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록밴드 ’플라시보’, “'한국서 새 앨범 첫 투어”

입력 2013.07.18 (13:2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8월 지산월드락페스티벌서 헤드라이너로 공연


"새 앨범 작업을 마무리 지은 후 첫 라이브 공연을 한국에서 펼칩니다. 그동안 한국에서의 경험은 늘 좋은 기억으로 남았는데 이번에는 좀 긴장할 것 같습니다."

오는 8월 3일 지산월드락페스티벌에서 헤드라이너(간판 출연자)로 무대를 장식하는 영국 브릿팝 3인조 록밴드 플라시보(Placebo)가 공연에 앞서 한국 관객을 만나는 소감을 전했다.

플라시보의 보컬이자 기타를 맡은 브라이언 몰코는 최근 연합뉴스와 한 이메일 인터뷰에서 "우리는 공연에서 관객과의 벽을 허무는 데 주력하기 때문에 관객의 반응이 아주 중요하다"며 "록밴드로서 본능에 더 충실하면서 그 순간 관객과 함께 소통하려 하는데 이번 한국 공연도 무척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1996년 데뷔한 플라시보는 지금까지 1천만 장이 넘는 음반 판매고를 올리며 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2006년 펜타포트락페스티벌과 2009년 단독 내한공연으로 한국 팬과 만났으며 오는 9월 정규 7집 '라우드 라이크 러브(Loud Like Love)'를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글램록(화려한 의상과 분장을 내세운 록 장르) 성향이 강한 몰코의 중성적이고 몽환적인 음성에 많은 팬이 열광하고 있다.

몰코는 "우리는 웅장한 쇼를 기획하거나 무언가 인위적으로 계획해서 전달하지는 않는다"며 "음악을 듣는 것은 아주 개인적인 경험이며, 듣는 이가 모두 다른 식으로 음악을 재해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음악이 모든 사람의 정신적 경험을 담을 수 있을 정도로 오픈돼 있기를 바란다"며 "음악 안에 개개인의 기억을 담을 수 있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발표하는 신작에 대해서는 "모든 이야기가 한가지 테마로 연결된 10개의 짧은 이야기 모음"이라며 "한 가지 주제를 놓고 여러 관점에서 들여다보고 해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이패드 같은 태블릿 장비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피아노, 기타 등 전통적인 악기와 아이패드를 연결해 작업했다.

몰코는 "전자 음악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발명은 40년 전 신시사이저였다"며 "이제는 아이패드가 이제 음악을 만드는 사람들에게 정말로 중요한 기기가 됐다"고 말했다.

또 몰코는 이번 음반에서 중국 악기 양금과 비슷한 '해머드 덜시머(hammered dulcimer)'를 연주했다.

그는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을 방문할 때 그 지역 특유의 사운드에 매료될 때가 있다"며 "새로운 소리에는 언제나 마음이 열려 있으며 새 악기를 보면 만져보고 연주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골수 팬에게만 어필할 듯한 음악이지만 대중적으로도 널리 사랑받는 이유에 대해 "그런 균형을 찾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작업"이라고 답했다.

몰코는 "특정한 공식 안에서 작업하지 않고 새로운 것을 찾아서 시도하려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지만 플라시보만의 사운드를 잃어서도 안 된다"며 "우리는 흥미로운 뮤지션으로 남기 위해 노력하면서 우리가 만족하고 우리에게 흥미로운 음악을 하려고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음악에 대해서는 "싸이는 당연히 안다"며 "싸이를 모르려면 산꼭대기에서 헬멧을 쓰고 혼자 살아야 할 것"이라는 표현으로 싸이의 세계적 인기를 설명했다.

또 박찬욱 감독의 한국영화를 무척 좋아한다며 한국을 찾을 때마다 불고기는 꼭 먹으러 간다고 강조했다.

