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7.1%↑·냉면 2.8%↑…여름철 외식물가 ‘껑충’
입력 2013.07.18 (07:07)
수정 2013.07.18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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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번뿐인 점심때에는 맛있는 것을 먹어야 한다는 게 신조인 직장인 S(28·여)씨.
그는 후배들을 데리고 한 냉면집을 찾았다가 바뀐 가격표에 눈물을 삼켜야 했다.
5만원권 지폐 한 장으론 1만1천원짜리 냉면 네 그릇과 1만2천원짜리 수육 한 접시조차 시킬 수 없었다.
1%대의 저물가 기조가 8개월째 이어지고 있지만, 여름철 먹거리 물가는 오히려 껑충 뛴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은행·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6월 냉면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나 올랐다.
같은 달 1.0%에 그친 소비자물가상승률에 견주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냉면 물가는 올해 초부터 2%대 중반의 증가율을 지속하고 있다.
6월에 맥주 가격은 전년 동월대비 7.1% 상승했다. 이는 99년12월(9.6%) 이후 12년 반만에 가장 많이 오른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작년 국제 곡물가가 치솟은 뒤 가격에 점차 전가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맥주와 찰떡궁합인 치킨의 가격도 전월(2.5%)에 이어 2.4% 올랐다.
더위를 식혀주는 탄산음료는 6월 7.6% 상승했다. 전월(7.8%)보다 오름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소비자물가상승률의 7배를 웃돌았다.
여름 보양식 삼계탕 가격은 1.6% 올랐다. 아이스크림은 1.1% 상승했다. 전월(3.0%)보다 상승세가 꺾였지만, 여전히 물가상승률 위에서 움직였다.
물가상승률보다 오름폭이 적었던 것은 주로 열기로 '굽는' 고기류다.
6월 쇠고기(외식) 물가는 전년 동월대비 0.7% 상승했고, 돼지고기(외식)는 0.9%, 삼겹살(외식)은 0.4%씩 오르는데 그쳤다.
한은 관계자는 "1%대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지속하는 것은 유가 하락 등의 측면도 있는데 식품가격에는 반영이 덜 된다"며 "식료품이 소비자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작아 소비자물가와 먹거리 물가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후배들을 데리고 한 냉면집을 찾았다가 바뀐 가격표에 눈물을 삼켜야 했다.
5만원권 지폐 한 장으론 1만1천원짜리 냉면 네 그릇과 1만2천원짜리 수육 한 접시조차 시킬 수 없었다.
1%대의 저물가 기조가 8개월째 이어지고 있지만, 여름철 먹거리 물가는 오히려 껑충 뛴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은행·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6월 냉면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나 올랐다.
같은 달 1.0%에 그친 소비자물가상승률에 견주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냉면 물가는 올해 초부터 2%대 중반의 증가율을 지속하고 있다.
6월에 맥주 가격은 전년 동월대비 7.1% 상승했다. 이는 99년12월(9.6%) 이후 12년 반만에 가장 많이 오른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작년 국제 곡물가가 치솟은 뒤 가격에 점차 전가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맥주와 찰떡궁합인 치킨의 가격도 전월(2.5%)에 이어 2.4% 올랐다.
더위를 식혀주는 탄산음료는 6월 7.6% 상승했다. 전월(7.8%)보다 오름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소비자물가상승률의 7배를 웃돌았다.
여름 보양식 삼계탕 가격은 1.6% 올랐다. 아이스크림은 1.1% 상승했다. 전월(3.0%)보다 상승세가 꺾였지만, 여전히 물가상승률 위에서 움직였다.
물가상승률보다 오름폭이 적었던 것은 주로 열기로 '굽는' 고기류다.
6월 쇠고기(외식) 물가는 전년 동월대비 0.7% 상승했고, 돼지고기(외식)는 0.9%, 삼겹살(외식)은 0.4%씩 오르는데 그쳤다.
