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공항서 자폭사건…‘사회 불안’ 심화

입력 2013.07.22 (07:11) 수정 2013.07.22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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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토요일 세계 최대 규모의 공항인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사제 폭발물을 이용한 자폭 사건이 있었습니다.

용의자는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던 장애인이었는데요 중국에선 최근 이런 사건이 잇따르면서 사회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박정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일 저녁 7시 30분쯤 베이징 서우두 공항 제 3 정거장 국제선 입국장이 폭발 소리와 함께 연기에 휘싸였습니다.

당황한 공항 이용객들이 급하게 건물을 빠져나옵니다.

<인터뷰> 목격자 : " 손님을 보내고 나오자마자 펑 하는 소리가 들렸는데 매우 컸습니다."

사제 폭발물을 이용해 자폭 사건을 일으킨 용의자는 휄체어를 타고 있던 장애인 34살 지중싱씨

8년 전 광둥성 둥관에서 불법으로 오토바이 택시 영업을 하다 현지 경찰에 폭행당해 장애인이 된 지 씨가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사제 폭발물을 터트린 겁니다.

지 씨만 다치고 다른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수도 베이징 공항의 폭발 사건은 놀란 중국인의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중국내 사회적 약자들의 극단적 선택은 이번 뿐만이 아닙니다.

앞서 지난 달 7일 중국 샤먼 시에서는 자신의 신세를 비관해 온 60대가 달리던 버스에 불을 질러 승객 47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가 났습니다.

중국의 약자들이 사회의 배려를 받지 못한 채 극단적 선택에 내몰리면서 사회 전체의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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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 공항서 자폭사건…‘사회 불안’ 심화
    • 입력 2013-07-22 07:15:43
    • 수정2013-07-22 08:4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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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세계 최대 규모의 공항인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사제 폭발물을 이용한 자폭 사건이 있었습니다.

용의자는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던 장애인이었는데요 중국에선 최근 이런 사건이 잇따르면서 사회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박정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일 저녁 7시 30분쯤 베이징 서우두 공항 제 3 정거장 국제선 입국장이 폭발 소리와 함께 연기에 휘싸였습니다.

당황한 공항 이용객들이 급하게 건물을 빠져나옵니다.

<인터뷰> 목격자 : " 손님을 보내고 나오자마자 펑 하는 소리가 들렸는데 매우 컸습니다."

사제 폭발물을 이용해 자폭 사건을 일으킨 용의자는 휄체어를 타고 있던 장애인 34살 지중싱씨

8년 전 광둥성 둥관에서 불법으로 오토바이 택시 영업을 하다 현지 경찰에 폭행당해 장애인이 된 지 씨가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사제 폭발물을 터트린 겁니다.

지 씨만 다치고 다른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수도 베이징 공항의 폭발 사건은 놀란 중국인의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중국내 사회적 약자들의 극단적 선택은 이번 뿐만이 아닙니다.

앞서 지난 달 7일 중국 샤먼 시에서는 자신의 신세를 비관해 온 60대가 달리던 버스에 불을 질러 승객 47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가 났습니다.

중국의 약자들이 사회의 배려를 받지 못한 채 극단적 선택에 내몰리면서 사회 전체의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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