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로 ‘몸살’ 앓고 있는 산간 계곡

입력 2013.07.02 (07:43) 수정 2013.07.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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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는 예년보다 무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벌써부터, 북한강 상류의 강원도 산간 계곡은 피서객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조금만 이름이 알려진 계곡이면 어김없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버려진 양심의 현장을 송승룡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바닥까지 훤히 보이는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입니다.

하지만 곳곳에 화로가 방치돼 있고 주변은 쓰레기장으로 변했습니다.

널찍한 바위는 검게 그을렸고 바위 틈새에는 쓰레기가 처박혀 있습니다.

특히, 이곳에는 아기 기저귀부터 먹다 남은 음식물 쓰레기까지 온갖 냄새 나는 쓰레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악취는 물론이고, 해충까지 들끓고 있습니다.

또 다른 계곡입니다.

깨진 술병들은 기본이고 물가를 따라 불피운 자리가 이어지고, 음식물 쓰레기도 널브러져 있습니다.

<인터뷰> 김재서(강원도 원주시 태장동) : "어젯밤에도 여기 한번 싹 돌았거든요. 랜턴 들고. 근데, 저 아래부터 위까지 쓰레기가 그냥 너무 많이 깔렸어요."

자연휴양림 입구입니다.

도롯가는 물론이고 다리 밑까지 쓰레기가 한가득입니다.

<인터뷰> 박은선(강원도 춘천시 우두동) : "저 길에다라도 내다 놓으면, 시에서 치울 텐데, 안 그래요. 먹고 간 자리가 자리예요."

해마다 7월과 8월 두달동안 산간계곡에서 수거되는 쓰레기는 강원도 춘천에서만 20여 톤,

하지만, 이는 일부일 뿐 수십 톤인지 수백 톤인지 모를 쓰레기들이 장마철 호우에 수도권 상수원으로 흘러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승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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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쓰레기로 ‘몸살’ 앓고 있는 산간 계곡
    • 입력 2013-07-02 07:45:49
    • 수정2013-07-02 08: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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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는 예년보다 무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벌써부터, 북한강 상류의 강원도 산간 계곡은 피서객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조금만 이름이 알려진 계곡이면 어김없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버려진 양심의 현장을 송승룡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바닥까지 훤히 보이는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입니다.

하지만 곳곳에 화로가 방치돼 있고 주변은 쓰레기장으로 변했습니다.

널찍한 바위는 검게 그을렸고 바위 틈새에는 쓰레기가 처박혀 있습니다.

특히, 이곳에는 아기 기저귀부터 먹다 남은 음식물 쓰레기까지 온갖 냄새 나는 쓰레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악취는 물론이고, 해충까지 들끓고 있습니다.

또 다른 계곡입니다.

깨진 술병들은 기본이고 물가를 따라 불피운 자리가 이어지고, 음식물 쓰레기도 널브러져 있습니다.

<인터뷰> 김재서(강원도 원주시 태장동) : "어젯밤에도 여기 한번 싹 돌았거든요. 랜턴 들고. 근데, 저 아래부터 위까지 쓰레기가 그냥 너무 많이 깔렸어요."

자연휴양림 입구입니다.

도롯가는 물론이고 다리 밑까지 쓰레기가 한가득입니다.

<인터뷰> 박은선(강원도 춘천시 우두동) : "저 길에다라도 내다 놓으면, 시에서 치울 텐데, 안 그래요. 먹고 간 자리가 자리예요."

해마다 7월과 8월 두달동안 산간계곡에서 수거되는 쓰레기는 강원도 춘천에서만 20여 톤,

하지만, 이는 일부일 뿐 수십 톤인지 수백 톤인지 모를 쓰레기들이 장마철 호우에 수도권 상수원으로 흘러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승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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