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서부, 위안부 참상 고발 ‘평화의 소녀상’ 건립

입력 2013.07.31 (10:58) 수정 2013.07.31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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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주한 일본 대사관 맞은편에서 일본군 위안부의 참상을 전세계에 고발하고 있는 '평화의 소녀상'이 LA 인근 글렌데일시 도서관 앞에 세워졌습니다.

박영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장막을 잡아당기자 '평화의 소녀상'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소녀는 일본 당국에게 인권을 유린한 전쟁범죄를 사죄하고 역사를 바로잡을 것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꽃다운 나이 이 모습이었을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

88세의 노령지만 소녀상을 쓰다듬는 표정에는 뜨거운 결기가 서려있습니다.

<인터뷰> 김복동(위안부 피해자) : "일본이 자기들 잘못을 뉘우치고 우리들이 죽기 전에 사죄하고 배상해야 합니다. 한 달이라도 편안하고 살다 가고 싶어요."

소녀상이 시립 도서관 공공부지에 세워지기까지 지난 2년 동안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일본 정부와 극우단체의 방해공작 속에서도 교민사회는 건립성금 3만 달러를 모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매년 7월 30일을 일본군 위안부의 날로 지정할 정도로 역사문제에 투철했던 글렌데일시는 뚝심을 보여줬습니다.

<인터뷰> 로라 프리맨(글렌데일 시의원) : "많은 압력을 받았어요. 수 백통의 반대 이메일이 시의회에 왔습니다. 하지만 역사의 진실는 거부할 수 없고 막을 수 없습니다."

미국 동부엔 위안부 기림비가 공공장소에 여럿 세워졌지만 미국 서부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평화의 소녀상'은 망언을 일삼는 일본 정부와 지도자들에게 전쟁범죄 이전에 '인간의 정의가'무엇인지 되묻고 있습니다.

글렌데일에서 KBS 뉴스 박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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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서부, 위안부 참상 고발 ‘평화의 소녀상’ 건립
    • 입력 2013-07-31 10:59:36
    • 수정2013-07-31 19: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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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주한 일본 대사관 맞은편에서 일본군 위안부의 참상을 전세계에 고발하고 있는 '평화의 소녀상'이 LA 인근 글렌데일시 도서관 앞에 세워졌습니다.

박영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장막을 잡아당기자 '평화의 소녀상'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소녀는 일본 당국에게 인권을 유린한 전쟁범죄를 사죄하고 역사를 바로잡을 것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꽃다운 나이 이 모습이었을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

88세의 노령지만 소녀상을 쓰다듬는 표정에는 뜨거운 결기가 서려있습니다.

<인터뷰> 김복동(위안부 피해자) : "일본이 자기들 잘못을 뉘우치고 우리들이 죽기 전에 사죄하고 배상해야 합니다. 한 달이라도 편안하고 살다 가고 싶어요."

소녀상이 시립 도서관 공공부지에 세워지기까지 지난 2년 동안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일본 정부와 극우단체의 방해공작 속에서도 교민사회는 건립성금 3만 달러를 모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매년 7월 30일을 일본군 위안부의 날로 지정할 정도로 역사문제에 투철했던 글렌데일시는 뚝심을 보여줬습니다.

<인터뷰> 로라 프리맨(글렌데일 시의원) : "많은 압력을 받았어요. 수 백통의 반대 이메일이 시의회에 왔습니다. 하지만 역사의 진실는 거부할 수 없고 막을 수 없습니다."

미국 동부엔 위안부 기림비가 공공장소에 여럿 세워졌지만 미국 서부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평화의 소녀상'은 망언을 일삼는 일본 정부와 지도자들에게 전쟁범죄 이전에 '인간의 정의가'무엇인지 되묻고 있습니다.

글렌데일에서 KBS 뉴스 박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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