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크] ‘비자금 조성’ 왜 미술품인가?

입력 2013.07.19 (23:44) 수정 2013.07.22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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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추징금 환수에 대한 압수수색을 지켜보면서 많은 분들이 아마 무슨 미술품이 저리도 많냐, 하는 생각을 하셨을 겁니다.

언제부턴가 재벌회장의 탈세 방편으로 미술품이 흔히 쓰이고는 하는데 재산을 은닉하는데 미술품이 그만큼 유리한 무언가가 있는 걸까요.

최병식 경희대 미술대 교수 모시고 자세한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최병식 : "안녕하십니까"

남앵커 : "전두환 전 대통령 사택에서 190점, 아들이죠. 전재국씨쪽에서 한 200점, 많은 미술품들이 쏟아져 나왔는데, 거의 사설 개인 미술관 수준이 아니냐.. 이럴 정도로 많은 미술품이 나왔어요. 좀 이례적이지 않습니까?"

최병식 : "일반적으로는 거의 없는 사례죠. 아무래도 암묵이나 재정적인 여건이 확보가 되어야 작품을 구입할 수 있지만 또 하나는 그것을 보관하고 관리하는 것도 상당히 어려운 일입니다. 이런 점 때문에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여앵커 : "CJ 그룹의 이재현 회장도 미술품을 이용한 탈세혐의를 받고 있지 않습니까. 왜 이렇게 미술품이 자꾸 이런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고 보십니까. "

최병식 : "두 가지를 든다면 만약에 악용을 한다면 가격을 변동 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가격을 매기는 사람에 따라서 한 30% 정도 까지 차이가 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간에 비자금이나 다른 방법으로 그것을 이용한다면 방법이 없는 거죠. 또 하나는 작품에 대한 기본적인 추적이 상당히 어렵습니다. 자동차나 부동산이나 이런 것들은 등록이 되어야 하지만, 미술품은 등록제도가 아니기 때문에.. "

남앵커 : "미술품들을 보면 천경자, 박수근 또 이대원.. 이런 아주 유명작가들의 작품이 많이 쏟아져 나왔어요. 이런 작가들의 작품은 물론 크기라든가 작품성에 따라서 차이는 있겠지만 그래도 굉장히 고가로 분리되는 거겠죠. "

최병식 :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 2005년에서 2007년까지 최고치를 보여줬는데요. 그 중에서도 박수근 선생님의 ‘빨래터’ 작품은 45억 2천만원이나는 기록을 했습니다. 약 20호 전후의 작품인데 아직까지 그 기록을 깨지 못하고 있는거죠. 그리고 역시 이중섭 선생님이나 천경자 선생님이나 이대원 선생님이나 우리나라 미술 시장에서 가장 대표급의 작가다.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

남앵커 : "압수수색 과정에서 나온 미술품들이 어떤 돈으로 샀느냐, 정확하게 출처가 분명한 돈으로 샀느냐, 아니면 출처가 불분명한 돈으로 샀느냐 이 부분이 관건일 것 같아요?"

최병식 : "검찰에서 해결할 문제입니다만 미술품이 통관된 기록, 경매에서 낙찰된 기록, 그리고 갤러리라고 한다면 갤러리에서 거래된 기록, 이런 기록들이 아마 상당히 필요할 것 같고요. "

남앵커 :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최병식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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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7-19 23:47:05
    • 수정2013-07-22 19:5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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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추징금 환수에 대한 압수수색을 지켜보면서 많은 분들이 아마 무슨 미술품이 저리도 많냐, 하는 생각을 하셨을 겁니다.

언제부턴가 재벌회장의 탈세 방편으로 미술품이 흔히 쓰이고는 하는데 재산을 은닉하는데 미술품이 그만큼 유리한 무언가가 있는 걸까요.

최병식 경희대 미술대 교수 모시고 자세한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최병식 : "안녕하십니까"

남앵커 : "전두환 전 대통령 사택에서 190점, 아들이죠. 전재국씨쪽에서 한 200점, 많은 미술품들이 쏟아져 나왔는데, 거의 사설 개인 미술관 수준이 아니냐.. 이럴 정도로 많은 미술품이 나왔어요. 좀 이례적이지 않습니까?"

최병식 : "일반적으로는 거의 없는 사례죠. 아무래도 암묵이나 재정적인 여건이 확보가 되어야 작품을 구입할 수 있지만 또 하나는 그것을 보관하고 관리하는 것도 상당히 어려운 일입니다. 이런 점 때문에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여앵커 : "CJ 그룹의 이재현 회장도 미술품을 이용한 탈세혐의를 받고 있지 않습니까. 왜 이렇게 미술품이 자꾸 이런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고 보십니까. "

최병식 : "두 가지를 든다면 만약에 악용을 한다면 가격을 변동 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가격을 매기는 사람에 따라서 한 30% 정도 까지 차이가 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간에 비자금이나 다른 방법으로 그것을 이용한다면 방법이 없는 거죠. 또 하나는 작품에 대한 기본적인 추적이 상당히 어렵습니다. 자동차나 부동산이나 이런 것들은 등록이 되어야 하지만, 미술품은 등록제도가 아니기 때문에.. "

남앵커 : "미술품들을 보면 천경자, 박수근 또 이대원.. 이런 아주 유명작가들의 작품이 많이 쏟아져 나왔어요. 이런 작가들의 작품은 물론 크기라든가 작품성에 따라서 차이는 있겠지만 그래도 굉장히 고가로 분리되는 거겠죠. "

최병식 :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 2005년에서 2007년까지 최고치를 보여줬는데요. 그 중에서도 박수근 선생님의 ‘빨래터’ 작품은 45억 2천만원이나는 기록을 했습니다. 약 20호 전후의 작품인데 아직까지 그 기록을 깨지 못하고 있는거죠. 그리고 역시 이중섭 선생님이나 천경자 선생님이나 이대원 선생님이나 우리나라 미술 시장에서 가장 대표급의 작가다.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

남앵커 : "압수수색 과정에서 나온 미술품들이 어떤 돈으로 샀느냐, 정확하게 출처가 분명한 돈으로 샀느냐, 아니면 출처가 불분명한 돈으로 샀느냐 이 부분이 관건일 것 같아요?"

최병식 : "검찰에서 해결할 문제입니다만 미술품이 통관된 기록, 경매에서 낙찰된 기록, 그리고 갤러리라고 한다면 갤러리에서 거래된 기록, 이런 기록들이 아마 상당히 필요할 것 같고요. "

남앵커 :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최병식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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