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장려 10년…아이 낳기 어려운 이유는?

입력 2013.07.12 (08:48) 수정 2013.07.1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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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산아 제한'을 강조해 오던 정부가 '출산 장려'로 정책 방향을 바꾼 것이 2004년, 올해로 꼭 10년째입니다.

하지만 아직 별다른 성과는 없는 것이 현실인데요.

아이 낳기를 두려워하게 되는 이유, 곽혜정 기자가 3-40대 부부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퇴근하는 아빠를 반기는 아이들.

석 달 전 태어난 막내까지, 요즘 보기 드문 4남매 가족입니다.

함께 어울리며 배려와 양보를 배워온 아이들은 막둥이 돌보는 일도 척척 해냅니다.

<인터뷰> 김길호·고은미 부부 : "아이들 그 자체가 선물이고 가장 행복한 일이죠, 어때요 여보?" "저희가 못 주는 것은 자기들끼리 보충해주면서 나누겠죠."

하지만 현실에선 셋은 커녕 둘째 출산도 주저하는 가정이 많습니다.

전국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은 서울시 분석 결과, 부모의 희망 자녀수는 1.96명, 그러나 실제 출산율은 1.02명에 그쳤습니다.

출산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부담.

아이 한 명 낳아 대학 졸업시키기까지 평균 3억 원 넘는 돈이 들기 때문입니다.

맞벌이를 한다면 형편이 좀 낫겠지만 육아로 인한 업무 공백과 미흡한 자녀 돌봄제도는 출산의 또다른 걸림돌입니다.

<인터뷰> 장수지(외동아들 엄마) : "아이 키우는 데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고 제가 또 일해온 것이 포기하기 쉽지 않아서 선뜻 낳을 생각을 못 해요."

경기 침체 속에 취업 연령이 점차 늦어지고, 결혼과 임신까지 잇따라 미뤄지는 악순환도 저출산을 부추기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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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산 장려 10년…아이 낳기 어려운 이유는?
    • 입력 2013-07-12 08:5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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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아 제한'을 강조해 오던 정부가 '출산 장려'로 정책 방향을 바꾼 것이 2004년, 올해로 꼭 10년째입니다.

하지만 아직 별다른 성과는 없는 것이 현실인데요.

아이 낳기를 두려워하게 되는 이유, 곽혜정 기자가 3-40대 부부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퇴근하는 아빠를 반기는 아이들.

석 달 전 태어난 막내까지, 요즘 보기 드문 4남매 가족입니다.

함께 어울리며 배려와 양보를 배워온 아이들은 막둥이 돌보는 일도 척척 해냅니다.

<인터뷰> 김길호·고은미 부부 : "아이들 그 자체가 선물이고 가장 행복한 일이죠, 어때요 여보?" "저희가 못 주는 것은 자기들끼리 보충해주면서 나누겠죠."

하지만 현실에선 셋은 커녕 둘째 출산도 주저하는 가정이 많습니다.

전국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은 서울시 분석 결과, 부모의 희망 자녀수는 1.96명, 그러나 실제 출산율은 1.02명에 그쳤습니다.

출산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부담.

아이 한 명 낳아 대학 졸업시키기까지 평균 3억 원 넘는 돈이 들기 때문입니다.

맞벌이를 한다면 형편이 좀 낫겠지만 육아로 인한 업무 공백과 미흡한 자녀 돌봄제도는 출산의 또다른 걸림돌입니다.

<인터뷰> 장수지(외동아들 엄마) : "아이 키우는 데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고 제가 또 일해온 것이 포기하기 쉽지 않아서 선뜻 낳을 생각을 못 해요."

경기 침체 속에 취업 연령이 점차 늦어지고, 결혼과 임신까지 잇따라 미뤄지는 악순환도 저출산을 부추기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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