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든 공항환승구역 떠나 러시아 입국

<앵커 멘트>

러시아 모스크바 국제공항 환승구역에서 한 달 이상 머물러온 전 미국 중앙정보국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방금전 공항 환승구역을 떠나 러시아로 입국했습니다.

모스크바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연규선 특파원, 내용 전해 주시죠?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전 미국 중앙정보국 직원인 스노든이 결국 망명 신청을 허가받아 러시아에 입국했습니다.

스노든의 변호사는 방금전 기자회견에서 스노든이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을 떠났으며, 지금 안전한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쿠체레나 변호사는 그러나 '안전한 장소'가 어딘지에 대해서는 신변 안전을 고려해 밝히지 않았습니다.

현지 언론들도 스노든이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1년 간의 임시 망명을 허가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이제 스노든은 임시 망명 허가증을 갖고, 러시아 내 어느 지역이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

스노든은 미국 정보당국의 광범위한 개인정보 수집 활동을 폭로한 뒤 지금까지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의 환승구역에 한 달 넘게 머물러 왔습니다.

미국 정부가 그의 여권을 말소하면서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가 없어 그동안 공항에 발이 묶인 채 오도 가도 못하는 처지가 되었었습니다.

스노든의 망명이 허가됨에 따라 자국으로 송환을 강력히 요구해 왔던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는 당분간 급격히 냉각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연규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