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필리핀 ‘친선병원’, 양국 우정의 상징

입력 2013.07.03 (06:21) 수정 2013.07.03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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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6.25 참전국인 필리핀에는 한국과 필리핀 두나라의 우정을 상징하는 친선병원이 있습니다.

한국정부의 지원으로 건립된 이 병원에선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임산부와 아이들을 돕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현지를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뇌수막염에 걸린 생후 4개월의 크리스텔.

날씨가 무더운 이곳에선 뇌수막염은 흔한 병이지만 가난 탓에 제때 치료받기 쉽지 않았습니다.

좋은 병원은 치료비가 비싼데다 수도 마닐라 시내에 몰려 있기 때문에, 이 곳 한-필리핀 친선병원의 존재는 축복으로 여겨집니다.

<인터뷰>코니 살라가(크리스텔 어머니) : "이 병원에서는 좋은 진료를 받을 수 있고 저는 멀리서 왔지만 환자들이 치료받으러 오기 편하게 돼있습니다."

제대로된 치료시설 하나 없던 이곳에 한국국제협력단이 40억을 투입해 병원을 지은 것은 지난 2002년....

이곳 한국 필리핀 친선병원은 건립 12년만에 지역 주민 대부분이 찾는 지역 거점 병원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지금은 필리핀 전체 공공 병원 순위에서 8위의 위상을 자랑합니다.

이 지역에선 유일하게 미숙아 시설도 갖췄습니다.

<인터뷰>올피유스 모나킬(한-필 친선병원 의사) : "(한국의 지원으로 들여온) 여러가지 장비들은 환자들을 더 잘 진단하고 돌보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환자들이 폭발적으로 늘었지만 우리나라의 지원도 계속돼 외래병동 확장에 이어, 올해는 수질검사 기능까지 갖춘 공중보건센터도 문을 열었습니다.

<인터뷰>최정미(한국국제협력단 봉사단원) : "한국인으로서 저희가 원조 공여국이 됐다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이제 한-필 친선병원은 변함없는 양국간 우정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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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필리핀 ‘친선병원’, 양국 우정의 상징
    • 입력 2013-07-03 06:24:12
    • 수정2013-07-03 07: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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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6.25 참전국인 필리핀에는 한국과 필리핀 두나라의 우정을 상징하는 친선병원이 있습니다.

한국정부의 지원으로 건립된 이 병원에선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임산부와 아이들을 돕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현지를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뇌수막염에 걸린 생후 4개월의 크리스텔.

날씨가 무더운 이곳에선 뇌수막염은 흔한 병이지만 가난 탓에 제때 치료받기 쉽지 않았습니다.

좋은 병원은 치료비가 비싼데다 수도 마닐라 시내에 몰려 있기 때문에, 이 곳 한-필리핀 친선병원의 존재는 축복으로 여겨집니다.

<인터뷰>코니 살라가(크리스텔 어머니) : "이 병원에서는 좋은 진료를 받을 수 있고 저는 멀리서 왔지만 환자들이 치료받으러 오기 편하게 돼있습니다."

제대로된 치료시설 하나 없던 이곳에 한국국제협력단이 40억을 투입해 병원을 지은 것은 지난 2002년....

이곳 한국 필리핀 친선병원은 건립 12년만에 지역 주민 대부분이 찾는 지역 거점 병원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지금은 필리핀 전체 공공 병원 순위에서 8위의 위상을 자랑합니다.

이 지역에선 유일하게 미숙아 시설도 갖췄습니다.

<인터뷰>올피유스 모나킬(한-필 친선병원 의사) : "(한국의 지원으로 들여온) 여러가지 장비들은 환자들을 더 잘 진단하고 돌보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환자들이 폭발적으로 늘었지만 우리나라의 지원도 계속돼 외래병동 확장에 이어, 올해는 수질검사 기능까지 갖춘 공중보건센터도 문을 열었습니다.

<인터뷰>최정미(한국국제협력단 봉사단원) : "한국인으로서 저희가 원조 공여국이 됐다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이제 한-필 친선병원은 변함없는 양국간 우정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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