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이슈] 에티오피아 부총리에게 듣는다 ‘깨어나는 아프리카’

입력 2013.07.05 (00:08) 수정 2013.07.05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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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아, 내전, 노예무역.

과거 눈물로 얼룩졌던 아프리카!

하지만, 이제 주요 강대국들이 아프리카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아프리카가 '지구의 성장엔진'으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아프리카는 백금 90%, 다이아몬드 60%, 세계 원유의 10%, 각종 지하자원을 갖춘 세계의 자원보고입니다.

이로 인해 아프리카 대륙을 놓고 주요 각국의 투자 경쟁이 뜨겁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5월 말 아프리카를 방문해 2년 동안 우리 돈 22조 8500억 원에 달하는 200억 달러를, 뒤이어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달 아프리카를 순방하며 160억 달러, 우리 돈 18조 2900억 원 규모의 지원을 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이렇게 강대국들이 앞 다퉈 아프리카로 달려가는 이유는 최근 아프리카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도 신흥국으로서 아프리카와의 협력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지금 한국에서 한국국제교류재단에서 아프리카 5개 나라의 부총리와 장관들을 초청해 신흥시장 포럼을 열고 있습니다.

글로벌 24, 오늘은 특별히 이 신흥시장 포럼에 참여하기 위해 방한한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의 묵타르 압두 부총리를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아프리카의 현황과 장기적 발전 방안 등에 대해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질문> 최근 시진핑 주석과 미국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세계 강대국들이 아프리카에 앞다퉈 투자에 나서고 있는데.

<답변> 아프리카는 오랫동안 서방의 외면을 받았지만, 이제는 세계 주요 투자자들을 유치하고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중국이 에티오피아를 포함한 아프리카에 특히 많은 투자를 많이 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중국은 대단히 많은 관심을 갖고 있죠.

서방의 경우는 우리가 기대하는 정도는 아닙니다.

더 많은 투자가 아프리카로 와서 사람들이 혜택을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질문> 강대국의 아프리카 투자가 자원수탈에만 집중돼 있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제조업, 서비스업 등 일자리를 창출하고, 아프리카 자생력을 키우는 산업에는 투자가 잘 안 된다는 것이죠.

이런 비판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답변> 질문에 대해 이런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아프리카는 투자 우선순위에 자격요건을 마련해 두었습니다.

투자를 받기 전에 분명한 자격을 만들어놓았습니다.

어떠한 나라라 하더라도 아프리카에 투자를 하려면 이 자격을 갖춰야 합니다.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보장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차세대나 후세대를 담보로 오늘의 발전을 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할 수 있는 방향으로 투자 자격의 우선순위를 마련해 놓았습니다.

그래야만 투자자와 투자를 받는 아프리카, 양쪽 모두 윈윈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질문> 한국이 에티오피아의 협력관계에 있어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요?

<답변> 한국과 같은 나라들이 아프리카에서 좀 더 기여하고 적절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에티오피아의 예를 들면 한국전 당시 한국이 고통을 받을 때 북한의 공격으로부터 돕기 위해 6037명의 병력을 파견했다.

우호관계가 오래된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좋은 관행을 갖고 있는 나라를 찾아보니 한국의 발전상이 에티오피아에 가장 걸맞는 모델임을 알게 됐고 벤치마킹하기로 했습니다.

<질문>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에서 두 번째로 많은 인구를 보유한 국가로, 최근 5개 지역에서 석유가 나올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제 사회의 관심이 커지고 있죠.

<답변> 에티오피아는 비산유국이지만 지난 10년 동안 두 자리 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우리의 발전을 위한 노력과 빈곤 퇴치 노력, 그리고 에티오피아를 번영하는 국가로 만들려는 노력 속에서 우리는 인재 개발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1991년에 에티오피아에는 대학이 2개 뿐이었다.

지금은 대학이 32개 이다.

에티오피아는 인구가 8천5백만 명이다, 대단히 큰 시장 인 것이다.

두 번째는 에티오피아가 안정적인 평화로운 국가라는 점이다.

