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장 유혈 사태 4주년 앞두고 경계 ‘삼엄’

입력 2013.07.04 (09:43) 수정 2013.07.0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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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신장 유혈사태 4주년을 앞두고 테러 사건이 잇따르면서 현지에 계엄령이 내려지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테러 사건 용의자들을 공개 수배하며 독립운동 세력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명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말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선 관공서와 파출소가 괴한들에게 잇따라 피습을 당해 모두 35명이 숨졌습니다.

2백 명 가까운 희생자를 냈던 신장 유혈사태 4주년을 앞두고 또다시 위구르 독립운동 세력의 소행으로 보이는 테러 사건이 연이어 발생한 겁니다.

이에 중국 당국은 그동안 신장자치구에서 벌어진 각종 테러 사건 용의자들을 전국에 공개 수배했습니다.

중학교 경비원 피살 사건 등 여러 건의 소규모 테러 사건이 발생한 사실도 새롭게 알려졌습니다.

<녹취> 중국 봉황TV 방송 : "자수한 사람에게는 법에 따라 관용을 베풀 것입니다. 사건 해결에 결정적인 도움을 주면 처벌이 면제될 수 있습니다."

지난 주말을 전후해선 신장자치구 주요 도시에 탱크과 장갑차 등 무장 병력이 대거 배치돼 테러 진압 의지를 과시했습니다.

유혈 사태 이후 4년 만에 사실상 계엄 상태에 들어간 겁니다.

신장자치구 공안 당국은 15센티미터 이상의 도검류를 모두 수거하고, 테러 단체의 중요 활동 정보를 제공할 경우 우리 돈으로 천여 만원의 포상금까지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중국 당국의 강경 대응 태세는 제2, 제3의 테러를 예방하는 효과는 거둘 수 있겠지만, 보다 근본적인 민족 갈등을 해결하는 데는 미흡하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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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신장 유혈 사태 4주년 앞두고 경계 ‘삼엄’
    • 입력 2013-07-04 09:44:48
    • 수정2013-07-04 09:59:05
    930뉴스
<앵커 멘트>

중국 신장 유혈사태 4주년을 앞두고 테러 사건이 잇따르면서 현지에 계엄령이 내려지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테러 사건 용의자들을 공개 수배하며 독립운동 세력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명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말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선 관공서와 파출소가 괴한들에게 잇따라 피습을 당해 모두 35명이 숨졌습니다.

2백 명 가까운 희생자를 냈던 신장 유혈사태 4주년을 앞두고 또다시 위구르 독립운동 세력의 소행으로 보이는 테러 사건이 연이어 발생한 겁니다.

이에 중국 당국은 그동안 신장자치구에서 벌어진 각종 테러 사건 용의자들을 전국에 공개 수배했습니다.

중학교 경비원 피살 사건 등 여러 건의 소규모 테러 사건이 발생한 사실도 새롭게 알려졌습니다.

<녹취> 중국 봉황TV 방송 : "자수한 사람에게는 법에 따라 관용을 베풀 것입니다. 사건 해결에 결정적인 도움을 주면 처벌이 면제될 수 있습니다."

지난 주말을 전후해선 신장자치구 주요 도시에 탱크과 장갑차 등 무장 병력이 대거 배치돼 테러 진압 의지를 과시했습니다.

유혈 사태 이후 4년 만에 사실상 계엄 상태에 들어간 겁니다.

신장자치구 공안 당국은 15센티미터 이상의 도검류를 모두 수거하고, 테러 단체의 중요 활동 정보를 제공할 경우 우리 돈으로 천여 만원의 포상금까지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중국 당국의 강경 대응 태세는 제2, 제3의 테러를 예방하는 효과는 거둘 수 있겠지만, 보다 근본적인 민족 갈등을 해결하는 데는 미흡하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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