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중국 현지로 고용해 보이스피싱

입력 2013.07.04 (12:24) 수정 2013.07.04 (12:5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한국인들을 중국 현지로 고용해 보이스피싱과 파밍 등 금융사기 행각을 벌여온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국내 조직폭력배와 심지어 고등학생들까지 가담돼 있었습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잠복중이던 경찰들이 현금 인출기 앞을 지나던 남성을 덮칩니다.

이 남성은 보이스피싱 조직의 현금 인출책.

전화 금융사기로 송금된 돈을 빼내는 역할입니다.

이번에 적발된 조직은 중국 옌지의 한 가정집에 보이스피싱 콜센터를 차려놓고, 국내로 전화해 최근 한 달 동안 4억 8천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공공기관을 사칭하거나, PC에 악성코드를 깔아 금융정보를 빼내는 '파밍 수법' 조건 만남을 가장해 선입금을 요구하는 사기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피해자들이 중국 말씨에 잘 속지 않자, 한국인 7명을 중국 현지로 고용해 전화를 걸었습니다.

<녹취> 피의자(전화 연결책/한국인) : "연변사람들을 통해서 들어보면 (전화 연결책에) 한국사람들이 더 많다고 들었습니다."

피해금을 송금받을 때 쓰는 대포통장 공급은 국내 조직폭력배가 맡았습니다.

대포 통장 제공자 가운데 10여 명은 고등학생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남규희(의왕경찰서 수사과장) : "사기에 이용된다는 점을 알면서도 쉽게 돈을 번다는 점 때문에 통장을 만들어준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이들 일당 63명을 붙잡아 12명을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국인 중국 현지로 고용해 보이스피싱
    • 입력 2013-07-04 12:25:59
    • 수정2013-07-04 12:58:57
    뉴스 12
<앵커 멘트>

한국인들을 중국 현지로 고용해 보이스피싱과 파밍 등 금융사기 행각을 벌여온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국내 조직폭력배와 심지어 고등학생들까지 가담돼 있었습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잠복중이던 경찰들이 현금 인출기 앞을 지나던 남성을 덮칩니다.

이 남성은 보이스피싱 조직의 현금 인출책.

전화 금융사기로 송금된 돈을 빼내는 역할입니다.

이번에 적발된 조직은 중국 옌지의 한 가정집에 보이스피싱 콜센터를 차려놓고, 국내로 전화해 최근 한 달 동안 4억 8천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공공기관을 사칭하거나, PC에 악성코드를 깔아 금융정보를 빼내는 '파밍 수법' 조건 만남을 가장해 선입금을 요구하는 사기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피해자들이 중국 말씨에 잘 속지 않자, 한국인 7명을 중국 현지로 고용해 전화를 걸었습니다.

<녹취> 피의자(전화 연결책/한국인) : "연변사람들을 통해서 들어보면 (전화 연결책에) 한국사람들이 더 많다고 들었습니다."

피해금을 송금받을 때 쓰는 대포통장 공급은 국내 조직폭력배가 맡았습니다.

대포 통장 제공자 가운데 10여 명은 고등학생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남규희(의왕경찰서 수사과장) : "사기에 이용된다는 점을 알면서도 쉽게 돈을 번다는 점 때문에 통장을 만들어준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이들 일당 63명을 붙잡아 12명을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