한은 관계자는 "1%대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지속하는 것은 유가 하락 등의 측면도 있는데 식품가격에는 반영이 덜 된다"며 "식료품이 소비자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작아 소비자물가와 먹거리 물가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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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07-18 07:07:25
- 수정2013-07-18 07:58:36
하루 한 번뿐인 점심때에는 맛있는 것을 먹어야 한다는 게 신조인 직장인 S(28·여)씨.
그는 후배들을 데리고 한 냉면집을 찾았다가 바뀐 가격표에 눈물을 삼켜야 했다.
5만원권 지폐 한 장으론 1만1천원짜리 냉면 네 그릇과 1만2천원짜리 수육 한 접시조차 시킬 수 없었다.
1%대의 저물가 기조가 8개월째 이어지고 있지만, 여름철 먹거리 물가는 오히려 껑충 뛴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은행·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6월 냉면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나 올랐다.
같은 달 1.0%에 그친 소비자물가상승률에 견주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냉면 물가는 올해 초부터 2%대 중반의 증가율을 지속하고 있다.
6월에 맥주 가격은 전년 동월대비 7.1% 상승했다. 이는 99년12월(9.6%) 이후 12년 반만에 가장 많이 오른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작년 국제 곡물가가 치솟은 뒤 가격에 점차 전가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맥주와 찰떡궁합인 치킨의 가격도 전월(2.5%)에 이어 2.4% 올랐다.
더위를 식혀주는 탄산음료는 6월 7.6% 상승했다. 전월(7.8%)보다 오름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소비자물가상승률의 7배를 웃돌았다.
여름 보양식 삼계탕 가격은 1.6% 올랐다. 아이스크림은 1.1% 상승했다. 전월(3.0%)보다 상승세가 꺾였지만, 여전히 물가상승률 위에서 움직였다.
물가상승률보다 오름폭이 적었던 것은 주로 열기로 '굽는' 고기류다.
6월 쇠고기(외식) 물가는 전년 동월대비 0.7% 상승했고, 돼지고기(외식)는 0.9%, 삼겹살(외식)은 0.4%씩 오르는데 그쳤다.
한은 관계자는 "1%대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지속하는 것은 유가 하락 등의 측면도 있는데 식품가격에는 반영이 덜 된다"며 "식료품이 소비자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작아 소비자물가와 먹거리 물가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후배들을 데리고 한 냉면집을 찾았다가 바뀐 가격표에 눈물을 삼켜야 했다.
5만원권 지폐 한 장으론 1만1천원짜리 냉면 네 그릇과 1만2천원짜리 수육 한 접시조차 시킬 수 없었다.
1%대의 저물가 기조가 8개월째 이어지고 있지만, 여름철 먹거리 물가는 오히려 껑충 뛴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은행·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6월 냉면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나 올랐다.
같은 달 1.0%에 그친 소비자물가상승률에 견주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냉면 물가는 올해 초부터 2%대 중반의 증가율을 지속하고 있다.
6월에 맥주 가격은 전년 동월대비 7.1% 상승했다. 이는 99년12월(9.6%) 이후 12년 반만에 가장 많이 오른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작년 국제 곡물가가 치솟은 뒤 가격에 점차 전가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맥주와 찰떡궁합인 치킨의 가격도 전월(2.5%)에 이어 2.4% 올랐다.
더위를 식혀주는 탄산음료는 6월 7.6% 상승했다. 전월(7.8%)보다 오름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소비자물가상승률의 7배를 웃돌았다.
여름 보양식 삼계탕 가격은 1.6% 올랐다. 아이스크림은 1.1% 상승했다. 전월(3.0%)보다 상승세가 꺾였지만, 여전히 물가상승률 위에서 움직였다.
물가상승률보다 오름폭이 적었던 것은 주로 열기로 '굽는' 고기류다.
6월 쇠고기(외식) 물가는 전년 동월대비 0.7% 상승했고, 돼지고기(외식)는 0.9%, 삼겹살(외식)은 0.4%씩 오르는데 그쳤다.
한은 관계자는 "1%대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지속하는 것은 유가 하락 등의 측면도 있는데 식품가격에는 반영이 덜 된다"며 "식료품이 소비자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작아 소비자물가와 먹거리 물가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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