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화재…환자 1명 병상에 묶인 채 사망

입력 2013.07.30 (19:10) 수정 2013.07.30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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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새벽 한 요양병원에서 불이 났는데 치매 환자가 병상에 묶인 채 숨졌습니다.

경찰이 병원 측의 과실 여부를 수사할 예정입니다.

송형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병원 건물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습니다.

불길은 10여분 만에 잡혔지만 입원 환자 윤모 씨가 대피하지 못해 숨졌습니다.

간질 등으로 발작이 심해 보호자 동의를 받고 침대에 묶인 상태여서 미처 피하지 못한 겁니다.

병원 측은 어젯밤 윤 씨의 증상이 심해져 윤 씨를 다른 환자가 없는 빈 병실로 옮기고 침대에 묶어둔 뒤 수시로 상태를 점검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윤 씨의 침대에서 라이터와 담배 1갑이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윤 씨가 담배를 피우려고 라이터에 불을 붙이다 화재가 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경찰은 돌발 행동이 우려되는 환자를 홀로 남겨뒀다 사고가 난 데 대해 병원 측의 의료법 준수 여부에 대해 수사할 방침입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환자를) 방치함으로써 화재로 인한 사망에 이르렀다고 하면 병원측에서도 책임이 있지 않겠느냐 그런 부분에 대해서 수사를 계속 하겠습니다."

지난 4월 경기 용인의 한 요양병원에서도 휠체어에 묶인 환자가 화재로 인해 숨졌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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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양병원 화재…환자 1명 병상에 묶인 채 사망
    • 입력 2013-07-30 19:11:23
    • 수정2013-07-30 19:4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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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새벽 한 요양병원에서 불이 났는데 치매 환자가 병상에 묶인 채 숨졌습니다.

경찰이 병원 측의 과실 여부를 수사할 예정입니다.

송형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병원 건물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습니다.

불길은 10여분 만에 잡혔지만 입원 환자 윤모 씨가 대피하지 못해 숨졌습니다.

간질 등으로 발작이 심해 보호자 동의를 받고 침대에 묶인 상태여서 미처 피하지 못한 겁니다.

병원 측은 어젯밤 윤 씨의 증상이 심해져 윤 씨를 다른 환자가 없는 빈 병실로 옮기고 침대에 묶어둔 뒤 수시로 상태를 점검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윤 씨의 침대에서 라이터와 담배 1갑이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윤 씨가 담배를 피우려고 라이터에 불을 붙이다 화재가 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경찰은 돌발 행동이 우려되는 환자를 홀로 남겨뒀다 사고가 난 데 대해 병원 측의 의료법 준수 여부에 대해 수사할 방침입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환자를) 방치함으로써 화재로 인한 사망에 이르렀다고 하면 병원측에서도 책임이 있지 않겠느냐 그런 부분에 대해서 수사를 계속 하겠습니다."

지난 4월 경기 용인의 한 요양병원에서도 휠체어에 묶인 환자가 화재로 인해 숨졌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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