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중국에 반환 16년…환희·우려 교차

입력 2013.07.02 (09:42) 수정 2013.07.0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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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가 홍콩이 영국으로부터 중국에 반환된 지 16년이 되는 날이었는데요..

정부차원에서는 대대적인 축하행사가 진행됐지만 수십만명의 시민들은 거리 시위를 벌이며 정치개혁과 민주주의를 촉구했습니다.

손관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것은 지난 1997년 7월 1일, 홍콩 행정부는 대대적인 경축 행사를 통해 주권을 회수한 그날의 감격을 시민들과 함께 했습니다.

<인터뷰> 홍콩 시민 : "우리 아이가 아직 한살이 안됐는데요. 홍콩 반환의 축제 분위기라도 느껴보게 하기 위해 데리고 나왔습니다."

그러나 이날 도심을 가득 메운 또다른 수십만 시민들의 시위는 중국 정부에 대한 불신과, 이로 인한 민주주의에 대한 홍콩 시민들의 불안감을 그래도 드러냈습니다.

이들은 폭우속에서도 시위 행진을 계속하며 전면적인 보통선거 도입을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제로리우(홍콩 시민) : "비는 아무것도 멈출 수가 없습니다. 이 비는 홍콩에서 보통선거를 실시하고 사회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우리의 열정을 멈추게 할 수 없습니다. 이 비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이날 시위에 대해 홍콩 당국은 성명을 통해 '2017년 행정장관 선거에서의 보통선거 실현 방법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듣겠다'고 밝혔습니다.

천안문 사태 기념일인 6월 4일, 홍콩 반환 기념일인 7월 1일이면 홍콩에서 어김없이 대규모 민주주의 시위가 열리는 것은 그만큼 홍콩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가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손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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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중국에 반환 16년…환희·우려 교차
    • 입력 2013-07-02 09:44:04
    • 수정2013-07-02 09:5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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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가 홍콩이 영국으로부터 중국에 반환된 지 16년이 되는 날이었는데요..

정부차원에서는 대대적인 축하행사가 진행됐지만 수십만명의 시민들은 거리 시위를 벌이며 정치개혁과 민주주의를 촉구했습니다.

손관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것은 지난 1997년 7월 1일, 홍콩 행정부는 대대적인 경축 행사를 통해 주권을 회수한 그날의 감격을 시민들과 함께 했습니다.

<인터뷰> 홍콩 시민 : "우리 아이가 아직 한살이 안됐는데요. 홍콩 반환의 축제 분위기라도 느껴보게 하기 위해 데리고 나왔습니다."

그러나 이날 도심을 가득 메운 또다른 수십만 시민들의 시위는 중국 정부에 대한 불신과, 이로 인한 민주주의에 대한 홍콩 시민들의 불안감을 그래도 드러냈습니다.

이들은 폭우속에서도 시위 행진을 계속하며 전면적인 보통선거 도입을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제로리우(홍콩 시민) : "비는 아무것도 멈출 수가 없습니다. 이 비는 홍콩에서 보통선거를 실시하고 사회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우리의 열정을 멈추게 할 수 없습니다. 이 비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이날 시위에 대해 홍콩 당국은 성명을 통해 '2017년 행정장관 선거에서의 보통선거 실현 방법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듣겠다'고 밝혔습니다.

천안문 사태 기념일인 6월 4일, 홍콩 반환 기념일인 7월 1일이면 홍콩에서 어김없이 대규모 민주주의 시위가 열리는 것은 그만큼 홍콩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가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손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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