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기 블랙박스 본격 분석…“기체 결함 없어”

입력 2013.07.08 (08:05) 수정 2013.07.0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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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시아나 여객기 착륙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미 연방 교통당국이 사고기의 블랙박스를 회수해 본격적인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가 블랙박스 초기 분석 결과를 발표했죠?

<답변> 네, 미 교통안전위원회가 방금 전 브리핑을 통해 사고 여객기 블랙박스에 대한 초보적인 분석 결과를 내놨습니다.

데보라 허스먼 위원장은 일단 블랙박스의 상태가 양호하다, 지난 24시간 동안의 기록이 훼손되지 않고 보존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허스먼 위원장은 현재까지 분석 결과, 사고기가 공항에 착륙할 때 적정 속도인 137노트, 시속 254킬로미터보다 상당한 정도의 낮은 속도로 또 낮은 고도로 활주로에 접근했다, 이상 징후가 없다가 사고 7초전 갑자기 조종사가 속도를 높이라고 말한 사실, 착륙에 문제가 있을 경우 자동으로 신호를 주는 이른바 스틱 쉐이커가 착륙 4초 전쯤에 떨렸고 그 후 충돌 1.5초 전에 조종사가 다시 고도를 높이려는 시도를 한 사실 등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허스먼 위원장은 공항 관제탑은 항공기가 활주로에 부딪힌 후에야 사고가 난 사실을 알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현재까지 항공기의 기계적 결함은 확인된 것이 없고 날씨가 사고에 영향을 미쳤다는 보고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허스먼 위원장은 현재 사고기 조종사들의 기록과 경력 등을 살펴보고 있고 조종사와 승무원들을 상대로 심층 면담 조사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질문> 미 언론들은 조종사 과실 쪽에 초점을 두고 보도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답변> 미 워싱턴포스트지는 미 연방 교통당국이 이번 사고가 조종사 과실로 일어났을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 교통안전위원회 데보라 허스먼 위원장은 그러나, 일단 아직까지 어떤 결론도 내린 것은 없다, 사실을 갖고 얘기하고 사실을 갖고 조사가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허스먼 위원장은 현재 조종사의 과실 여부, 항공기 결함 여부, 공항 시스템 결함 여부 등 일단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다각도로 들여다 보고 있다고 밝히고는 있습니다.

그러나 결과 브리핑에서 볼 수 있듯이 일단 현재까지 항공기의 기계적 결함은 발견된 것이 없다고 밝혔구요,

또 사고 당시 공항의 착륙유도장치 글라이드 스코프가 작동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서도 조종사가 공항 착륙유도장치를 이용했는지, 항공기내 지피에스 장치를 이용했는지, 그냥 육안으로 했는지 조사해봐야 알겠지만 관련 사실을 항공사 측에 사전 통보했고 안전을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조종사의 역할이라고 말해, 공항 시스템 결함 역시 이번 사고의 원인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피력했습니다.

허스먼 위원장은 억측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현장조사에만 1주일 정도가 필요하고 최종 결론을 내는 데는 1년에서 1년 반의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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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고기 블랙박스 본격 분석…“기체 결함 없어”
    • 입력 2013-07-08 08:10:22
    • 수정2013-07-08 09: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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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여객기 착륙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미 연방 교통당국이 사고기의 블랙박스를 회수해 본격적인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가 블랙박스 초기 분석 결과를 발표했죠?

<답변> 네, 미 교통안전위원회가 방금 전 브리핑을 통해 사고 여객기 블랙박스에 대한 초보적인 분석 결과를 내놨습니다.

데보라 허스먼 위원장은 일단 블랙박스의 상태가 양호하다, 지난 24시간 동안의 기록이 훼손되지 않고 보존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허스먼 위원장은 현재까지 분석 결과, 사고기가 공항에 착륙할 때 적정 속도인 137노트, 시속 254킬로미터보다 상당한 정도의 낮은 속도로 또 낮은 고도로 활주로에 접근했다, 이상 징후가 없다가 사고 7초전 갑자기 조종사가 속도를 높이라고 말한 사실, 착륙에 문제가 있을 경우 자동으로 신호를 주는 이른바 스틱 쉐이커가 착륙 4초 전쯤에 떨렸고 그 후 충돌 1.5초 전에 조종사가 다시 고도를 높이려는 시도를 한 사실 등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허스먼 위원장은 공항 관제탑은 항공기가 활주로에 부딪힌 후에야 사고가 난 사실을 알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현재까지 항공기의 기계적 결함은 확인된 것이 없고 날씨가 사고에 영향을 미쳤다는 보고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허스먼 위원장은 현재 사고기 조종사들의 기록과 경력 등을 살펴보고 있고 조종사와 승무원들을 상대로 심층 면담 조사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질문> 미 언론들은 조종사 과실 쪽에 초점을 두고 보도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답변> 미 워싱턴포스트지는 미 연방 교통당국이 이번 사고가 조종사 과실로 일어났을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 교통안전위원회 데보라 허스먼 위원장은 그러나, 일단 아직까지 어떤 결론도 내린 것은 없다, 사실을 갖고 얘기하고 사실을 갖고 조사가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허스먼 위원장은 현재 조종사의 과실 여부, 항공기 결함 여부, 공항 시스템 결함 여부 등 일단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다각도로 들여다 보고 있다고 밝히고는 있습니다.

그러나 결과 브리핑에서 볼 수 있듯이 일단 현재까지 항공기의 기계적 결함은 발견된 것이 없다고 밝혔구요,

또 사고 당시 공항의 착륙유도장치 글라이드 스코프가 작동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서도 조종사가 공항 착륙유도장치를 이용했는지, 항공기내 지피에스 장치를 이용했는지, 그냥 육안으로 했는지 조사해봐야 알겠지만 관련 사실을 항공사 측에 사전 통보했고 안전을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조종사의 역할이라고 말해, 공항 시스템 결함 역시 이번 사고의 원인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피력했습니다.

허스먼 위원장은 억측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현장조사에만 1주일 정도가 필요하고 최종 결론을 내는 데는 1년에서 1년 반의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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