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지역 축제 우후죽순…표절 논란

입력 2013.07.31 (21:22) 수정 2013.07.31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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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지역 축제가 한 해 2천5개가 넘습니다.

당연히 비슷한 주제의 닮은꼴 축제들도 많은데요.

산천어 축제가 인기를 끄니까 겨울 낚시를 주제로 한 비슷한 축제들이 곳곳에서 시작됐고, 유채꽃 축제도 지역적 특성과 상관 없이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식입니다.

지역 축제들이 난립하면서 예산 낭비 논란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지난해 7백50여 개 축제에 들어간 정부 예산이 2천6백억 원에 가깝습니다.

옥석을 가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자체간에 축제 표절 논란까지 빚어지고 있습니다.

이광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0년 시작된 진주시의 '남강 유등 축제'.

한해 280만 명이 다녀가고 해외 축제에 초청되는 등 성공한 지역 축제로 자리잡았습니다.

4년 전 시작된 '서울 등 축제'.

청계천 일대를 화려하게 수놓으며 지난해 250만 명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서울시가 축제를 표절했다며 진주시가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이창희(진주시장 함평) : "나비 축제 누구라도 할 수 있습니다. (왜 안하느냐.) 함평이 맨 처음 했고 독창성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른데서 안 하는 겁니다."

서울시는 즉각 반박했습니다.

<인터뷰> 한문철(서울 문화관광디자인본부장) : "(등 행사는 이미) 경주 신라문화제 부여 백제 문화제 있었고, 서울에서도 88년부터 93년도까지 유등 행사를 시행한바가 있습니다."

축제가 지역의 쏠쏠한 수입원으로 자리잡으면서 베끼기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울진과 영덕은 대게 축제를 두고.

봉화와 울진은 송이버섯 축제를 놓고 원조 논쟁중입니다.

<인터뷰> 차정현(한국축제컨텐츠협회장 ) : "자기 지역에 있는 스토리를 찾아내서 개발하는 것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일 것입니다."

진주시와 서울시는 각각 손해배상과 명예훼손 소송도 불사하겠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광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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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지역 축제 우후죽순…표절 논란
    • 입력 2013-07-31 21:21:13
    • 수정2013-07-31 21:4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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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지역 축제가 한 해 2천5개가 넘습니다.

당연히 비슷한 주제의 닮은꼴 축제들도 많은데요.

산천어 축제가 인기를 끄니까 겨울 낚시를 주제로 한 비슷한 축제들이 곳곳에서 시작됐고, 유채꽃 축제도 지역적 특성과 상관 없이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식입니다.

지역 축제들이 난립하면서 예산 낭비 논란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지난해 7백50여 개 축제에 들어간 정부 예산이 2천6백억 원에 가깝습니다.

옥석을 가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자체간에 축제 표절 논란까지 빚어지고 있습니다.

이광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0년 시작된 진주시의 '남강 유등 축제'.

한해 280만 명이 다녀가고 해외 축제에 초청되는 등 성공한 지역 축제로 자리잡았습니다.

4년 전 시작된 '서울 등 축제'.

청계천 일대를 화려하게 수놓으며 지난해 250만 명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서울시가 축제를 표절했다며 진주시가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이창희(진주시장 함평) : "나비 축제 누구라도 할 수 있습니다. (왜 안하느냐.) 함평이 맨 처음 했고 독창성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른데서 안 하는 겁니다."

서울시는 즉각 반박했습니다.

<인터뷰> 한문철(서울 문화관광디자인본부장) : "(등 행사는 이미) 경주 신라문화제 부여 백제 문화제 있었고, 서울에서도 88년부터 93년도까지 유등 행사를 시행한바가 있습니다."

축제가 지역의 쏠쏠한 수입원으로 자리잡으면서 베끼기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울진과 영덕은 대게 축제를 두고.

봉화와 울진은 송이버섯 축제를 놓고 원조 논쟁중입니다.

<인터뷰> 차정현(한국축제컨텐츠협회장 ) : "자기 지역에 있는 스토리를 찾아내서 개발하는 것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일 것입니다."

진주시와 서울시는 각각 손해배상과 명예훼손 소송도 불사하겠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광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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