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자동 속도 장치…결함? 과실?

입력 2013.07.10 (21:06) 수정 2013.07.10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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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금 보시는 화면은 이번에 사고를 낸 아시아나 여객기 내부 모습을 그래픽으로 복원한 겁니다.

조종석 왼쪽 자리 위쪽을 보면 작은 레버형 스위치 2개가 있습니다.

'오토 스로틀'이라고 부르는 '자동 속도 장치'인데요.

조종사가 원하는 속도를 입력하면 비행기가 스스로 엔진 출력을 조정해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게 해주는 장치입니다.

자동차로 보면 크루즈 컨트롤이라고 부르는 자동 주행속도 유지장치와 같은 겁니다.

항공 전문가들은 만약 이 장치가 제대로 작동만 했다면 사고가 나지 않았을 거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이번 사고 때는 이 장치가 제 기능을 못했다는 얘긴데 과연 진실은 뭔지를 놓고 논란이 분분합니다.

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동 속도 장치'는 여객기 조종사들이 활주로에 착륙할 때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장치입니다.

착륙할 때 속도가 떨어지면 알아서 엔진에 동력을 공급해 일정 속도를 유지해주기 때문입니다.

여객기 자동 항법 장치를 끄고 수동 조종으로 전환해도 자동 속도 장치는 계속 작동합니다.

때문에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자동 속도 장치'는 좀처럼 꺼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자동 속도 장치와 관련한 사고 원인 논란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더구나 사고기 내부 조사 결과 자동 속도 장치가 가동 상태에 놓여져 있었다는 우리 정부의 공식 브리핑 내용이 나와 상황 분석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녹취> 최정호(국토부 항공정책실장) : "스로틀(자동 속도 장치) 레버가 있습니다. 이게 암드 포지션(켜진 상태)에 있으면 작동 중에 있다고 설명이 될 수 있고요."

하지만, 자동 속도 장치가 꺼져 버릴 정도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심각한 기체 결함이나 오작동이 일어났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순 없습니다.

조종사 과실일까, 아니면 기체 결함이나 오작동 때문일까 논란이 분분한 가운데,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보다 다각적인 접근과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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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자동 속도 장치…결함? 과실?
    • 입력 2013-07-10 21:07:33
    • 수정2013-07-10 22:3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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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금 보시는 화면은 이번에 사고를 낸 아시아나 여객기 내부 모습을 그래픽으로 복원한 겁니다.

조종석 왼쪽 자리 위쪽을 보면 작은 레버형 스위치 2개가 있습니다.

'오토 스로틀'이라고 부르는 '자동 속도 장치'인데요.

조종사가 원하는 속도를 입력하면 비행기가 스스로 엔진 출력을 조정해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게 해주는 장치입니다.

자동차로 보면 크루즈 컨트롤이라고 부르는 자동 주행속도 유지장치와 같은 겁니다.

항공 전문가들은 만약 이 장치가 제대로 작동만 했다면 사고가 나지 않았을 거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이번 사고 때는 이 장치가 제 기능을 못했다는 얘긴데 과연 진실은 뭔지를 놓고 논란이 분분합니다.

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동 속도 장치'는 여객기 조종사들이 활주로에 착륙할 때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장치입니다.

착륙할 때 속도가 떨어지면 알아서 엔진에 동력을 공급해 일정 속도를 유지해주기 때문입니다.

여객기 자동 항법 장치를 끄고 수동 조종으로 전환해도 자동 속도 장치는 계속 작동합니다.

때문에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자동 속도 장치'는 좀처럼 꺼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자동 속도 장치와 관련한 사고 원인 논란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더구나 사고기 내부 조사 결과 자동 속도 장치가 가동 상태에 놓여져 있었다는 우리 정부의 공식 브리핑 내용이 나와 상황 분석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녹취> 최정호(국토부 항공정책실장) : "스로틀(자동 속도 장치) 레버가 있습니다. 이게 암드 포지션(켜진 상태)에 있으면 작동 중에 있다고 설명이 될 수 있고요."

하지만, 자동 속도 장치가 꺼져 버릴 정도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심각한 기체 결함이나 오작동이 일어났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순 없습니다.

조종사 과실일까, 아니면 기체 결함이나 오작동 때문일까 논란이 분분한 가운데,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보다 다각적인 접근과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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