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 동식물 급속 확산…생태계 교한 우려
입력 2013.07.22 (07:39)
수정 2013.07.22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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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마땅한 천적이나 제거 방법이 없는 외래 동식물들이 급속히 퍼지면서 생태계 교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자체나 방제 당국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성의 한 인삼밭.
인삼 줄기 여기저기에 하얀 가루와 작은 나방 모양의 곤충이 줄줄이 붙어 있습니다.
지난 2009년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미국선녀벌레 유충과 성충입니다.
줄기에서 양분을 빨아 먹어 인삼 뿌리까지 썩었습니다.
<인터뷰> 김영겸(인삼농가) : "시장 출하도 못해요. 이 인삼은. 그래서 피해가 전 밭에 퍼져 있는데 피해로 말하면 심각하죠. 농민들 입장에선 애가 탑니다."
확산도 빨라 이제는 도심지 도로변에서도 쉽게 발견됩니다.
미국선녀벌레 암컷은 한 해 수십 알을 낳을 정도로 번식력이 강해 피해 면적도 급격하게 늘고 있습니다.
2011년에는 경기 남부와 충남 북에 걸쳐 27개 시군에서, 지난해에는 강원과 부산 등 31개 시군으로 늘었습니다.
농작물의 경우 약제로 방제가 가능하지만 다른 곤충과 섞여 있는 산림은 문제가 간단치 않습니다.
<인터뷰> 이영수(경기도농기원 연구사) : "친환경 농자재로 나와 있는 고삼 추출물이나 식물성 추출물을 이용해서 방제하시면 방제는 가능할 겁니다."
남한강변 경사면을 온통 덮고 있는 것은 외래식물인 가시박입니다.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 가시박은 덩굴손으로 광합성을 방해해 다른 식물을 고사시킵니다.
<인터뷰> 김창석(농진청 작물보호과 연구사) : "한해살이 식물인데 자라게 되면 1년에 10미터 이상까지 자랍니다. 한 개체당 종자 생산량은 4,5백 개정도 종자를 맺게 되죠"
지자체들이 제거 작업을 벌인다고 벌이지만 번식 속도가 빨라 역부족입니다.
왕성한 번식력의 외래동식물이 우리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마땅한 천적이나 제거 방법이 없는 외래 동식물들이 급속히 퍼지면서 생태계 교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자체나 방제 당국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성의 한 인삼밭.
인삼 줄기 여기저기에 하얀 가루와 작은 나방 모양의 곤충이 줄줄이 붙어 있습니다.
지난 2009년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미국선녀벌레 유충과 성충입니다.
줄기에서 양분을 빨아 먹어 인삼 뿌리까지 썩었습니다.
<인터뷰> 김영겸(인삼농가) : "시장 출하도 못해요. 이 인삼은. 그래서 피해가 전 밭에 퍼져 있는데 피해로 말하면 심각하죠. 농민들 입장에선 애가 탑니다."
확산도 빨라 이제는 도심지 도로변에서도 쉽게 발견됩니다.
미국선녀벌레 암컷은 한 해 수십 알을 낳을 정도로 번식력이 강해 피해 면적도 급격하게 늘고 있습니다.
2011년에는 경기 남부와 충남 북에 걸쳐 27개 시군에서, 지난해에는 강원과 부산 등 31개 시군으로 늘었습니다.
농작물의 경우 약제로 방제가 가능하지만 다른 곤충과 섞여 있는 산림은 문제가 간단치 않습니다.
<인터뷰> 이영수(경기도농기원 연구사) : "친환경 농자재로 나와 있는 고삼 추출물이나 식물성 추출물을 이용해서 방제하시면 방제는 가능할 겁니다."
남한강변 경사면을 온통 덮고 있는 것은 외래식물인 가시박입니다.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 가시박은 덩굴손으로 광합성을 방해해 다른 식물을 고사시킵니다.
<인터뷰> 김창석(농진청 작물보호과 연구사) : "한해살이 식물인데 자라게 되면 1년에 10미터 이상까지 자랍니다. 한 개체당 종자 생산량은 4,5백 개정도 종자를 맺게 되죠"
지자체들이 제거 작업을 벌인다고 벌이지만 번식 속도가 빨라 역부족입니다.
