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선발 2명씩 투입하고도 무너진 넥센

입력 2013.07.18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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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연이틀 한 경기에 선발 투수 2명씩을 투입하고도 마운드의 위력을 지키지 못하고 와르르 무너졌다.

넥센은 1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앤디 밴헤켄, 김영민 등 선발투수 2명과 '필승' 마무리 투수인 손승락까지 투입하고도 SK에 안타 12개와 사4구 8개 등을 내주면서 10실점하고 패했다.

동점, 역전 점수를 내준 손승락(2승2패24세이브)이 패배를 떠안았지만 이날 넥센의 마운드를 책임진 4명의 투수는 누구 하나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선발로 나선 외국인 좌완 밴헤켄은 3⅔이닝 동안 74개의 공을 던지면서 안타 5개와 사4구 4개 등을 헌납, 3실점하고 조기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강판 후 더그아웃으로 돌아가면서 가지고 있던 공을 내야수에게 던질 때는 자신의 투구가 만족스럽지 않았다는 표정이 그대로 얼굴에 드러났다.

이어 7월6일 LG와의 경기 등판을 마지막으로 푹 쉰 넥센의 5선발 김영민이 밴헤켄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올라왔다.

그러나 그 역시 5회에 한동민에게 2점짜리 홈런을 맞는 등 부진한 투구 끝에 8회 한현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9-6으로 앞선 8회 마운드에 오른 한현희는 최윤석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한동민에게 안타를 맞아 아웃카운트 한 개만을 잡고 1사 1,2루를 만든 채 강판됐다.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를 맡은 넥센의 마무리투수 손승락도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조동화에게 볼넷을 내주고 만루를 허용하더니 2사 만루에서 박정권에게 볼넷 밀어내기로 한 점을 더 내줬다.

이어 이재원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아 9-9 동점을 허용했고, 김강민에게 이날 결승타를 맞아 9-10 역전까지 허용했다.

넥센의 타선은 8회에만 홈런 3개로 4점을 뽑아내는 등 13안타를 몰아치며 9점을 냈지만 투수진이 이를 지키지 못했다.

넥센은 전날에도 1선발 브랜든 나이트가 3⅔이닝 만에 5실점(2자책)으로 무너지자 또 다른 선발 강윤구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염경엽 감독은 평소 튼튼한 투수진을 보유한 팀이 부럽다는 의사를 밝혀 왔다.

선발 투수가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다른 선발투수 한 명을 추가로 투입할 수 있는 '1+1'의 투수 운영이 가능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4일짜리 휴식기를 마치고 SK와의 2연전을 치른 뒤에 곧 올스타 휴식기를 맞는 넥센은 SK와의 2연전에 선발투수를 아낌없이 투입했지만 SK의 타선에 십자포화를 맞고 무너졌다.

염경엽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친 후 "올스타 휴식기에 부족한 부분을 잘 살펴서 후반기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무너진 투수력을 되살리는 것이 가장 급선무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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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에 선발 2명씩 투입하고도 무너진 넥센
    • 입력 2013-07-18 07:17:22
    연합뉴스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연이틀 한 경기에 선발 투수 2명씩을 투입하고도 마운드의 위력을 지키지 못하고 와르르 무너졌다. 넥센은 1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앤디 밴헤켄, 김영민 등 선발투수 2명과 '필승' 마무리 투수인 손승락까지 투입하고도 SK에 안타 12개와 사4구 8개 등을 내주면서 10실점하고 패했다. 동점, 역전 점수를 내준 손승락(2승2패24세이브)이 패배를 떠안았지만 이날 넥센의 마운드를 책임진 4명의 투수는 누구 하나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선발로 나선 외국인 좌완 밴헤켄은 3⅔이닝 동안 74개의 공을 던지면서 안타 5개와 사4구 4개 등을 헌납, 3실점하고 조기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강판 후 더그아웃으로 돌아가면서 가지고 있던 공을 내야수에게 던질 때는 자신의 투구가 만족스럽지 않았다는 표정이 그대로 얼굴에 드러났다. 이어 7월6일 LG와의 경기 등판을 마지막으로 푹 쉰 넥센의 5선발 김영민이 밴헤켄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올라왔다. 그러나 그 역시 5회에 한동민에게 2점짜리 홈런을 맞는 등 부진한 투구 끝에 8회 한현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9-6으로 앞선 8회 마운드에 오른 한현희는 최윤석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한동민에게 안타를 맞아 아웃카운트 한 개만을 잡고 1사 1,2루를 만든 채 강판됐다.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를 맡은 넥센의 마무리투수 손승락도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조동화에게 볼넷을 내주고 만루를 허용하더니 2사 만루에서 박정권에게 볼넷 밀어내기로 한 점을 더 내줬다. 이어 이재원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아 9-9 동점을 허용했고, 김강민에게 이날 결승타를 맞아 9-10 역전까지 허용했다. 넥센의 타선은 8회에만 홈런 3개로 4점을 뽑아내는 등 13안타를 몰아치며 9점을 냈지만 투수진이 이를 지키지 못했다. 넥센은 전날에도 1선발 브랜든 나이트가 3⅔이닝 만에 5실점(2자책)으로 무너지자 또 다른 선발 강윤구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염경엽 감독은 평소 튼튼한 투수진을 보유한 팀이 부럽다는 의사를 밝혀 왔다. 선발 투수가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다른 선발투수 한 명을 추가로 투입할 수 있는 '1+1'의 투수 운영이 가능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4일짜리 휴식기를 마치고 SK와의 2연전을 치른 뒤에 곧 올스타 휴식기를 맞는 넥센은 SK와의 2연전에 선발투수를 아낌없이 투입했지만 SK의 타선에 십자포화를 맞고 무너졌다. 염경엽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친 후 "올스타 휴식기에 부족한 부분을 잘 살펴서 후반기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무너진 투수력을 되살리는 것이 가장 급선무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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