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률 위주’ 대학 평가 시스템 확 바뀐다

입력 2013.07.04 (21:11) 수정 2013.07.0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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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취엽률에 연연하는 일률적인 대학평가 때문에 학과까지 없애는 대학의 실태 전해드렸는데요,

교육부가 대학평가 시스템을 확 바꾸기로 했습니다.

구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배재대 국어국문학과... 한남대 철학과... 청주대 회화학과까지...

최근 없어지거나 이름이 바뀌게된 학과들입니다.

정부 대학평가에서 중요한 취업률이 낮다는 게 그 이윱니다.

하지만 이때문에, 대학이 취업사관학교가 됐다는 비판이 컸습니다.

<인터뷰> 김서희(청주대 회화학과) : "저희 과 자체가 취업학과가 아니예요 돈을 벌려고 모인게 아니라 좋아서 순수학문을 하려고 모인 사람들인데..."

반발이 확산되자 결국 정부가 현재의 대학평가 방법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특히 인문과 예체능계열은 취업률이 낮을 수 밖에 없는만큼 내년부터 취업률 산정때 아예 제외합니다.

또,다른 학과도 특성을 반영해 계열별로 가중치를 두고 평가합니다.

현재는, 취업률과 재학생 충원율 등 각종 지표만으로 점수를 매겨 대학들을 줄세웠지만 앞으로는 일정 기준만 넘으면 되는 절대 평가를 도입하고 내용적인 면까지 평가하기로 했습니다.

대학별 특성을 고려하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박백범(교육부 대학지원실장) : "양적인 상대 평가를 많이 해왔습니다. 앞으로는 특성화 사업이나 지역 여건을 고려해 질적인 평가로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다음달 말 구체화돼 발표될 새로운 대학평가 시스템이 대학들을 취업률 경쟁이 아닌, 교육의 질을 높이는 경쟁으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구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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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업률 위주’ 대학 평가 시스템 확 바뀐다
    • 입력 2013-07-04 21:12:18
    • 수정2013-07-04 22: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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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취엽률에 연연하는 일률적인 대학평가 때문에 학과까지 없애는 대학의 실태 전해드렸는데요,

교육부가 대학평가 시스템을 확 바꾸기로 했습니다.

구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배재대 국어국문학과... 한남대 철학과... 청주대 회화학과까지...

최근 없어지거나 이름이 바뀌게된 학과들입니다.

정부 대학평가에서 중요한 취업률이 낮다는 게 그 이윱니다.

하지만 이때문에, 대학이 취업사관학교가 됐다는 비판이 컸습니다.

<인터뷰> 김서희(청주대 회화학과) : "저희 과 자체가 취업학과가 아니예요 돈을 벌려고 모인게 아니라 좋아서 순수학문을 하려고 모인 사람들인데..."

반발이 확산되자 결국 정부가 현재의 대학평가 방법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특히 인문과 예체능계열은 취업률이 낮을 수 밖에 없는만큼 내년부터 취업률 산정때 아예 제외합니다.

또,다른 학과도 특성을 반영해 계열별로 가중치를 두고 평가합니다.

현재는, 취업률과 재학생 충원율 등 각종 지표만으로 점수를 매겨 대학들을 줄세웠지만 앞으로는 일정 기준만 넘으면 되는 절대 평가를 도입하고 내용적인 면까지 평가하기로 했습니다.

대학별 특성을 고려하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박백범(교육부 대학지원실장) : "양적인 상대 평가를 많이 해왔습니다. 앞으로는 특성화 사업이나 지역 여건을 고려해 질적인 평가로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다음달 말 구체화돼 발표될 새로운 대학평가 시스템이 대학들을 취업률 경쟁이 아닌, 교육의 질을 높이는 경쟁으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구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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