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약탈 불교 문화재 귀환…임진왜란 때 약탈?

입력 2013.07.31 (19:15) 수정 2013.07.31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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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이 약탈한 것으로 추정되는 불화 한 점이 일본 경매 시장에 나왔다 최근 국내로 돌아왔습니다.

부처가 열반에 드는 모습이 생생히 그려져 있는데, 일부 학계에선 조선시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진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두 그루의 사라나무 아래에서 오른쪽 팔을 괴고 열반에 든 석가모니.

애도하는 보살과 제자들의 얼굴엔 슬픔이 가득 차 보입니다.

어느새 하늘에선 오색빛깔 사리가 비처럼 쏟아지고, 8개 나라 왕들이 사리를 나눠 담아 등에 멘 모습도 표현됐습니다.

일본의 한 사찰이 보관해오다 최근 국내로 돌아온 '쌍림열반도'입니다.

마 소재의 바탕에 보기 드문 가로형 탱화로, 아직 제작시기가 밝혀지진 않았지만 일부 학계에선 조선시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흥재 : "저고리 깃이라든가 이런 부분을 보면 조선시대의 복식을 많이 닮았지 않느냐…. 당시의 풍속이랄까 그런 것도 함께 짐작해볼 수 있는 귀한 불화가 아닌가"

동국사 측은 4백여 년 전인 임진왜란이나 일제강점기 때 약탈됐을 가능성이 큰 불화 한 점이 일본 경매시장에 매물로 나왔다는 일본 불교계의 말을 듣고 어렵게 입수했습니다.

<인터뷰> 종걸(주지 스님) : "솔직하게 얘기를 하시더라고, 우리가 훔쳐온 것이다. 아, 그렇다면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문화재 환수 차원에서 당연하다."

학계에서는 임진왜란 때 약탈됐다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불화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동국사는 정확한 제작연대를 밝히기 위해 전문기관에 고증을 맡겼습니다.

KBS 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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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약탈 불교 문화재 귀환…임진왜란 때 약탈?
    • 입력 2013-07-31 19:20:03
    • 수정2013-07-31 19:3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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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이 약탈한 것으로 추정되는 불화 한 점이 일본 경매 시장에 나왔다 최근 국내로 돌아왔습니다.

부처가 열반에 드는 모습이 생생히 그려져 있는데, 일부 학계에선 조선시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진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두 그루의 사라나무 아래에서 오른쪽 팔을 괴고 열반에 든 석가모니.

애도하는 보살과 제자들의 얼굴엔 슬픔이 가득 차 보입니다.

어느새 하늘에선 오색빛깔 사리가 비처럼 쏟아지고, 8개 나라 왕들이 사리를 나눠 담아 등에 멘 모습도 표현됐습니다.

일본의 한 사찰이 보관해오다 최근 국내로 돌아온 '쌍림열반도'입니다.

마 소재의 바탕에 보기 드문 가로형 탱화로, 아직 제작시기가 밝혀지진 않았지만 일부 학계에선 조선시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흥재 : "저고리 깃이라든가 이런 부분을 보면 조선시대의 복식을 많이 닮았지 않느냐…. 당시의 풍속이랄까 그런 것도 함께 짐작해볼 수 있는 귀한 불화가 아닌가"

동국사 측은 4백여 년 전인 임진왜란이나 일제강점기 때 약탈됐을 가능성이 큰 불화 한 점이 일본 경매시장에 매물로 나왔다는 일본 불교계의 말을 듣고 어렵게 입수했습니다.

<인터뷰> 종걸(주지 스님) : "솔직하게 얘기를 하시더라고, 우리가 훔쳐온 것이다. 아, 그렇다면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문화재 환수 차원에서 당연하다."

학계에서는 임진왜란 때 약탈됐다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불화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동국사는 정확한 제작연대를 밝히기 위해 전문기관에 고증을 맡겼습니다.

KBS 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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