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곳곳 넘치고 잠기고…피해 속출

입력 2013.07.22 (23:34) 수정 2013.07.23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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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앞서 보신 것처럼 경기도와 강원도에 집중호우가 내린 것 못지않게 서울에서도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차량이 물에 잠기고, 붕괴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취재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 오늘 하루 서울에 145밀리미터가 넘는 비가 내렸는데, 피해가 이만저만 아니었죠?

<답변>

네, 100mm가 넘는 강수량도 양이었지만, 한 때 시간당 67mm를 기록할 만큼 비는 집중적으로 내렸습니다.

갑자기 불어난 강물에 하천 주변 주차장도 순식간에 침수됐습니다.

화면을 보시면 물바다라는 말을 실감하실 텐데요, 보시는 것처럼 어디가 주차장이고 어디가 강인지 구분이 되지 않습니다.

지붕만 드러낸 채 흙탕물에 잠긴 승용차도 있습니다.

물은 가슴까지 차올랐고...

비가 잦아들면서 주차장으로 사람이 직접 들어가 차를 건져내 보려고 애를 쓰고 있는 모습입니다.

서울 지역에 내린 비에다 탄천의 상류인 경기 중남부 지역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물이 급속히 불어나며 주차장이 침수됐는데요,

평소 차량 6백 대 이상이 주차돼 있던 서울 송파구 탄천 주차장에서 미처 이동시키지 못한 차량 40여 대가 한꺼번에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인터뷰> 정명철(피해 차주): "이미 왔을 때는 저 아래 새카맣게 다 잠겨 있었어. 지붕까지도. 버스 두 대, 미니버스 네 대, 승용차도 있었고..."

구청 측은 주차장 이용객들에게 차를 이동시켜 달라는 문자 메시지를 어제와 오늘 모두 세 차례 보냈다며, 강물이 너무 갑작스럽게 불어나 미처 대응하지 못한 차들도 있는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질문> 도로가 잠기고 가옥 침수도 잇따랐다고요?

<답변>

네, 피해는 강남과 금천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했습니다.

새벽부터 네 시간 동안 집중되면서 도로 곳곳이 순식간에 물에 잠겼습니다.

내리는 비를 이기지 못하고 도로 한가운데로 우수관 물이 솟구쳐 오르는 모습을 보고 계신데요,

맨홀 뚜껑이 수압을 못 이겨 길바닥에 나 뒹굴고 있습니다.

잠수교는 여전히 보행자와 차량이 전면 통제되고 있구요, 한 때 양재천 하부도로와 증산철교 하부도로 등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다가구 주택과 상가 침수도 잇따랐습니다.

빗물이 들이닥친 집이 온전할 리 없겠죠.

흙탕물에 젖은 가재도구가 한쪽에 겹겹이 쌓여있습니다.

옹벽이 무너지면서 토사가 문을 뚫고 주방까지 들어가기도 하고, 주택가 축대가 무너져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폭우로 서울 서초구와 강남구, 금천구 등에서만 90여 건의 침수와 붕괴 사고가 신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문> 비가 참 무섭게 내렸네요. 서울에서 인명피해는 없었나요?

<답변>

네,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도심 하천에서 시민들이 고립되는 등 아찔한 일이 많았습니다.

오늘 새벽 서울 구로동 도림천을 보고 계신데요,

복개된 도로 아래 하천으로 119구조대원이 뛰어들어 맞은 편 둑에 고립된 남성에게 밧줄을 건넵니다.

물살이 거센데요, 이 남성은 고립 30여 분만에 구조됐습니다.

신림동 도림천에서도 하천에 시민들이 고립되는 사고가 줄을 이었습니다.

오늘 도림천에서만 구조된 시민이 모두 7명이고, 서울 양평동 부근 한강 둔치에서는 낚시를 하던 25살 이 모씨가 불어난 한강물에 갇혀있다가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도림천에서는 오늘 아침부터 기습 폭우에 따른 급격한 수위 상승으로 통제 경보가 연이어 발령됐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장대비에 고립 사고가 속출했습니다.

<질문> 붕괴에 침수에... 교통 통제도 잇따랐는데,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겠군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오늘 폭우가 출근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쏟아진 탓입니다.

폭우 속 시민들의 출근 모습을 한 번 보시겠습니다.

쏟아지는 빗줄기에 막혀 차들이 그 자리에 서 있는 듯합니다.

간신히 움직여도 엉금엉금 거북이 운행입니다.

<인터뷰> 김정용(택시운전사): “평소보다 30~40분 더 걸렸죠. 비가 오면 아무래도 시야가 확보가 안 되니까...“

강남역과 사당역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지하철 역 앞 도로도 일시적으로 침수됐는데요,

보시는 곳은 서울 지하철 선릉역 부근입니다.

배수구에서 역류한 물에 도로가 잠겼고 차들이 간신히 물길을 헤쳐나갑니다.

이처럼 출근길이 물에 잠기면서 교통 정체가 잇따랐습니다.

때문에 많은 시민이 대중교통을 이용했지만 불편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장은 대중교통 이용객들이 몰리면서 큰 혼잡을 빚었습니다.

