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은행 수수료 인상…적자는 고객 돈으로?

입력 2013.07.18 (21:14) 수정 2013.07.19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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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해 국내 은행의 등기이사들이 받은 연봉은 1인당 평균 3억에서 7억원댑니다.

한 해 40%까지 는 겁니다.

특히 금융지주사 회장들의 경우 일부는 삭감 의사를 밝히기도 했지만 최고 20억 원을 넘는 것으로 추산이 되는데요, 이들의 경영 실적은 어떨까요.

은행들의 수익은 1년 새 30% 가까이 줄었고 올 1분기에는 이미 지난 해 같은 기간의 반토막 까지 났습니다.

이렇게 수익이 악화되자 금융 감독 당국이 수수료를 올리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는데 소비자들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한보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객이 은행 창구에서 10만 원을 송금하면, 수수료가 어떤 은행은 없고 어떤 은행들은 600원에서 1,500원까지 들쭉 날쭉입니다.

이런 수수료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원가분석을 통해 모범 규준을 만들겠다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이기연(금감원 부원장보) : "불합리한 수수료 부분을 합리적으로 개선 하기 위한 저희들의 노력들이 있었고, 앞으로도 그런 노력이 필요하고요."

문제는 최근 최수현 금감원장이 "은행 수수료를 적정 수준으로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고 한 이후 이 조처가 나왔다는 겁니다.

수수료 현실화.

시장에선, 최근 은행 수익이 나빠지자, 수수료를 올려 보전하려는 것 아니냐고 반문합니다.

<인터뷰> 조남희(금융소비자원 대표) : "내부 자구책으로 우선 경영의 문제를 해결해야지, 수수 료 인상이라는 손쉬운 카드로 손익을 보전 하는 것은 올바른 처방이 아닙니다."

특히 이번 원가분석은 거의 모든 서비스가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수수료 인상 근거로 활용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뒤늦게 수수료 인상에 직접 언급한 적 없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시장의 우려는 여전합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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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7-18 21:11:59
    • 수정2013-07-19 08: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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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해 국내 은행의 등기이사들이 받은 연봉은 1인당 평균 3억에서 7억원댑니다.

한 해 40%까지 는 겁니다.

특히 금융지주사 회장들의 경우 일부는 삭감 의사를 밝히기도 했지만 최고 20억 원을 넘는 것으로 추산이 되는데요, 이들의 경영 실적은 어떨까요.

은행들의 수익은 1년 새 30% 가까이 줄었고 올 1분기에는 이미 지난 해 같은 기간의 반토막 까지 났습니다.

이렇게 수익이 악화되자 금융 감독 당국이 수수료를 올리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는데 소비자들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한보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객이 은행 창구에서 10만 원을 송금하면, 수수료가 어떤 은행은 없고 어떤 은행들은 600원에서 1,500원까지 들쭉 날쭉입니다.

이런 수수료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원가분석을 통해 모범 규준을 만들겠다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이기연(금감원 부원장보) : "불합리한 수수료 부분을 합리적으로 개선 하기 위한 저희들의 노력들이 있었고, 앞으로도 그런 노력이 필요하고요."

문제는 최근 최수현 금감원장이 "은행 수수료를 적정 수준으로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고 한 이후 이 조처가 나왔다는 겁니다.

수수료 현실화.

시장에선, 최근 은행 수익이 나빠지자, 수수료를 올려 보전하려는 것 아니냐고 반문합니다.

<인터뷰> 조남희(금융소비자원 대표) : "내부 자구책으로 우선 경영의 문제를 해결해야지, 수수 료 인상이라는 손쉬운 카드로 손익을 보전 하는 것은 올바른 처방이 아닙니다."

특히 이번 원가분석은 거의 모든 서비스가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수수료 인상 근거로 활용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뒤늦게 수수료 인상에 직접 언급한 적 없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시장의 우려는 여전합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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