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엔저 떨이’ 참치·키조개 소비 40% 급증

입력 2013.07.26 (06:43) 수정 2013.07.26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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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싼 가격에 좀처럼 먹기 힘들었던 참치와 키조개가 최근 국내에서 '떨이 행사'에 들어갔습니다.

엔저 현상이 지속되자 수산업계가 일본에 수출하느니 국내에 파는 게 낫다는 판단에선데,

그 속사정을 정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50kg에 이르는 큰 몸집의 참치 한 마리,

뱃살과 아가미살 등 부위별로 차례차례 해체됩니다.

참치 중에서도 고급 횟감으로 꼽히는 눈다랑어로 마리당 3백만 원을 호가합니다.

360g 한 접시에 평소 3만 원 정도에 팔리지만 지금은 반 값에 떨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동휘 (서울 삼성동): "굉장히 싼 것 같아요. 평소 음식점에서 먹는 거랑 좀 다르게 굉장히 싸요."

버터구이나 초밥 재료로 인기있는 키조개 관자도 할인 판매에 들어갔습니다.

400g에 6천 원 꼴로,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가격이 내렸습니다.

국내 매장에서 '귀하신 몸' 취급을 받았던 참치와 키조개가 이처럼 할인에 들어간 건 엔저 현상 때문입니다.

지난해 1월 100엔 당 1,500원이 넘어섰던 원-엔 환율이 올들어 1,080원 대까지 급락했습니다.

이 때문에 참치업계 1위 업체의 경우 상반기 대일 수출 물량은 지난해보다 30%가까이 늘었는데도 매출액은 18% 줄었습니다.

수출보다 내수를 택한 이유입니다.

<인터뷰>이세우 (대형마트 수산물 구매담당자): "참치를 공급하는 업체 입장에서도 가격행사를 하면 적체된 물량의 일부분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러한 수산업계의 할인판매로 올들어 참치와 키조개의 일부 대형마트 매출은 최고 40% 이상 늘었습니다.

KBS 뉴스 정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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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경제] ‘엔저 떨이’ 참치·키조개 소비 40% 급증
    • 입력 2013-07-26 06:45:03
    • 수정2013-07-26 07: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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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싼 가격에 좀처럼 먹기 힘들었던 참치와 키조개가 최근 국내에서 '떨이 행사'에 들어갔습니다.

엔저 현상이 지속되자 수산업계가 일본에 수출하느니 국내에 파는 게 낫다는 판단에선데,

그 속사정을 정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50kg에 이르는 큰 몸집의 참치 한 마리,

뱃살과 아가미살 등 부위별로 차례차례 해체됩니다.

참치 중에서도 고급 횟감으로 꼽히는 눈다랑어로 마리당 3백만 원을 호가합니다.

360g 한 접시에 평소 3만 원 정도에 팔리지만 지금은 반 값에 떨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동휘 (서울 삼성동): "굉장히 싼 것 같아요. 평소 음식점에서 먹는 거랑 좀 다르게 굉장히 싸요."

버터구이나 초밥 재료로 인기있는 키조개 관자도 할인 판매에 들어갔습니다.

400g에 6천 원 꼴로,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가격이 내렸습니다.

국내 매장에서 '귀하신 몸' 취급을 받았던 참치와 키조개가 이처럼 할인에 들어간 건 엔저 현상 때문입니다.

지난해 1월 100엔 당 1,500원이 넘어섰던 원-엔 환율이 올들어 1,080원 대까지 급락했습니다.

이 때문에 참치업계 1위 업체의 경우 상반기 대일 수출 물량은 지난해보다 30%가까이 늘었는데도 매출액은 18% 줄었습니다.

수출보다 내수를 택한 이유입니다.

<인터뷰>이세우 (대형마트 수산물 구매담당자): "참치를 공급하는 업체 입장에서도 가격행사를 하면 적체된 물량의 일부분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러한 수산업계의 할인판매로 올들어 참치와 키조개의 일부 대형마트 매출은 최고 40% 이상 늘었습니다.

KBS 뉴스 정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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