지난 20년 동안 에티오피아는 국내적으로 평화를 구가했고 이웃국가 수단이나 소말리아 등의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역할을 이끌어왔다.

<질문>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프리카는 절대빈곤이 해소되지 않고 빈부 격차도 심해지고 있습니다.

에티오피아도 마찬가진데요, 어떤 노력을 하실 계획입니까?

<답변> 우리는 앞으로 향후 10년,30년 40년 동안 지속적으로 발전의 동력을 유지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5개년 총 발전 계획을 짜서 매우 크고 야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는 매우 큰 기간시설을 만들고 있다.

나라 방방곡곡을 도로로 연결하고자 한다.

그리고 철도를 건설하고 있다.

지부티와 수단, 케냐를 연결하는 것이다, 게다가 우리는 유명한 에티오피아 항공사를 갖고 있다.

지구촌 전체를 연결하는 것이다.

그래서 에티오피아가 10년 후 쯤에는 중산층 소득의 국가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다.

<질문> 국제사회에서 경제적 안정만큼이나 정치적 안정도 중요한데, 에티오피아에선 2005년에 최초의 민주선거가 치러졌죠.

그 뒤로 시위 등 폭력 사태가 일어나고 있는데요.

<답변> 말씀드렸다시피 이런 개발은 우리가 노력하고 있는 민주체제가 없다면 이룩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위해 민주주의가 필요합니다.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대륙 전체의 다양성을 지니고 있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아프리카는 국가도 많고 인종, 종교, 문화도 각양각색입니다.

그래서 이 모든 것을 아우르기 위해서는 민주주의가 절실한 것입니다.

에티오피아의 경우, 헌법으로 인권과 국민의 민주적인 권리를 보장합니다.

물론 우리가 민주주의를 배워가는 과정이라 여러 약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토대는 이미 닦아졌습니다.

<앵커 멘트>

과거 식민지 노예의 땅, 내전과 빈곤의 땅에서 이제는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된 아프리카!

앞으로는 인류 공동체에 보다 당당한 일원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에티오피아 묵타르 압두 부총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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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이슈] 에티오피아 부총리에게 듣는다 ‘깨어나는 아프리카’
    • 입력 2013-07-05 07:05:03
    • 수정2013-07-05 07:3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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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아, 내전, 노예무역.

과거 눈물로 얼룩졌던 아프리카!

하지만, 이제 주요 강대국들이 아프리카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아프리카가 '지구의 성장엔진'으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아프리카는 백금 90%, 다이아몬드 60%, 세계 원유의 10%, 각종 지하자원을 갖춘 세계의 자원보고입니다.

이로 인해 아프리카 대륙을 놓고 주요 각국의 투자 경쟁이 뜨겁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5월 말 아프리카를 방문해 2년 동안 우리 돈 22조 8500억 원에 달하는 200억 달러를, 뒤이어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달 아프리카를 순방하며 160억 달러, 우리 돈 18조 2900억 원 규모의 지원을 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이렇게 강대국들이 앞 다퉈 아프리카로 달려가는 이유는 최근 아프리카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도 신흥국으로서 아프리카와의 협력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지금 한국에서 한국국제교류재단에서 아프리카 5개 나라의 부총리와 장관들을 초청해 신흥시장 포럼을 열고 있습니다.

글로벌 24, 오늘은 특별히 이 신흥시장 포럼에 참여하기 위해 방한한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의 묵타르 압두 부총리를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아프리카의 현황과 장기적 발전 방안 등에 대해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질문> 최근 시진핑 주석과 미국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세계 강대국들이 아프리카에 앞다퉈 투자에 나서고 있는데.

<답변> 아프리카는 오랫동안 서방의 외면을 받았지만, 이제는 세계 주요 투자자들을 유치하고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중국이 에티오피아를 포함한 아프리카에 특히 많은 투자를 많이 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중국은 대단히 많은 관심을 갖고 있죠.

서방의 경우는 우리가 기대하는 정도는 아닙니다.

