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징후 파악해야…방지 대책 마련

입력 2013.07.04 (07:41) 수정 2013.07.0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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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는 OECD 국가 가운데 8년째 자살률 1위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광역시 가운데 인천시가 자살률이 가장 높은데, 이런 자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이 다각적으로 모색되고 있습니다.

인천시가 자살 원인을 추적하는 이른바 '심리적 부검'까지 실시했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망 20여 일 전, SNS를 통해 힘겨운 마음을 토로했던 한 여성 아나운서.

결국,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야구선수 고 조성민 씨도 숨지기 직전 가족에게 자살을 암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천시가 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자살자의 가족과 주변 사람들을 면담해 자살의 원인을 파헤치는 이른바 '심리적 부검'을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자살자의 93%가 자살을 예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시기는 사망 한 달 전이 34%로 가장 많았고, 일주일 전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인터뷰> 박누리솔(상담자) : "내가 죽어도 가족들은 아무렇지도 않을거야 라거나,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는 등의 말을 주변 사람들에게 남기는 경우가 매우 많았습니다."

또, 68%가 자살 전 자해를 시도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자살 징후가 매우 뚜렷하게 나타난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그러나 사망 전 정신과 치료를 받은 사람은 절반도 못 미쳐 의료적 지원이나 주변의 관심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이유진(인천자살예방센터장) : "외국 같은 경우는 자살 시도하는 분들은 진료비를 본인 면제 해주는 시스템이 있는 나라도 있어요. 치료를 받는 분들에 대한 불이익이나 편견을 낮춰 줘야 (합니다)."

인천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자체 차원에서 가능한 자살 방지 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예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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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살 징후 파악해야…방지 대책 마련
    • 입력 2013-07-04 07:57:33
    • 수정2013-07-04 08:01:38
    뉴스광장(경인)
<앵커 멘트>

우리나라는 OECD 국가 가운데 8년째 자살률 1위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광역시 가운데 인천시가 자살률이 가장 높은데, 이런 자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이 다각적으로 모색되고 있습니다.

인천시가 자살 원인을 추적하는 이른바 '심리적 부검'까지 실시했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망 20여 일 전, SNS를 통해 힘겨운 마음을 토로했던 한 여성 아나운서.

결국,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야구선수 고 조성민 씨도 숨지기 직전 가족에게 자살을 암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천시가 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자살자의 가족과 주변 사람들을 면담해 자살의 원인을 파헤치는 이른바 '심리적 부검'을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자살자의 93%가 자살을 예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시기는 사망 한 달 전이 34%로 가장 많았고, 일주일 전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인터뷰> 박누리솔(상담자) : "내가 죽어도 가족들은 아무렇지도 않을거야 라거나,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는 등의 말을 주변 사람들에게 남기는 경우가 매우 많았습니다."

또, 68%가 자살 전 자해를 시도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자살 징후가 매우 뚜렷하게 나타난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그러나 사망 전 정신과 치료를 받은 사람은 절반도 못 미쳐 의료적 지원이나 주변의 관심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이유진(인천자살예방센터장) : "외국 같은 경우는 자살 시도하는 분들은 진료비를 본인 면제 해주는 시스템이 있는 나라도 있어요. 치료를 받는 분들에 대한 불이익이나 편견을 낮춰 줘야 (합니다)."

인천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자체 차원에서 가능한 자살 방지 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예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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