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의 김호철(58) 감독은 '월드 리베로' 여오현(35)의 가세로 팀이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감독은 18일 천안시의 현대캐피탈 복합 캠프인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달 정도가 지났는데 아직 크게 드러나지는 않으나 내게는 변화가 느껴진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여오현이 팀의 수비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자평이다.
김 감독은 "팀의 간판인 이선규를 보내는 악수까지 둬 가며 여오현을 데려온 이유는 수비"라며 "이 부분이 해소되지 않는 이상 어느 선수가 와도 서로 믿을 수 없으리라 봤다"고 배경을 덧붙였다.
새로 뽑은 외국인 공격수 리버맨 아가메즈(콜롬비아)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 감독은 "지금껏 현대캐피탈이 용병을 잘 구하지 못한다고 지탄을 많이 받았다"고 농담을 던지더니 "실은 못 뽑은 게 아니고 용병을 팀에 맞춰 전술과 운영을 선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자신이 지휘봉을 잡던 시절에 라이트 박철우를 살리고자 레프트 용병을 구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하지만 이번에는 점유율을 높이고 한 방을 때려줄 수 있는 공격수를 뽑았다"고 해결사 역할을 기대했다.
현대의 변화는 이뿐만이 아니다. 사실,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경질되다시피 한 김호철 감독이 다시 현대캐피탈의 지휘봉을 잡은 것도 중요한 변화다.
김 감독은 "죽어도 다시 오지 않을 것 같던 현대에 돌아왔다"고 너털웃음을 지으면서 "연봉이나 계약기간 등에 초점을 두던 다른 곳과 달리 현대에서는 비전을 제시했고, 아킬레스건이던 내 자존심을 건드렸다"고 속사정을 털어놓았다.
다시 한 번 팀을 우승으로 이끌어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지도자로서의 자부심을 회복하겠다는 김 감독의 의지가 구단의 이해와 맞아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변화와 함께 이달 현대캐피탈 구단은 국내 최초로 복합형 훈련 시설인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의 준공식을 열었다.
김 감독은 "일단 체육관을 바로 볼 수 있고 언제든 준비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좋다"면서 "시설이 좋을수록 나쁜 점도 있겠으나 가능하면 답답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훈련 시스템을 꾸린다면 좋은 보금자리가 될 것"이라고 즐거워했다.
물론, 최고의 시설이 생긴 만큼 성적을 내야 한다는 부담은 크다.
하지만 당장 현대캐피탈은 곧 열리는 컵대회에서 주포 문성민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해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려운 처지다.
이날도 임동규를 주포로 내세운 현대캐피탈은 성균관대와의 1세트 연습 경기에 24-26으로 졌다.
김 감독은 "보다시피 선수가 없지만, 이들을 데리고 컵대회를 치러야 한다"면서 "문성민이 없다고 팀이 없는 것이 아니고, 누구나 현대캐피탈이라는 이름을 가슴에 달고 뛰는 만큼 충분한 경기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팀들은 다들 우승을 얘기하지만 우리가 그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기면 좋고, 지더라도 열심히 해서 선수들이 바뀌었다는 것을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 감독은 18일 천안시의 현대캐피탈 복합 캠프인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달 정도가 지났는데 아직 크게 드러나지는 않으나 내게는 변화가 느껴진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여오현이 팀의 수비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자평이다.
김 감독은 "팀의 간판인 이선규를 보내는 악수까지 둬 가며 여오현을 데려온 이유는 수비"라며 "이 부분이 해소되지 않는 이상 어느 선수가 와도 서로 믿을 수 없으리라 봤다"고 배경을 덧붙였다.
새로 뽑은 외국인 공격수 리버맨 아가메즈(콜롬비아)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 감독은 "지금껏 현대캐피탈이 용병을 잘 구하지 못한다고 지탄을 많이 받았다"고 농담을 던지더니 "실은 못 뽑은 게 아니고 용병을 팀에 맞춰 전술과 운영을 선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자신이 지휘봉을 잡던 시절에 라이트 박철우를 살리고자 레프트 용병을 구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하지만 이번에는 점유율을 높이고 한 방을 때려줄 수 있는 공격수를 뽑았다"고 해결사 역할을 기대했다.
현대의 변화는 이뿐만이 아니다. 사실,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경질되다시피 한 김호철 감독이 다시 현대캐피탈의 지휘봉을 잡은 것도 중요한 변화다.
김 감독은 "죽어도 다시 오지 않을 것 같던 현대에 돌아왔다"고 너털웃음을 지으면서 "연봉이나 계약기간 등에 초점을 두던 다른 곳과 달리 현대에서는 비전을 제시했고, 아킬레스건이던 내 자존심을 건드렸다"고 속사정을 털어놓았다.
