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다시보기] 한여름 밤의 꿈 ‘인상 서호’

입력 2013.07.02 (11:06) 수정 2013.07.0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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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에서도 살기 좋은 곳 저장성 항저우 시에 있는 '서호'는 호수의 아름다움으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됐는데요.

호수 위 야간 공연인 '인상 서호'는 현란한 조명과 집단 군무가 황홀경을 연출하는 걸작이라고 합니다.

지구촌 다시보기에서 확인하시죠.

<리포트>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의 도심 한가운데 자리잡은 호수, '서호'.

항저우 사람들에겐 정원 같은 편안한 곳입니다.

<인터뷰> 쉬원시앤(항저우 시민) : “여기 나오면 마음이 아주 가뿐하고 집에 가도 정신이 반짝반짝하는 것 같아요.”


낭만의 호수 서호는 저녁이면 어김없이 전설의 추억 속으로 빠져듭니다.

호수 위에서 펼쳐지는 설화 창작극 '인상 서호'는 영화감독 장이머우가 연출하고 최고의 춤꾼들이 펼치는 지구촌 최대의 수상쇼입니다.

<인터뷰> 린위궤이(인상서호 예술단장) : “먼저 '인상'이란 단어부터 이해해야 하는데요. 실제 있던 얘기가 아니라 실제와 환상이 결합돼 있다는 걸 뜻합니다.”

인상 서호는 백학에서 사람으로 변한 두 남녀의 운명같은 만남과 사랑, 이별의 아픔과 슬픔을 노래한 것입니다.

<인터뷰> 후멍야오(관람객) : “이야기가 너무 아름다웠고요. 그들이 서로 사랑하는 장면이 너무 좋고 감동적이었어요. 또 그들이 강제로 헤어지는 장면에서는 저도 매우 슬펐어요.”

인상 서호의 저력은 공연 준비 과정을 보면 더욱 실감할 수 있습니다.

연기자 동선을 따라서만 무대가 설치돼 있어 이를 정밀하게 조정하는 작업은 큰 과젭니다.

공연 막판 가장 극적인 환상적 연출에 사용되는 거대한 분수대 구조물, 공연이 끝나면 철수했다가 공연 직전 다시 설치하는 대형 조명들.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필수 관리 장비들입니다.

또한 모든 소품에는 전등이 들어 있어 야간 공연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7년 전부터 시작된 '인상 서호'는 8개의 인상 시리즈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인터뷰> 진 펑(인상 서호 연출공사 대표) : “당시 항저우는 자원이 풍부하고 자연환경도 매우 아름다운데 음악 문화가 부족했었습니다. 그래서 여행객들에게 항저우에 하루라도 더 머물게 하려면 어떻게 하겠는가 하는 차원에서 바로 이 음악 문화를 만들어내게 된 것입니다.”

2년 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서호.

곳곳에 산재한 유서 깊은 유적지와 경승지는 또 다른 매력입니다.

소동파 기념관에 가면 백성을 사랑했던 그의 소박하고 기개높던 선비정신이 잘 보존돼 있습니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중국 음식, '동파육'.

'소동파'가 제방을 쌓느라 고생한 백성들에게 보낸 고기 음식이 기원이 됐다는 전설같은 얘기가 전해져 내려옵니다.

지난 한해 '인상서호' 관람객 50만 명.

서호 관광객은 3천만 명.

역사와 문화, 전통을 어떻게 현대적으로 재창작해내느냐가 관광 입국을 구상하는 우리에게 '인상 서호'가 던지는 화두입니다.

지구촌 다시보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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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7-02 11:07:30
    • 수정2013-07-02 11:4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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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도 살기 좋은 곳 저장성 항저우 시에 있는 '서호'는 호수의 아름다움으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됐는데요.

호수 위 야간 공연인 '인상 서호'는 현란한 조명과 집단 군무가 황홀경을 연출하는 걸작이라고 합니다.

지구촌 다시보기에서 확인하시죠.

<리포트>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의 도심 한가운데 자리잡은 호수, '서호'.

항저우 사람들에겐 정원 같은 편안한 곳입니다.

<인터뷰> 쉬원시앤(항저우 시민) : “여기 나오면 마음이 아주 가뿐하고 집에 가도 정신이 반짝반짝하는 것 같아요.”


낭만의 호수 서호는 저녁이면 어김없이 전설의 추억 속으로 빠져듭니다.

호수 위에서 펼쳐지는 설화 창작극 '인상 서호'는 영화감독 장이머우가 연출하고 최고의 춤꾼들이 펼치는 지구촌 최대의 수상쇼입니다.

<인터뷰> 린위궤이(인상서호 예술단장) : “먼저 '인상'이란 단어부터 이해해야 하는데요. 실제 있던 얘기가 아니라 실제와 환상이 결합돼 있다는 걸 뜻합니다.”

인상 서호는 백학에서 사람으로 변한 두 남녀의 운명같은 만남과 사랑, 이별의 아픔과 슬픔을 노래한 것입니다.

<인터뷰> 후멍야오(관람객) : “이야기가 너무 아름다웠고요. 그들이 서로 사랑하는 장면이 너무 좋고 감동적이었어요. 또 그들이 강제로 헤어지는 장면에서는 저도 매우 슬펐어요.”

인상 서호의 저력은 공연 준비 과정을 보면 더욱 실감할 수 있습니다.

연기자 동선을 따라서만 무대가 설치돼 있어 이를 정밀하게 조정하는 작업은 큰 과젭니다.

공연 막판 가장 극적인 환상적 연출에 사용되는 거대한 분수대 구조물, 공연이 끝나면 철수했다가 공연 직전 다시 설치하는 대형 조명들.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필수 관리 장비들입니다.

또한 모든 소품에는 전등이 들어 있어 야간 공연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7년 전부터 시작된 '인상 서호'는 8개의 인상 시리즈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인터뷰> 진 펑(인상 서호 연출공사 대표) : “당시 항저우는 자원이 풍부하고 자연환경도 매우 아름다운데 음악 문화가 부족했었습니다. 그래서 여행객들에게 항저우에 하루라도 더 머물게 하려면 어떻게 하겠는가 하는 차원에서 바로 이 음악 문화를 만들어내게 된 것입니다.”

2년 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서호.

곳곳에 산재한 유서 깊은 유적지와 경승지는 또 다른 매력입니다.

소동파 기념관에 가면 백성을 사랑했던 그의 소박하고 기개높던 선비정신이 잘 보존돼 있습니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중국 음식, '동파육'.

'소동파'가 제방을 쌓느라 고생한 백성들에게 보낸 고기 음식이 기원이 됐다는 전설같은 얘기가 전해져 내려옵니다.

지난 한해 '인상서호' 관람객 50만 명.

서호 관광객은 3천만 명.

역사와 문화, 전통을 어떻게 현대적으로 재창작해내느냐가 관광 입국을 구상하는 우리에게 '인상 서호'가 던지는 화두입니다.

지구촌 다시보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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