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경제] 英 ‘로열 베이비’ 경제 효과 4천억 원

입력 2013.07.30 (16:01) 수정 2013.07.30 (16:1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영국 여왕의 직계 3대손인 이른바 '로열 베이비' 탄생으로 지난주 영국은 물론 전 세계가 떠들썩했습니다.

세계인들의 축복 속에 태어난 영국 왕실 아기의 경제 효과가 4천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국제부 이효연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효연 기자, 안녕하세요?

<질문> 영국 왕실의 왕자가 '조지 알렉산더 루이스'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고 하는데, 워낙 세계인들의 관심과 축하 열기가 뜨겁다보니 '베이비노믹스'라는 신조어까지 나왔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영국 소매업계에서는 아기라는 '베이비'와 경제학, '이코노믹스'의 합성어인 '베이비노믹스'라는 신조어까지 사용하고 있습니다.

세계 소매·유통 시장 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리테일 리서치 센터는 '로열베이비' 탄생 전후인, 7월과 8월 두 달 동안 영국에서 관련 소매업종의 판매가 우리 돈으로 4천억 원이 넘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축제 행사 비용, 기념품 판매, 책과 DVD, 축하 샴페인 판매 등으로 소비 창출 효과가 예상된다는 것이죠.

일부 업체들은 이미 수혜를 입었습니다.

왕자 탄생과 함께 일부 영국 유아용품 업체들의 주가는 2% 이상 뛰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미들턴 왕세손비가 2개월 전 산 것으로 알려진 네덜란드 명품 유모차 판매가 1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육아용품이 불티나게 팔릴 전망입니다.

<질문> 실제로 지난주에 '로열베이비'가 대중 앞에 첫 선을 보일 때 사용된 카시트가 벌써 관심을 받고 있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로열베이비가 대중에 처음 공개된 날, 아기를 감쌌던 하얀 강보와 카시트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로열 베이비'를 싼 강보는 미국 제품이었는데요, 해당 업체는 이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등 '로열 베이비 마케팅'에 나섰습니다.

이 제품을 생산한 업체는 '100% 면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영국을 중심으로 판촉 활동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또 윌리엄이 병원 밖에 세워둔 차에 직접 카시트를 설치하고 아기를 태우는 모습이 공개됐는데요,

언론에 공개된 이 카시트는 영국에서 만든 제품으로 이 카시트 가격이 80파운드, 약 13만 7000원 정돕니다.

이 카시트 제조 업체는 일반인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왕실 용품'이라는 사실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질문> 왕세손비인 케이트 미들턴을 따라하는 '케이트 미들턴' 효과는 이미 검증이 됐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는 패션 감각이 뛰어나 그동안 입고 나오는 옷들이 모두 날개 돋친 듯 팔렸다고 합니다.

영국 언론들은 미들턴의 옷차림에 따라 패션업계가 들썩거리는 현상을 '케이트 효과'라고 부릅니다.

임신 기간 동안에는 케이트가 입은 임부복들이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실제로 영국의 한 백화점의 경우 케이트가 공식석상에서 다양한 임부복을 입고 나온 이후에 임부복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무려 500%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케이트 효과'가 이번엔 유아용품 시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왕실'이라는 단어는 상표권 등록이 돼 있지 않아서 어떤 기업이든 이 표현을 상품이나 마케팅에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때문에 소매업계는 2008년 미국 금융위기와 2009년 유럽 재정위기 이후 계속되는 불황 속에서 영국 왕실의 왕자 탄생이 일시적이나마 경기를 부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지구촌 경제] 英 ‘로열 베이비’ 경제 효과 4천억 원
    • 입력 2013-07-30 16:03:30
    • 수정2013-07-30 16:10:10
    오늘의 경제
<앵커 멘트>

영국 여왕의 직계 3대손인 이른바 '로열 베이비' 탄생으로 지난주 영국은 물론 전 세계가 떠들썩했습니다.

세계인들의 축복 속에 태어난 영국 왕실 아기의 경제 효과가 4천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국제부 이효연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효연 기자, 안녕하세요?

<질문> 영국 왕실의 왕자가 '조지 알렉산더 루이스'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고 하는데, 워낙 세계인들의 관심과 축하 열기가 뜨겁다보니 '베이비노믹스'라는 신조어까지 나왔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영국 소매업계에서는 아기라는 '베이비'와 경제학, '이코노믹스'의 합성어인 '베이비노믹스'라는 신조어까지 사용하고 있습니다.

세계 소매·유통 시장 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리테일 리서치 센터는 '로열베이비' 탄생 전후인, 7월과 8월 두 달 동안 영국에서 관련 소매업종의 판매가 우리 돈으로 4천억 원이 넘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축제 행사 비용, 기념품 판매, 책과 DVD, 축하 샴페인 판매 등으로 소비 창출 효과가 예상된다는 것이죠.

일부 업체들은 이미 수혜를 입었습니다.

왕자 탄생과 함께 일부 영국 유아용품 업체들의 주가는 2% 이상 뛰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미들턴 왕세손비가 2개월 전 산 것으로 알려진 네덜란드 명품 유모차 판매가 1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육아용품이 불티나게 팔릴 전망입니다.

<질문> 실제로 지난주에 '로열베이비'가 대중 앞에 첫 선을 보일 때 사용된 카시트가 벌써 관심을 받고 있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로열베이비가 대중에 처음 공개된 날, 아기를 감쌌던 하얀 강보와 카시트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로열 베이비'를 싼 강보는 미국 제품이었는데요, 해당 업체는 이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등 '로열 베이비 마케팅'에 나섰습니다.

이 제품을 생산한 업체는 '100% 면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영국을 중심으로 판촉 활동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또 윌리엄이 병원 밖에 세워둔 차에 직접 카시트를 설치하고 아기를 태우는 모습이 공개됐는데요,

언론에 공개된 이 카시트는 영국에서 만든 제품으로 이 카시트 가격이 80파운드, 약 13만 7000원 정돕니다.

이 카시트 제조 업체는 일반인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왕실 용품'이라는 사실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질문> 왕세손비인 케이트 미들턴을 따라하는 '케이트 미들턴' 효과는 이미 검증이 됐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는 패션 감각이 뛰어나 그동안 입고 나오는 옷들이 모두 날개 돋친 듯 팔렸다고 합니다.

영국 언론들은 미들턴의 옷차림에 따라 패션업계가 들썩거리는 현상을 '케이트 효과'라고 부릅니다.

임신 기간 동안에는 케이트가 입은 임부복들이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실제로 영국의 한 백화점의 경우 케이트가 공식석상에서 다양한 임부복을 입고 나온 이후에 임부복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무려 500%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케이트 효과'가 이번엔 유아용품 시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왕실'이라는 단어는 상표권 등록이 돼 있지 않아서 어떤 기업이든 이 표현을 상품이나 마케팅에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때문에 소매업계는 2008년 미국 금융위기와 2009년 유럽 재정위기 이후 계속되는 불황 속에서 영국 왕실의 왕자 탄생이 일시적이나마 경기를 부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