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표범장지뱀 서식 태안사구 복원

입력 2013.07.19 (06:48) 수정 2013.07.19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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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멸종위기종 표범장지뱀의 집단 서식처를 보호하기 위해 충남 태안 해안의 콘크리트 옹벽을 철거하는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옹벽 대신 친환경 대나무 목책을 만들어 생태계도 보호하고 연안 침식도 막기로 했습니다.

나신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갯바위와 파도가 어우러진 태안의 바람아래 해변입니다.

갯메꽃, 갯방풍 등 여러해살이 사구식물이 자리잡았습니다.

모래밭을 바삐 오가는 작은 동물.

멸종위기2급 표범장지뱀입니다.

언뜻보면 도마뱀을 닮았지만, 등에는 표범무늬가 선명합니다.

전체길이는 15cm 남짓, 꼬리가 몸통만큼 깁니다.

해변에서 숲으로 이동하던 표범장지뱀들이 콘크리트 구조물 앞에서 길을 잃었습니다.

기어오르다 떨어지기도 하고, 출구를 찾아 이리저리 헤매기도 합니다.

15년 전 해안 침식을 막겠다며 높이 2.5미터, 길이 273미터로 설치한 콘크리트 옹벽이 생태통로마저 막아버린 겁니다.

국립공원 측은 결국 흉물로 남은 옹벽을 철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인터뷰> 신의명(국립공원관리공단 주임) : "모래이동을 저해하고 멸종위기종인 표범장지뱀 서식지를 단절하고 있어 옹벽을 철거하게 됐습니다."

콘크리트를 걷어낸 자리엔 대나무 울타리를 세우기로 했습니다.

표범장지뱀의 이동을 쉽게 해주는 동시에 모래가 자연스럽게 쌓이는데 효과적인 복원 방법입니다.

침식방지와 도로개설 등의 명목으로 만든 옹벽은 태안에서만 20km에 이릅니다.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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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멸종위기 표범장지뱀 서식 태안사구 복원
    • 입력 2013-07-19 06:50:14
    • 수정2013-07-19 07:4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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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멸종위기종 표범장지뱀의 집단 서식처를 보호하기 위해 충남 태안 해안의 콘크리트 옹벽을 철거하는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옹벽 대신 친환경 대나무 목책을 만들어 생태계도 보호하고 연안 침식도 막기로 했습니다.

나신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갯바위와 파도가 어우러진 태안의 바람아래 해변입니다.

갯메꽃, 갯방풍 등 여러해살이 사구식물이 자리잡았습니다.

모래밭을 바삐 오가는 작은 동물.

멸종위기2급 표범장지뱀입니다.

언뜻보면 도마뱀을 닮았지만, 등에는 표범무늬가 선명합니다.

전체길이는 15cm 남짓, 꼬리가 몸통만큼 깁니다.

해변에서 숲으로 이동하던 표범장지뱀들이 콘크리트 구조물 앞에서 길을 잃었습니다.

기어오르다 떨어지기도 하고, 출구를 찾아 이리저리 헤매기도 합니다.

15년 전 해안 침식을 막겠다며 높이 2.5미터, 길이 273미터로 설치한 콘크리트 옹벽이 생태통로마저 막아버린 겁니다.

국립공원 측은 결국 흉물로 남은 옹벽을 철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인터뷰> 신의명(국립공원관리공단 주임) : "모래이동을 저해하고 멸종위기종인 표범장지뱀 서식지를 단절하고 있어 옹벽을 철거하게 됐습니다."

콘크리트를 걷어낸 자리엔 대나무 울타리를 세우기로 했습니다.

표범장지뱀의 이동을 쉽게 해주는 동시에 모래가 자연스럽게 쌓이는데 효과적인 복원 방법입니다.

침식방지와 도로개설 등의 명목으로 만든 옹벽은 태안에서만 20km에 이릅니다.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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