지산월드락페스티벌는 8월 2-4일 경기도 이천 지산포레스트리조트에서 사흘간 열린다. 세계적인 애시드 재즈 밴드 자미로콰이, 미국 록밴드 위저 등이 출연한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영국 록밴드 ’플라시보’, “'한국서 새 앨범 첫 투어”
    • 입력 2013-07-18 13:28:56
    연합뉴스
8월 지산월드락페스티벌서 헤드라이너로 공연 "새 앨범 작업을 마무리 지은 후 첫 라이브 공연을 한국에서 펼칩니다. 그동안 한국에서의 경험은 늘 좋은 기억으로 남았는데 이번에는 좀 긴장할 것 같습니다." 오는 8월 3일 지산월드락페스티벌에서 헤드라이너(간판 출연자)로 무대를 장식하는 영국 브릿팝 3인조 록밴드 플라시보(Placebo)가 공연에 앞서 한국 관객을 만나는 소감을 전했다. 플라시보의 보컬이자 기타를 맡은 브라이언 몰코는 최근 연합뉴스와 한 이메일 인터뷰에서 "우리는 공연에서 관객과의 벽을 허무는 데 주력하기 때문에 관객의 반응이 아주 중요하다"며 "록밴드로서 본능에 더 충실하면서 그 순간 관객과 함께 소통하려 하는데 이번 한국 공연도 무척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1996년 데뷔한 플라시보는 지금까지 1천만 장이 넘는 음반 판매고를 올리며 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2006년 펜타포트락페스티벌과 2009년 단독 내한공연으로 한국 팬과 만났으며 오는 9월 정규 7집 '라우드 라이크 러브(Loud Like Love)'를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글램록(화려한 의상과 분장을 내세운 록 장르) 성향이 강한 몰코의 중성적이고 몽환적인 음성에 많은 팬이 열광하고 있다. 몰코는 "우리는 웅장한 쇼를 기획하거나 무언가 인위적으로 계획해서 전달하지는 않는다"며 "음악을 듣는 것은 아주 개인적인 경험이며, 듣는 이가 모두 다른 식으로 음악을 재해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음악이 모든 사람의 정신적 경험을 담을 수 있을 정도로 오픈돼 있기를 바란다"며 "음악 안에 개개인의 기억을 담을 수 있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발표하는 신작에 대해서는 "모든 이야기가 한가지 테마로 연결된 10개의 짧은 이야기 모음"이라며 "한 가지 주제를 놓고 여러 관점에서 들여다보고 해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이패드 같은 태블릿 장비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피아노, 기타 등 전통적인 악기와 아이패드를 연결해 작업했다. 몰코는 "전자 음악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발명은 40년 전 신시사이저였다"며 "이제는 아이패드가 이제 음악을 만드는 사람들에게 정말로 중요한 기기가 됐다"고 말했다. 또 몰코는 이번 음반에서 중국 악기 양금과 비슷한 '해머드 덜시머(hammered dulcimer)'를 연주했다. 그는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을 방문할 때 그 지역 특유의 사운드에 매료될 때가 있다"며 "새로운 소리에는 언제나 마음이 열려 있으며 새 악기를 보면 만져보고 연주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골수 팬에게만 어필할 듯한 음악이지만 대중적으로도 널리 사랑받는 이유에 대해 "그런 균형을 찾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작업"이라고 답했다. 몰코는 "특정한 공식 안에서 작업하지 않고 새로운 것을 찾아서 시도하려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지만 플라시보만의 사운드를 잃어서도 안 된다"며 "우리는 흥미로운 뮤지션으로 남기 위해 노력하면서 우리가 만족하고 우리에게 흥미로운 음악을 하려고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음악에 대해서는 "싸이는 당연히 안다"며 "싸이를 모르려면 산꼭대기에서 헬멧을 쓰고 혼자 살아야 할 것"이라는 표현으로 싸이의 세계적 인기를 설명했다. 또 박찬욱 감독의 한국영화를 무척 좋아한다며 한국을 찾을 때마다 불고기는 꼭 먹으러 간다고 강조했다. 지산월드락페스티벌는 8월 2-4일 경기도 이천 지산포레스트리조트에서 사흘간 열린다. 세계적인 애시드 재즈 밴드 자미로콰이, 미국 록밴드 위저 등이 출연한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