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오늘 개성공단 4차 실무회담 개최

<앵커 멘트>

개성공단 사태 해결을 위한 남북 당국 간 4차 실무회담이 오늘 개성공단에서 열립니다.

지난 3차 회담에서 제시된 합의서 초안을 교환했던 남북 양측이 과연 이번에 합의문에 서명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김종수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이틀 전 열린 3차 회담에서 각자 준비한 합의서 초안을 교환만 하고 결론을 내리지 못했던 남과 북, 양측은 오늘 다시 개성에서 만나 4차 회담을 이어갑니다.

남북은 오늘 회담에서 개성공단 정상화 방안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측은 재발방지 보장과, 신변안전과 투자자산 보호에 대한 법적 제도적 장치 완비, 국제적 수준의 기업 활동을 보장할 것을 북측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반면 북한은 개성공단의 조속한 가동을 촉구하고 있을 뿐, 가동중단에 대한 책임있는 입장은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차례나 열린 회담에도 불구하고 우리측과 북측의 입장이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것입니다.

때문에 이번 4차 회담에서 양측이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협상 장기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측은 3차 회담부터 투입된 김기웅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이, 북측은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이 이번에도 각각 수석대표로 나섭니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관계자들은 당국간 회담과는 별도로 오는 20일까지 공단에 남아 있는 완제품과 원부자재 반출 작업을 계속 진행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