왕성한 번식력의 외래동식물이 우리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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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래 동식물 급속 확산…생태계 교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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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07-22 08:13:16
- 수정2013-07-22 08:2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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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땅한 천적이나 제거 방법이 없는 외래 동식물들이 급속히 퍼지면서 생태계 교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자체나 방제 당국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성의 한 인삼밭.
인삼 줄기 여기저기에 하얀 가루와 작은 나방 모양의 곤충이 줄줄이 붙어 있습니다.
지난 2009년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미국선녀벌레 유충과 성충입니다.
줄기에서 양분을 빨아 먹어 인삼 뿌리까지 썩었습니다.
<인터뷰> 김영겸(인삼농가) : "시장 출하도 못해요. 이 인삼은. 그래서 피해가 전 밭에 퍼져 있는데 피해로 말하면 심각하죠. 농민들 입장에선 애가 탑니다."
확산도 빨라 이제는 도심지 도로변에서도 쉽게 발견됩니다.
미국선녀벌레 암컷은 한 해 수십 알을 낳을 정도로 번식력이 강해 피해 면적도 급격하게 늘고 있습니다.
2011년에는 경기 남부와 충남 북에 걸쳐 27개 시군에서, 지난해에는 강원과 부산 등 31개 시군으로 늘었습니다.
농작물의 경우 약제로 방제가 가능하지만 다른 곤충과 섞여 있는 산림은 문제가 간단치 않습니다.
<인터뷰> 이영수(경기도농기원 연구사) : "친환경 농자재로 나와 있는 고삼 추출물이나 식물성 추출물을 이용해서 방제하시면 방제는 가능할 겁니다."
남한강변 경사면을 온통 덮고 있는 것은 외래식물인 가시박입니다.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 가시박은 덩굴손으로 광합성을 방해해 다른 식물을 고사시킵니다.
<인터뷰> 김창석(농진청 작물보호과 연구사) : "한해살이 식물인데 자라게 되면 1년에 10미터 이상까지 자랍니다. 한 개체당 종자 생산량은 4,5백 개정도 종자를 맺게 되죠"
지자체들이 제거 작업을 벌인다고 벌이지만 번식 속도가 빨라 역부족입니다.
왕성한 번식력의 외래동식물이 우리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마땅한 천적이나 제거 방법이 없는 외래 동식물들이 급속히 퍼지면서 생태계 교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자체나 방제 당국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성의 한 인삼밭.
인삼 줄기 여기저기에 하얀 가루와 작은 나방 모양의 곤충이 줄줄이 붙어 있습니다.
지난 2009년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미국선녀벌레 유충과 성충입니다.
줄기에서 양분을 빨아 먹어 인삼 뿌리까지 썩었습니다.
<인터뷰> 김영겸(인삼농가) : "시장 출하도 못해요. 이 인삼은. 그래서 피해가 전 밭에 퍼져 있는데 피해로 말하면 심각하죠. 농민들 입장에선 애가 탑니다."
확산도 빨라 이제는 도심지 도로변에서도 쉽게 발견됩니다.
미국선녀벌레 암컷은 한 해 수십 알을 낳을 정도로 번식력이 강해 피해 면적도 급격하게 늘고 있습니다.
2011년에는 경기 남부와 충남 북에 걸쳐 27개 시군에서, 지난해에는 강원과 부산 등 31개 시군으로 늘었습니다.
농작물의 경우 약제로 방제가 가능하지만 다른 곤충과 섞여 있는 산림은 문제가 간단치 않습니다.
<인터뷰> 이영수(경기도농기원 연구사) : "친환경 농자재로 나와 있는 고삼 추출물이나 식물성 추출물을 이용해서 방제하시면 방제는 가능할 겁니다."
남한강변 경사면을 온통 덮고 있는 것은 외래식물인 가시박입니다.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 가시박은 덩굴손으로 광합성을 방해해 다른 식물을 고사시킵니다.
<인터뷰> 김창석(농진청 작물보호과 연구사) : "한해살이 식물인데 자라게 되면 1년에 10미터 이상까지 자랍니다. 한 개체당 종자 생산량은 4,5백 개정도 종자를 맺게 되죠"
지자체들이 제거 작업을 벌인다고 벌이지만 번식 속도가 빨라 역부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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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규 기자 thelor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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