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페이퍼컴퍼니 만든 한국인 200여 명 더 있다
입력 2013.07.12 (21:36)
수정 2013.07.12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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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제탐사보도 언론인협회, ICIJ가 지난달 공개한 페이퍼 컴퍼니 검색 사이트입니다.
여기엔 약 10만 개의 페이퍼 컴퍼니 정보가 들어있습니다.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는 이 가운데 한국인 백80명을 찾아 처음으로 공개했죠.
이들은 대부분 국내에 주소를 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10만명 가운데 한국인이 백80명 뿐일까요?
ICIJ의 검색 사이트에 한국인 성씨를 한 번 입력해 보겠습니다.
가령, 김씨를 KIM으로 입력해보죠. K.I.M, 그랬더니, 보시는 것처럼 이름에 KIM이란 글자가 들어간 수많은 사람이 나옵니다.
물론 이 가운데는 외국인도 많고 외국에 주소를 둔 경우도 많습니다.
KBS는 이 검색 사이트에 한국인 성씨 대부분을 입력해 봤습니다.
그 결과, 지금까지 몰랐던 또다른 한국인들이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이들은 누구고 어떻게 그리고 왜 페이퍼컴퍼니를 만든 걸까요?
탐사보도팀 김민철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홍콩 굴지의 물류업체 사장 선 모씨.
6년전 버진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었습니다.
<녹취> "홍콩 주식시장이나 한국주식시장에 투자를 하려고 그 때 만들었는데 실제로 한번도 사용 안 했어요."
대형 자원개발 업체 대표 김 모씨 역시 마찬가집니다.
<녹취> "홍콩에 있는 변호사들이 찾아와서 그런 거 한번 만들어놓으면 어떻겠냐 그래서..."
이들의 이름은 검색이 가능하지만 주소가 모두 해외로 버진아일랜드, 케이만 군도, 인도네시아 등 다양합니다.
KBS가 성씨로 검색한 결과 한국인이 확실한 사람이 185명, 한국인 가능성이 높은 사람이 73명이었습니다.
신원이 확인된 21명은 물류, 해운, 에너지 업체 대표 등입니다.
<인터뷰> 이대순(변호사/투기자본감시센터 대표) : "외국 교포도 있을 겁니다. 그 사람들은 문제가 안 되죠. 하지만, 국내에 있으면서 외국에 주소, 허위주소인데 이런 걸 가지고 조세피난처에 회사를 만든 경우에는 불법자금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실제 조세포탈 혐의로 올초 징역 4년을 선고받은 선박왕 권혁 회장도 홍콩 거주자라며 페이퍼컴퍼니에 소득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국제탐사보도 언론인협회, ICIJ가 지난달 공개한 페이퍼 컴퍼니 검색 사이트입니다.
여기엔 약 10만 개의 페이퍼 컴퍼니 정보가 들어있습니다.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는 이 가운데 한국인 백80명을 찾아 처음으로 공개했죠.
이들은 대부분 국내에 주소를 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10만명 가운데 한국인이 백80명 뿐일까요?
ICIJ의 검색 사이트에 한국인 성씨를 한 번 입력해 보겠습니다.
가령, 김씨를 KIM으로 입력해보죠. K.I.M, 그랬더니, 보시는 것처럼 이름에 KIM이란 글자가 들어간 수많은 사람이 나옵니다.
물론 이 가운데는 외국인도 많고 외국에 주소를 둔 경우도 많습니다.
KBS는 이 검색 사이트에 한국인 성씨 대부분을 입력해 봤습니다.
그 결과, 지금까지 몰랐던 또다른 한국인들이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이들은 누구고 어떻게 그리고 왜 페이퍼컴퍼니를 만든 걸까요?
탐사보도팀 김민철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홍콩 굴지의 물류업체 사장 선 모씨.
6년전 버진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었습니다.
<녹취> "홍콩 주식시장이나 한국주식시장에 투자를 하려고 그 때 만들었는데 실제로 한번도 사용 안 했어요."
대형 자원개발 업체 대표 김 모씨 역시 마찬가집니다.
<녹취> "홍콩에 있는 변호사들이 찾아와서 그런 거 한번 만들어놓으면 어떻겠냐 그래서..."
이들의 이름은 검색이 가능하지만 주소가 모두 해외로 버진아일랜드, 케이만 군도, 인도네시아 등 다양합니다.
KBS가 성씨로 검색한 결과 한국인이 확실한 사람이 185명, 한국인 가능성이 높은 사람이 73명이었습니다.
신원이 확인된 21명은 물류, 해운, 에너지 업체 대표 등입니다.
<인터뷰> 이대순(변호사/투기자본감시센터 대표) : "외국 교포도 있을 겁니다. 그 사람들은 문제가 안 되죠. 하지만, 국내에 있으면서 외국에 주소, 허위주소인데 이런 걸 가지고 조세피난처에 회사를 만든 경우에는 불법자금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실제 조세포탈 혐의로 올초 징역 4년을 선고받은 선박왕 권혁 회장도 홍콩 거주자라며 페이퍼컴퍼니에 소득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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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리포트] 페이퍼컴퍼니 만든 한국인 200여 명 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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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07-12 21:37:34
- 수정2013-07-12 22:29:05
<앵커 멘트>
국제탐사보도 언론인협회, ICIJ가 지난달 공개한 페이퍼 컴퍼니 검색 사이트입니다.