다시 한 번 팀을 우승으로 이끌어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지도자로서의 자부심을 회복하겠다는 김 감독의 의지가 구단의 이해와 맞아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변화와 함께 이달 현대캐피탈 구단은 국내 최초로 복합형 훈련 시설인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의 준공식을 열었다.
김 감독은 "일단 체육관을 바로 볼 수 있고 언제든 준비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좋다"면서 "시설이 좋을수록 나쁜 점도 있겠으나 가능하면 답답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훈련 시스템을 꾸린다면 좋은 보금자리가 될 것"이라고 즐거워했다.
물론, 최고의 시설이 생긴 만큼 성적을 내야 한다는 부담은 크다.
하지만 당장 현대캐피탈은 곧 열리는 컵대회에서 주포 문성민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해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려운 처지다.
이날도 임동규를 주포로 내세운 현대캐피탈은 성균관대와의 1세트 연습 경기에 24-26으로 졌다.
김 감독은 "보다시피 선수가 없지만, 이들을 데리고 컵대회를 치러야 한다"면서 "문성민이 없다고 팀이 없는 것이 아니고, 누구나 현대캐피탈이라는 이름을 가슴에 달고 뛰는 만큼 충분한 경기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팀들은 다들 우승을 얘기하지만 우리가 그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기면 좋고, 지더라도 열심히 해서 선수들이 바뀌었다는 것을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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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호철 감독 “여오현 합류로 현대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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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07-18 19:07:13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의 김호철(58) 감독은 '월드 리베로' 여오현(35)의 가세로 팀이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감독은 18일 천안시의 현대캐피탈 복합 캠프인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달 정도가 지났는데 아직 크게 드러나지는 않으나 내게는 변화가 느껴진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여오현이 팀의 수비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자평이다.
김 감독은 "팀의 간판인 이선규를 보내는 악수까지 둬 가며 여오현을 데려온 이유는 수비"라며 "이 부분이 해소되지 않는 이상 어느 선수가 와도 서로 믿을 수 없으리라 봤다"고 배경을 덧붙였다.
새로 뽑은 외국인 공격수 리버맨 아가메즈(콜롬비아)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 감독은 "지금껏 현대캐피탈이 용병을 잘 구하지 못한다고 지탄을 많이 받았다"고 농담을 던지더니 "실은 못 뽑은 게 아니고 용병을 팀에 맞춰 전술과 운영을 선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자신이 지휘봉을 잡던 시절에 라이트 박철우를 살리고자 레프트 용병을 구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하지만 이번에는 점유율을 높이고 한 방을 때려줄 수 있는 공격수를 뽑았다"고 해결사 역할을 기대했다.
현대의 변화는 이뿐만이 아니다. 사실,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경질되다시피 한 김호철 감독이 다시 현대캐피탈의 지휘봉을 잡은 것도 중요한 변화다.
김 감독은 "죽어도 다시 오지 않을 것 같던 현대에 돌아왔다"고 너털웃음을 지으면서 "연봉이나 계약기간 등에 초점을 두던 다른 곳과 달리 현대에서는 비전을 제시했고, 아킬레스건이던 내 자존심을 건드렸다"고 속사정을 털어놓았다.
다시 한 번 팀을 우승으로 이끌어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지도자로서의 자부심을 회복하겠다는 김 감독의 의지가 구단의 이해와 맞아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변화와 함께 이달 현대캐피탈 구단은 국내 최초로 복합형 훈련 시설인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의 준공식을 열었다.
김 감독은 "일단 체육관을 바로 볼 수 있고 언제든 준비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좋다"면서 "시설이 좋을수록 나쁜 점도 있겠으나 가능하면 답답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훈련 시스템을 꾸린다면 좋은 보금자리가 될 것"이라고 즐거워했다.
물론, 최고의 시설이 생긴 만큼 성적을 내야 한다는 부담은 크다.
하지만 당장 현대캐피탈은 곧 열리는 컵대회에서 주포 문성민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해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려운 처지다.
이날도 임동규를 주포로 내세운 현대캐피탈은 성균관대와의 1세트 연습 경기에 24-26으로 졌다.
김 감독은 "보다시피 선수가 없지만, 이들을 데리고 컵대회를 치러야 한다"면서 "문성민이 없다고 팀이 없는 것이 아니고, 누구나 현대캐피탈이라는 이름을 가슴에 달고 뛰는 만큼 충분한 경기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팀들은 다들 우승을 얘기하지만 우리가 그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기면 좋고, 지더라도 열심히 해서 선수들이 바뀌었다는 것을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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