과 일본, 프랑스 등 우방도 포함됐습니다.

<녹취>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 "일본은 관심을 갖고 있고 이 문제에 관해 (미국에) 적절한 확인을 요구할 것입니다."

주미 한국대사관은 관련 정보가 없다며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NSA가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EU 본부와 미국 내 EU 사무실을 도청하고, 전산망에 침투했다고 독일 슈피겔지가 보도했습니다.

EU 집행위원회는 의혹이 사실일 경우 당장 미국과 유럽연합 간의 FTA 협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녹취> 마틴 슐츠(유럽의회 의장)

기밀 감시 프로그램 폭로로 이미 중국, 러시아 등과 갈등을 겪고 있는 미국이 이제 유럽 동맹국과도 불편한 관계에 놓이게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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