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음성파일 공개…“20분 지나도 구급차 안 와”

입력 2013.07.12 (06:06) 수정 2013.07.1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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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시아나 사고 부상자들이 경찰에 911 응급 전화로 다급하게 구급차를 요청했던 사실이 음성녹음 공개로 밝혀졌습니다.

승객들은 20분이 훨씬 지났는데도 부상자들이 땅바닥에 방치돼 있다며 부르짖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박영환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방파제와 충돌한 뒤 200여미터 끌려가 쳐박힌 사고여객기에서 승객들이 하나 둘 빠져나옵니다.

사고기가 연기로 뒤덮이자 소방대원들은 여객기 안으로 들어가 부상자 50여명을 구조했습니다.

그러나 부상자들은 당시 응급치료도 받지 못한 채 활주로에 방치됐습니다.

이런 상황은 미국 경찰이 뒤늦게 공개한 911 응급전화 음성파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경찰 : "네,911입니다."

<녹취> 승객 : "센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비행기가 충돌사고를 냈어요.심하게 다친 사람들이 활주로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아직도 구급차가 오지 않고 있어요."

<녹취> 경찰 : "지금 구조요청 신고를 받고 구급차를 보냈습니다."

<녹취> 승객 : "어쩌죠.구급차가 아직도 안와요. 20분이나 30분이 지났는데...사람들이 치명상을 입었는데..."

<녹취> 경찰 : "......"

<녹취> 승객 : "거기 듣고 있어요?"

911 전화 가운데는 "머리를 크게 다친 채 활주로 누워있는 사람들이 있다"거나, "머리에 화상을 입은 여성은 도움이 없으면 목숨을 잃을 것 같다"는 부르짖음도 포함돼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시 관계자들은 구급차들이 당시 사고기가 폭발할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기체에 가깝게 접근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KBS 뉴스 박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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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11 음성파일 공개…“20분 지나도 구급차 안 와”
    • 입력 2013-07-12 06:12:37
    • 수정2013-07-12 08: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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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시아나 사고 부상자들이 경찰에 911 응급 전화로 다급하게 구급차를 요청했던 사실이 음성녹음 공개로 밝혀졌습니다.

승객들은 20분이 훨씬 지났는데도 부상자들이 땅바닥에 방치돼 있다며 부르짖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박영환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방파제와 충돌한 뒤 200여미터 끌려가 쳐박힌 사고여객기에서 승객들이 하나 둘 빠져나옵니다.

사고기가 연기로 뒤덮이자 소방대원들은 여객기 안으로 들어가 부상자 50여명을 구조했습니다.

그러나 부상자들은 당시 응급치료도 받지 못한 채 활주로에 방치됐습니다.

이런 상황은 미국 경찰이 뒤늦게 공개한 911 응급전화 음성파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경찰 : "네,911입니다."

<녹취> 승객 : "센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비행기가 충돌사고를 냈어요.심하게 다친 사람들이 활주로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아직도 구급차가 오지 않고 있어요."

<녹취> 경찰 : "지금 구조요청 신고를 받고 구급차를 보냈습니다."

<녹취> 승객 : "어쩌죠.구급차가 아직도 안와요. 20분이나 30분이 지났는데...사람들이 치명상을 입었는데..."

<녹취> 경찰 : "......"

<녹취> 승객 : "거기 듣고 있어요?"

911 전화 가운데는 "머리를 크게 다친 채 활주로 누워있는 사람들이 있다"거나, "머리에 화상을 입은 여성은 도움이 없으면 목숨을 잃을 것 같다"는 부르짖음도 포함돼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시 관계자들은 구급차들이 당시 사고기가 폭발할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기체에 가깝게 접근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KBS 뉴스 박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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