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돌 전 재상승 시도”…중상 40여 명

입력 2013.07.08 (23:31) 수정 2013.07.08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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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고 여객기는 방파제와 충돌하기 1.5초 전에 고도를 급히 올리려고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 항공당국의 사고 원인조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이강덕 특파원!

<질문> 1차 예비 조사 결과가 발표됐는 데, 주요 내용을 설명해주세요.

<답변>

미 연방 교통안전위원회가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항공기의 착륙이 정상적으로 시도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샌프란시스코 공항의 적정 착륙 속도는 137노트 시속 253km 정돕니다.

사고기는 이보다 훨씬 느리게, 낮은 고도로 진입했습니다.

미 항공당국이 분석한 조종석 대화 내용을 보면 충돌 7초 전, 사고기 조종사 한 명이 속도를 높이라고 요구합니다.

이어 충돌 4 초 전, 조종사가 잡고 있던 조종간이 흔들리며 경고음이 울립니다.

여객기가 속력을 잃고 추락하는 단계에 접근하고 있음을 알리는 기내 경보 장치가 작동한 겁니다.

그리고 충돌 1.5초 전, 조종사는 기체를 다시 높이려고 시도합니다.

그 직후 항공기 머리 부분이 미세하게 위로 향했다 꼬리부분이 방파제에 부딪칩니다.

사고 직전 기체를 상승시키려는 절박한 노력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인터뷰> 데보라 허스먼(NTSB): "조종사들은 '고 어라운드'를 시도했습니다. 착륙 시도를 중단하고 엔진 출력과 고도를 높여 다시 착륙하려고 노력했다는 얘기입니다."

충돌 7초 전까지는 착륙과 관련한 이상 징후가 없었고, 엔진과 바퀴 등 기체도 정상 작동했다고 미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한미 합동조사반은 회수한 블랙박스 기록을 토대로 내일부터 기장과 부기장에 대한 심층 면담에 착수합니다.

<질문> 부상이 심각한 중상자들이 걱정인데 상황이 나아지고 있습니까?

<답변>

부상이 심각한 승객들이 아직 많습니다.

40명 정도가 중상이고 이 가운데 6명 정도는 위중한 상탭니다.

승객과 승무원 등 탑승자 307명 가운데 180여명이 다쳤습니다.

사고 당시 항공기가 크게 요동을 치며 강하게 땅에 부딛혔기 때문에 충격으로 인해 척추나 머리를 다친 부상자들이 많습니다.

이가운데 가볍게 다친 승객들은 대부분 퇴원했고 아직 치료를 받고 있는 승객 중에는 한국인도 10명 정도 있습니다.

<녹취> 한국인 중상자(갈비뼈 부상): "(신음소리내며)오른쪽에서 불이 팍 튀더라구요. 파편에 유리가 막 날라가고."

사망자 두명 가운데 중국 여고생 1명은 현장을 빠져나오던 중 구조 차량에 치여 숨졌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병원 측은 현재 시신을 부검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문> 사고 직후 충격과 공포 속에서도 침착한 구조활동이 벌어진 데 대해서는 찬사가 이어지고 있군요?

<답변>

승무원들의 침착한 대응이 인명 피해를 줄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갑니다.

승객들의 구조활동도 눈부셨습니다.

당시 상황은 바로 화재가 발생해 폭발로도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승무원들은 승객들을 먼저 내려보내며 뒤를 지킵니다.

단 1 명의 승객이라도 더 구조하기위해 자신보다 덩치가 큰 승객을 들쳐 업기도 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승무원들의 헌신 덕분에 생사를 가를 수 있는 90초 안에 모든 승객을 대피시킬 수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승무원뿐만 아니라 승객들의 신속하면서도 침착한 대응도 참사를 막는데 한몫했습니다.

