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노인들, 폭염 속 열사병 각별한 주의

입력 2013.07.20 (07:23) 수정 2013.07.20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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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촌에선 땡볕 속에서도 일손을 놓지 못하는 노인들이 많습니다.

요즘 같은 날씨에 한낮에 밭이나 비닐하우스에서 일을 하면 열사병에 걸리기 쉬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작렬하는 태양 아래 70대 할머니들이 파를 심고 있습니다.

겨울철에 수확하는 대파는 지금 심어야 하기 때문에 일손을 놓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서태준(고령군 다사면) : "지금 이달까지 심어야 돼. 낮에 일 안하면 늦으면 안 되잖아. 피곤해도 먹고 살기 위해선 안 하면 안되잖아."

인근 비닐하우스에서도 열무를 뽑아 포장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밭이나 비닐하우스는 지열이 있는데다 환기가 되지 않아 3도에서 5도 정도 기온이 높습니다.

현재 시각 오후 3시입니다.

이곳 비닐하우스 안의 온도는 38도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지난해 7, 8월 열사병으로 숨진 65세 이상 노인 9명 가운데 6명이 비닐하우스나 논밭에서 일을 하다 변을 당했습니다.

나이가 들면 땀샘이 적어져 땀 배출량이 줄고, 체온 조절과 탈수 감지 능력도 떨어져 열사병에 특히 취약해집니다.

<인터뷰> 김대현(동산의료원 가정의학과) : "스트레스에 적응하는 능력이 떨어져 있고, 열사병 뿐만 아니라 심장질환이나 내혈관 질환이 생길 위험이 높아지거든요."

전문가들은 낮 동안은 농사일을 피하되 불가피할 경우 헐렁한 옷차림에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자주 휴식을 취하면서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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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촌 노인들, 폭염 속 열사병 각별한 주의
    • 입력 2013-07-20 07:25:26
    • 수정2013-07-20 11:3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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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에선 땡볕 속에서도 일손을 놓지 못하는 노인들이 많습니다.

요즘 같은 날씨에 한낮에 밭이나 비닐하우스에서 일을 하면 열사병에 걸리기 쉬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작렬하는 태양 아래 70대 할머니들이 파를 심고 있습니다.

겨울철에 수확하는 대파는 지금 심어야 하기 때문에 일손을 놓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서태준(고령군 다사면) : "지금 이달까지 심어야 돼. 낮에 일 안하면 늦으면 안 되잖아. 피곤해도 먹고 살기 위해선 안 하면 안되잖아."

인근 비닐하우스에서도 열무를 뽑아 포장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밭이나 비닐하우스는 지열이 있는데다 환기가 되지 않아 3도에서 5도 정도 기온이 높습니다.

현재 시각 오후 3시입니다.

이곳 비닐하우스 안의 온도는 38도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지난해 7, 8월 열사병으로 숨진 65세 이상 노인 9명 가운데 6명이 비닐하우스나 논밭에서 일을 하다 변을 당했습니다.

나이가 들면 땀샘이 적어져 땀 배출량이 줄고, 체온 조절과 탈수 감지 능력도 떨어져 열사병에 특히 취약해집니다.

<인터뷰> 김대현(동산의료원 가정의학과) : "스트레스에 적응하는 능력이 떨어져 있고, 열사병 뿐만 아니라 심장질환이나 내혈관 질환이 생길 위험이 높아지거든요."

전문가들은 낮 동안은 농사일을 피하되 불가피할 경우 헐렁한 옷차림에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자주 휴식을 취하면서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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