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으로 개인연금 등 대납’ 대학 39곳 적발

입력 2013.07.04 (07:12) 수정 2013.07.04 (08:2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수백만원이 넘는 등록금에 대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허리가 휠 지경이죠.

등록금 좀 내려달라고 해도 들은 척 만척이던 사립대들이 교직원들에겐 후한 인심을 쓰고 있었습니다

구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대학의 1년 평균등록금은 850만원.

주요 대학 중에도 몇년째 최상위권입니다.

<인터뷰> 박형준(대학생) : "너무 비싸고 어떻게 쓰는지도 모르겟고..."

그런데 이렇게 거둔 등록금 일부가 엉뚱한 곳에 쓰여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등록금 비중이 높은 교비회계와 법인, 병원회계에서, 교직원 개인이 내야할 개인연금이나 사학연금 부담금 5백 20억원이 빠져나간 겁니다.

<녹취> 대학 관계자 : "임단협에 의해 한 거지만 저희도 학교에서 부담하는 부분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서 2012년 3월부터는 일체 지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처럼 사립대 39곳이 교직원을 대신해 내준 개인연금과 사학연금, 건강보험의 개인 부담금이 천 860억원.

특히, 등록금 수입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교비회계에서 이 돈의 70%를 내줬습니다.

학생과 학부모의 주머니에서 교수나 직원의 개인적인 비용까지 대준 셈입니다.

<인터뷰> 정영준(교육부 기획감사담당관) : "앞으로 이런 사례를 전 대학에 알리고, 정기적인 실태 점검을 해서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이 경감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대학들이 교직원의 개인부담까지 대납해준 가운데 올해 사립대 평균 등록금은 733만원으로 지난해보다 3만 5천원 내리는데 그쳤습니다.

KBS 뉴스 구영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등록금으로 개인연금 등 대납’ 대학 39곳 적발
    • 입력 2013-07-04 07:13:56
    • 수정2013-07-04 08:21:10
    뉴스광장
<앵커 멘트>

수백만원이 넘는 등록금에 대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허리가 휠 지경이죠.

등록금 좀 내려달라고 해도 들은 척 만척이던 사립대들이 교직원들에겐 후한 인심을 쓰고 있었습니다

구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대학의 1년 평균등록금은 850만원.

주요 대학 중에도 몇년째 최상위권입니다.

<인터뷰> 박형준(대학생) : "너무 비싸고 어떻게 쓰는지도 모르겟고..."

그런데 이렇게 거둔 등록금 일부가 엉뚱한 곳에 쓰여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등록금 비중이 높은 교비회계와 법인, 병원회계에서, 교직원 개인이 내야할 개인연금이나 사학연금 부담금 5백 20억원이 빠져나간 겁니다.

<녹취> 대학 관계자 : "임단협에 의해 한 거지만 저희도 학교에서 부담하는 부분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서 2012년 3월부터는 일체 지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처럼 사립대 39곳이 교직원을 대신해 내준 개인연금과 사학연금, 건강보험의 개인 부담금이 천 860억원.

특히, 등록금 수입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교비회계에서 이 돈의 70%를 내줬습니다.

학생과 학부모의 주머니에서 교수나 직원의 개인적인 비용까지 대준 셈입니다.

<인터뷰> 정영준(교육부 기획감사담당관) : "앞으로 이런 사례를 전 대학에 알리고, 정기적인 실태 점검을 해서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이 경감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대학들이 교직원의 개인부담까지 대납해준 가운데 올해 사립대 평균 등록금은 733만원으로 지난해보다 3만 5천원 내리는데 그쳤습니다.

KBS 뉴스 구영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