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여론조사 조작해 새로운 독도 도발

입력 2013.08.02 (21:01) 수정 2013.08.22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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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정부가 독도에 대한 특별 여론조사 결과 발표라는 새로운 형식으로 독도 도발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그 특별 여론조사 라는게 미리 독도와 관련된 일본 측 주장을 읽게 한 뒤 답을 하게 하는 방식이라서 결과를 왜곡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도쿄에서 홍수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정부는 국민 3천명에게 여론조사 한 결과, 95%가 독도의 일본식 명칭 다케시마를 알고 있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이들에게 복수응답으로 물어본 결과 한국이 독도를 불법점거하고 있다 63%, 일본 시마네현에 속한다 62%, 국제법상 일본 고유영토다가 61%였습니다.

그런데 설문지를 살펴보니 응답자들이 A4 반장 분량의 자료를 읽은 뒤 여론조사에 응하게 돼 있습니다.

독도는 오래 전부터 일본 땅인데, 한국이 불법 점거해 경비와 시설을 두고 있다는 등의 억지 주장으로 응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내용들입니다.

<인터뷰> 일본 내각부 담당자 : "사전에 정보를 주고 생각을 묻는 조사도 있기 때문에 이때는 자료를 먼저 주기도합니다."

여론조사를 한 기관은 아베 총리 주도로 정부 안에 만들어진 영토주권 대책실.

각종 백서와 교과서를 통해 영토.역사 왜곡을 시도하더니 여론조사와 대대적인 미디어 발표라는 새로운 방법을 꺼내든 겁니다.

다음은 독도전문 연구소를 세워 영어권 등 국제사회를 설득시키는 수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중의원,참의원 양원을 모두 장악한 아베 정권, 전방위적인 독도 도발은 점차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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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정부, 여론조사 조작해 새로운 독도 도발
    • 입력 2013-08-02 21:01:28
    • 수정2013-08-22 22:3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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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정부가 독도에 대한 특별 여론조사 결과 발표라는 새로운 형식으로 독도 도발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그 특별 여론조사 라는게 미리 독도와 관련된 일본 측 주장을 읽게 한 뒤 답을 하게 하는 방식이라서 결과를 왜곡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도쿄에서 홍수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정부는 국민 3천명에게 여론조사 한 결과, 95%가 독도의 일본식 명칭 다케시마를 알고 있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이들에게 복수응답으로 물어본 결과 한국이 독도를 불법점거하고 있다 63%, 일본 시마네현에 속한다 62%, 국제법상 일본 고유영토다가 61%였습니다.

그런데 설문지를 살펴보니 응답자들이 A4 반장 분량의 자료를 읽은 뒤 여론조사에 응하게 돼 있습니다.

독도는 오래 전부터 일본 땅인데, 한국이 불법 점거해 경비와 시설을 두고 있다는 등의 억지 주장으로 응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내용들입니다.

<인터뷰> 일본 내각부 담당자 : "사전에 정보를 주고 생각을 묻는 조사도 있기 때문에 이때는 자료를 먼저 주기도합니다."

여론조사를 한 기관은 아베 총리 주도로 정부 안에 만들어진 영토주권 대책실.

각종 백서와 교과서를 통해 영토.역사 왜곡을 시도하더니 여론조사와 대대적인 미디어 발표라는 새로운 방법을 꺼내든 겁니다.

다음은 독도전문 연구소를 세워 영어권 등 국제사회를 설득시키는 수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중의원,참의원 양원을 모두 장악한 아베 정권, 전방위적인 독도 도발은 점차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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