지각하는 직장인들도 속출했는데, 내일 출근 시간에도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조금 더 일찍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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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시내 곳곳 넘치고 잠기고…피해 속출
    • 입력 2013-07-22 23:38:16
    • 수정2013-07-23 00: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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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보신 것처럼 경기도와 강원도에 집중호우가 내린 것 못지않게 서울에서도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차량이 물에 잠기고, 붕괴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취재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 오늘 하루 서울에 145밀리미터가 넘는 비가 내렸는데, 피해가 이만저만 아니었죠?

<답변>

네, 100mm가 넘는 강수량도 양이었지만, 한 때 시간당 67mm를 기록할 만큼 비는 집중적으로 내렸습니다.

갑자기 불어난 강물에 하천 주변 주차장도 순식간에 침수됐습니다.

화면을 보시면 물바다라는 말을 실감하실 텐데요, 보시는 것처럼 어디가 주차장이고 어디가 강인지 구분이 되지 않습니다.

지붕만 드러낸 채 흙탕물에 잠긴 승용차도 있습니다.

물은 가슴까지 차올랐고...

비가 잦아들면서 주차장으로 사람이 직접 들어가 차를 건져내 보려고 애를 쓰고 있는 모습입니다.

서울 지역에 내린 비에다 탄천의 상류인 경기 중남부 지역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물이 급속히 불어나며 주차장이 침수됐는데요,

평소 차량 6백 대 이상이 주차돼 있던 서울 송파구 탄천 주차장에서 미처 이동시키지 못한 차량 40여 대가 한꺼번에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인터뷰> 정명철(피해 차주): "이미 왔을 때는 저 아래 새카맣게 다 잠겨 있었어. 지붕까지도. 버스 두 대, 미니버스 네 대, 승용차도 있었고..."

구청 측은 주차장 이용객들에게 차를 이동시켜 달라는 문자 메시지를 어제와 오늘 모두 세 차례 보냈다며, 강물이 너무 갑작스럽게 불어나 미처 대응하지 못한 차들도 있는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질문> 도로가 잠기고 가옥 침수도 잇따랐다고요?

<답변>

네, 피해는 강남과 금천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했습니다.

새벽부터 네 시간 동안 집중되면서 도로 곳곳이 순식간에 물에 잠겼습니다.

내리는 비를 이기지 못하고 도로 한가운데로 우수관 물이 솟구쳐 오르는 모습을 보고 계신데요,

맨홀 뚜껑이 수압을 못 이겨 길바닥에 나 뒹굴고 있습니다.

잠수교는 여전히 보행자와 차량이 전면 통제되고 있구요, 한 때 양재천 하부도로와 증산철교 하부도로 등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다가구 주택과 상가 침수도 잇따랐습니다.

빗물이 들이닥친 집이 온전할 리 없겠죠.

흙탕물에 젖은 가재도구가 한쪽에 겹겹이 쌓여있습니다.

옹벽이 무너지면서 토사가 문을 뚫고 주방까지 들어가기도 하고, 주택가 축대가 무너져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폭우로 서울 서초구와 강남구, 금천구 등에서만 90여 건의 침수와 붕괴 사고가 신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문> 비가 참 무섭게 내렸네요. 서울에서 인명피해는 없었나요?

<답변>

네,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도심 하천에서 시민들이 고립되는 등 아찔한 일이 많았습니다.

오늘 새벽 서울 구로동 도림천을 보고 계신데요,

복개된 도로 아래 하천으로 119구조대원이 뛰어들어 맞은 편 둑에 고립된 남성에게 밧줄을 건넵니다.

물살이 거센데요, 이 남성은 고립 30여 분만에 구조됐습니다.

신림동 도림천에서도 하천에 시민들이 고립되는 사고가 줄을 이었습니다.

오늘 도림천에서만 구조된 시민이 모두 7명이고, 서울 양평동 부근 한강 둔치에서는 낚시를 하던 25살 이 모씨가 불어난 한강물에 갇혀있다가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도림천에서는 오늘 아침부터 기습 폭우에 따른 급격한 수위 상승으로 통제 경보가 연이어 발령됐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장대비에 고립 사고가 속출했습니다.

<질문> 붕괴에 침수에... 교통 통제도 잇따랐는데,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겠군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오늘 폭우가 출근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쏟아진 탓입니다.

폭우 속 시민들의 출근 모습을 한 번 보시겠습니다.

쏟아지는 빗줄기에 막혀 차들이 그 자리에 서 있는 듯합니다.

간신히 움직여도 엉금엉금 거북이 운행입니다.

<인터뷰> 김정용(택시운전사): “평소보다 30~40분 더 걸렸죠. 비가 오면 아무래도 시야가 확보가 안 되니까...“

강남역과 사당역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지하철 역 앞 도로도 일시적으로 침수됐는데요,

보시는 곳은 서울 지하철 선릉역 부근입니다.

배수구에서 역류한 물에 도로가 잠겼고 차들이 간신히 물길을 헤쳐나갑니다.

이처럼 출근길이 물에 잠기면서 교통 정체가 잇따랐습니다.

때문에 많은 시민이 대중교통을 이용했지만 불편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장은 대중교통 이용객들이 몰리면서 큰 혼잡을 빚었습니다.

지각하는 직장인들도 속출했는데, 내일 출근 시간에도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조금 더 일찍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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