여기엔 약 10만 개의 페이퍼 컴퍼니 정보가 들어있습니다.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는 이 가운데 한국인 백80명을 찾아 처음으로 공개했죠.
이들은 대부분 국내에 주소를 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10만명 가운데 한국인이 백80명 뿐일까요?
ICIJ의 검색 사이트에 한국인 성씨를 한 번 입력해 보겠습니다.
가령, 김씨를 KIM으로 입력해보죠. K.I.M, 그랬더니, 보시는 것처럼 이름에 KIM이란 글자가 들어간 수많은 사람이 나옵니다.
물론 이 가운데는 외국인도 많고 외국에 주소를 둔 경우도 많습니다.
KBS는 이 검색 사이트에 한국인 성씨 대부분을 입력해 봤습니다.
그 결과, 지금까지 몰랐던 또다른 한국인들이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이들은 누구고 어떻게 그리고 왜 페이퍼컴퍼니를 만든 걸까요?
탐사보도팀 김민철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홍콩 굴지의 물류업체 사장 선 모씨.
6년전 버진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었습니다.
<녹취> "홍콩 주식시장이나 한국주식시장에 투자를 하려고 그 때 만들었는데 실제로 한번도 사용 안 했어요."
대형 자원개발 업체 대표 김 모씨 역시 마찬가집니다.
<녹취> "홍콩에 있는 변호사들이 찾아와서 그런 거 한번 만들어놓으면 어떻겠냐 그래서..."
이들의 이름은 검색이 가능하지만 주소가 모두 해외로 버진아일랜드, 케이만 군도, 인도네시아 등 다양합니다.
KBS가 성씨로 검색한 결과 한국인이 확실한 사람이 185명, 한국인 가능성이 높은 사람이 73명이었습니다.
신원이 확인된 21명은 물류, 해운, 에너지 업체 대표 등입니다.
<인터뷰> 이대순(변호사/투기자본감시센터 대표) : "외국 교포도 있을 겁니다. 그 사람들은 문제가 안 되죠. 하지만, 국내에 있으면서 외국에 주소, 허위주소인데 이런 걸 가지고 조세피난처에 회사를 만든 경우에는 불법자금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실제 조세포탈 혐의로 올초 징역 4년을 선고받은 선박왕 권혁 회장도 홍콩 거주자라며 페이퍼컴퍼니에 소득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국제탐사보도 언론인협회, ICIJ가 지난달 공개한 페이퍼 컴퍼니 검색 사이트입니다.
여기엔 약 10만 개의 페이퍼 컴퍼니 정보가 들어있습니다.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는 이 가운데 한국인 백80명을 찾아 처음으로 공개했죠.
이들은 대부분 국내에 주소를 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10만명 가운데 한국인이 백80명 뿐일까요?
ICIJ의 검색 사이트에 한국인 성씨를 한 번 입력해 보겠습니다.
가령, 김씨를 KIM으로 입력해보죠. K.I.M, 그랬더니, 보시는 것처럼 이름에 KIM이란 글자가 들어간 수많은 사람이 나옵니다.
물론 이 가운데는 외국인도 많고 외국에 주소를 둔 경우도 많습니다.
KBS는 이 검색 사이트에 한국인 성씨 대부분을 입력해 봤습니다.
그 결과, 지금까지 몰랐던 또다른 한국인들이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이들은 누구고 어떻게 그리고 왜 페이퍼컴퍼니를 만든 걸까요?
탐사보도팀 김민철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홍콩 굴지의 물류업체 사장 선 모씨.
6년전 버진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었습니다.
<녹취> "홍콩 주식시장이나 한국주식시장에 투자를 하려고 그 때 만들었는데 실제로 한번도 사용 안 했어요."
대형 자원개발 업체 대표 김 모씨 역시 마찬가집니다.
<녹취> "홍콩에 있는 변호사들이 찾아와서 그런 거 한번 만들어놓으면 어떻겠냐 그래서..."
이들의 이름은 검색이 가능하지만 주소가 모두 해외로 버진아일랜드, 케이만 군도, 인도네시아 등 다양합니다.
KBS가 성씨로 검색한 결과 한국인이 확실한 사람이 185명, 한국인 가능성이 높은 사람이 73명이었습니다.
신원이 확인된 21명은 물류, 해운, 에너지 업체 대표 등입니다.
<인터뷰> 이대순(변호사/투기자본감시센터 대표) : "외국 교포도 있을 겁니다. 그 사람들은 문제가 안 되죠. 하지만, 국내에 있으면서 외국에 주소, 허위주소인데 이런 걸 가지고 조세피난처에 회사를 만든 경우에는 불법자금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실제 조세포탈 혐의로 올초 징역 4년을 선고받은 선박왕 권혁 회장도 홍콩 거주자라며 페이퍼컴퍼니에 소득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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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철 기자 km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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