더 많은 투자가 아프리카로 와서 사람들이 혜택을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질문> 강대국의 아프리카 투자가 자원수탈에만 집중돼 있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제조업, 서비스업 등 일자리를 창출하고, 아프리카 자생력을 키우는 산업에는 투자가 잘 안 된다는 것이죠.

이런 비판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답변> 질문에 대해 이런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아프리카는 투자 우선순위에 자격요건을 마련해 두었습니다.

투자를 받기 전에 분명한 자격을 만들어놓았습니다.

어떠한 나라라 하더라도 아프리카에 투자를 하려면 이 자격을 갖춰야 합니다.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보장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차세대나 후세대를 담보로 오늘의 발전을 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할 수 있는 방향으로 투자 자격의 우선순위를 마련해 놓았습니다.

그래야만 투자자와 투자를 받는 아프리카, 양쪽 모두 윈윈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질문> 한국이 에티오피아의 협력관계에 있어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요?

<답변> 한국과 같은 나라들이 아프리카에서 좀 더 기여하고 적절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에티오피아의 예를 들면 한국전 당시 한국이 고통을 받을 때 북한의 공격으로부터 돕기 위해 6037명의 병력을 파견했다.

우호관계가 오래된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좋은 관행을 갖고 있는 나라를 찾아보니 한국의 발전상이 에티오피아에 가장 걸맞는 모델임을 알게 됐고 벤치마킹하기로 했습니다.

<질문>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에서 두 번째로 많은 인구를 보유한 국가로, 최근 5개 지역에서 석유가 나올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제 사회의 관심이 커지고 있죠.

<답변> 에티오피아는 비산유국이지만 지난 10년 동안 두 자리 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우리의 발전을 위한 노력과 빈곤 퇴치 노력, 그리고 에티오피아를 번영하는 국가로 만들려는 노력 속에서 우리는 인재 개발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1991년에 에티오피아에는 대학이 2개 뿐이었다.

지금은 대학이 32개 이다.

에티오피아는 인구가 8천5백만 명이다, 대단히 큰 시장 인 것이다.

두 번째는 에티오피아가 안정적인 평화로운 국가라는 점이다.

지난 20년 동안 에티오피아는 국내적으로 평화를 구가했고 이웃국가 수단이나 소말리아 등의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역할을 이끌어왔다.

<질문>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프리카는 절대빈곤이 해소되지 않고 빈부 격차도 심해지고 있습니다.

에티오피아도 마찬가진데요, 어떤 노력을 하실 계획입니까?

<답변> 우리는 앞으로 향후 10년,30년 40년 동안 지속적으로 발전의 동력을 유지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5개년 총 발전 계획을 짜서 매우 크고 야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는 매우 큰 기간시설을 만들고 있다.

나라 방방곡곡을 도로로 연결하고자 한다.

그리고 철도를 건설하고 있다.

지부티와 수단, 케냐를 연결하는 것이다, 게다가 우리는 유명한 에티오피아 항공사를 갖고 있다.

지구촌 전체를 연결하는 것이다.

그래서 에티오피아가 10년 후 쯤에는 중산층 소득의 국가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다.

<질문> 국제사회에서 경제적 안정만큼이나 정치적 안정도 중요한데, 에티오피아에선 2005년에 최초의 민주선거가 치러졌죠.

그 뒤로 시위 등 폭력 사태가 일어나고 있는데요.

<답변> 말씀드렸다시피 이런 개발은 우리가 노력하고 있는 민주체제가 없다면 이룩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위해 민주주의가 필요합니다.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대륙 전체의 다양성을 지니고 있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아프리카는 국가도 많고 인종, 종교, 문화도 각양각색입니다.

그래서 이 모든 것을 아우르기 위해서는 민주주의가 절실한 것입니다.

에티오피아의 경우, 헌법으로 인권과 국민의 민주적인 권리를 보장합니다.

물론 우리가 민주주의를 배워가는 과정이라 여러 약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토대는 이미 닦아졌습니다.

<앵커 멘트>

과거 식민지 노예의 땅, 내전과 빈곤의 땅에서 이제는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된 아프리카!

앞으로는 인류 공동체에 보다 당당한 일원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에티오피아 묵타르 압두 부총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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