특히 중상을 입고도 50여명의 다른 승객들 구조을 구조한 한 외국인 승객의 활약상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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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돌 전 재상승 시도”…중상 40여 명
    • 입력 2013-07-08 23:36:00
    • 수정2013-07-08 23:5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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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여객기는 방파제와 충돌하기 1.5초 전에 고도를 급히 올리려고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 항공당국의 사고 원인조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이강덕 특파원!

<질문> 1차 예비 조사 결과가 발표됐는 데, 주요 내용을 설명해주세요.

<답변>

미 연방 교통안전위원회가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항공기의 착륙이 정상적으로 시도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샌프란시스코 공항의 적정 착륙 속도는 137노트 시속 253km 정돕니다.

사고기는 이보다 훨씬 느리게, 낮은 고도로 진입했습니다.

미 항공당국이 분석한 조종석 대화 내용을 보면 충돌 7초 전, 사고기 조종사 한 명이 속도를 높이라고 요구합니다.

이어 충돌 4 초 전, 조종사가 잡고 있던 조종간이 흔들리며 경고음이 울립니다.

여객기가 속력을 잃고 추락하는 단계에 접근하고 있음을 알리는 기내 경보 장치가 작동한 겁니다.

그리고 충돌 1.5초 전, 조종사는 기체를 다시 높이려고 시도합니다.

그 직후 항공기 머리 부분이 미세하게 위로 향했다 꼬리부분이 방파제에 부딪칩니다.

사고 직전 기체를 상승시키려는 절박한 노력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인터뷰> 데보라 허스먼(NTSB): "조종사들은 '고 어라운드'를 시도했습니다. 착륙 시도를 중단하고 엔진 출력과 고도를 높여 다시 착륙하려고 노력했다는 얘기입니다."

충돌 7초 전까지는 착륙과 관련한 이상 징후가 없었고, 엔진과 바퀴 등 기체도 정상 작동했다고 미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한미 합동조사반은 회수한 블랙박스 기록을 토대로 내일부터 기장과 부기장에 대한 심층 면담에 착수합니다.

<질문> 부상이 심각한 중상자들이 걱정인데 상황이 나아지고 있습니까?

<답변>

부상이 심각한 승객들이 아직 많습니다.

40명 정도가 중상이고 이 가운데 6명 정도는 위중한 상탭니다.

승객과 승무원 등 탑승자 307명 가운데 180여명이 다쳤습니다.

사고 당시 항공기가 크게 요동을 치며 강하게 땅에 부딛혔기 때문에 충격으로 인해 척추나 머리를 다친 부상자들이 많습니다.

이가운데 가볍게 다친 승객들은 대부분 퇴원했고 아직 치료를 받고 있는 승객 중에는 한국인도 10명 정도 있습니다.

<녹취> 한국인 중상자(갈비뼈 부상): "(신음소리내며)오른쪽에서 불이 팍 튀더라구요. 파편에 유리가 막 날라가고."

사망자 두명 가운데 중국 여고생 1명은 현장을 빠져나오던 중 구조 차량에 치여 숨졌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병원 측은 현재 시신을 부검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문> 사고 직후 충격과 공포 속에서도 침착한 구조활동이 벌어진 데 대해서는 찬사가 이어지고 있군요?

<답변>

승무원들의 침착한 대응이 인명 피해를 줄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갑니다.

승객들의 구조활동도 눈부셨습니다.

당시 상황은 바로 화재가 발생해 폭발로도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승무원들은 승객들을 먼저 내려보내며 뒤를 지킵니다.

단 1 명의 승객이라도 더 구조하기위해 자신보다 덩치가 큰 승객을 들쳐 업기도 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승무원들의 헌신 덕분에 생사를 가를 수 있는 90초 안에 모든 승객을 대피시킬 수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승무원뿐만 아니라 승객들의 신속하면서도 침착한 대응도 참사를 막는데 한몫했습니다.

특히 중상을 입고도 50여명의 다른 승객들 구조을 구조한 한 외국인 승객의 활약상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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