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활약 영웅 한국말 ‘레클리스’ 기념관 연다

입력 2013.07.12 (21:32) 수정 2013.07.12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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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6.25 당시 혁혁한 공로를 세워 미 해병대의 영웅으로 칭송받는 한국산 군마 한 마리가 있습니다.

정전 60주년을 맞아 미국 국방부가 이 말을 추모하는 기념관을 지어 헌정하기로 했습니다.

이민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포연이 자욱한 전쟁터.

치열한 전투중이던 미 해병대에 한국산 경주마 한 마리가 투입됐습니다.

험난한 산악 고지에 탄약을 나르는 위험천만한 임무.

총알과 포탄이 빗발쳤지만, 작은 암말은 묵묵히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때론 위험한 최전선에 홀로 탄약을 공급했고, 때론 부상당한 병사들을 안전하게 후송했습니다.

두 차례 부상에도 목숨을 걸고 최전방 고지를 왕복하기를 3백 80회.

말에겐, '레클리스'란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무모할 정도로 용감하다는 뜻입니다.

<인터뷰> 데비 맥케인(당시 미 해병 대령 딸) "'레클리스'가 없었더라면 일부 병사들이 오늘날 살아있지 못했을 겁니다."

정전 뒤, 생사고락을 함께 한 병사들과 미국으로 건너간 레클리스.

미 역사상 처음으로 해병 부사관으로 진급하고, 각종 훈장을 받았습니다.

지난 1960년 성대한 전역식을 가진 다음 68년 묘지에 안장됐습니다.

세계적인 잡지 '라이프'지는 1997년 레클리스를 링컨 대통령, 테레사 수녀 등과 함께 세계 백대 영웅으로 선정했습니다.

포화 속에서 혁혁한 전공을 세우고 전쟁 영웅이 된 경주마.

그 용맹함은 오는 26일 미국 해병대 본부 내에 헌정될 기념관을 통해 후대에 영원히 남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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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5 활약 영웅 한국말 ‘레클리스’ 기념관 연다
    • 입력 2013-07-12 21:33:55
    • 수정2013-07-12 22:2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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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6.25 당시 혁혁한 공로를 세워 미 해병대의 영웅으로 칭송받는 한국산 군마 한 마리가 있습니다.

정전 60주년을 맞아 미국 국방부가 이 말을 추모하는 기념관을 지어 헌정하기로 했습니다.

이민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포연이 자욱한 전쟁터.

치열한 전투중이던 미 해병대에 한국산 경주마 한 마리가 투입됐습니다.

험난한 산악 고지에 탄약을 나르는 위험천만한 임무.

총알과 포탄이 빗발쳤지만, 작은 암말은 묵묵히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때론 위험한 최전선에 홀로 탄약을 공급했고, 때론 부상당한 병사들을 안전하게 후송했습니다.

두 차례 부상에도 목숨을 걸고 최전방 고지를 왕복하기를 3백 80회.

말에겐, '레클리스'란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무모할 정도로 용감하다는 뜻입니다.

<인터뷰> 데비 맥케인(당시 미 해병 대령 딸) "'레클리스'가 없었더라면 일부 병사들이 오늘날 살아있지 못했을 겁니다."

정전 뒤, 생사고락을 함께 한 병사들과 미국으로 건너간 레클리스.

미 역사상 처음으로 해병 부사관으로 진급하고, 각종 훈장을 받았습니다.

지난 1960년 성대한 전역식을 가진 다음 68년 묘지에 안장됐습니다.

세계적인 잡지 '라이프'지는 1997년 레클리스를 링컨 대통령, 테레사 수녀 등과 함께 세계 백대 영웅으로 선정했습니다.

포화 속에서 혁혁한 전공을 세우고 전쟁 영웅이 된 경주마.

그 용맹함은 오는 26일 미국 해병대 본부 내에 헌정될 기념관을 통해 후대에 영원히 남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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