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거부권 유감…모든 수단 동원해 대응” 다음 수순은?

입력 2013.08.04 (21:01) 수정 2013.08.04 (22:1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예상을 깬 오바마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삼성 측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수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 하지만, 대응 수단이 마땅치 않아 보입니다.

계속해서 정윤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대통령이 직접 나서 ITC의 결정을 뒤집자 삼성전자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애플의 특허권 침해와, 애플이 협상에 성실히 임하지 않은 점을 ITC가 명백히 인정했는데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거부권 행사의 명분으로 내건 표준특허에 대한 프랜드 원칙과 미국 소비자의 권리 모두 ITC의 수입금지 결정 과정에 이미 반영돼 있다는 겁니다.

때문에 삼성과의 점유율 격차가 두 배로 벌어지는 등 위기에 처한 애플에 대한 측면 지원에 나선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창훈(변호사) : "오바마 행정부는 수요자의 선택권 보호라는 명분에서 거부권을 행사했고, 그 이면에는 애플을 보호하기 위한 오바마 행정부의 고민이 엿보입니다."

당장 문제는 오는 9일로 예정된 애플이 삼성을 상대로 낸 특허 침해 건에 대한 ITC의 결정입니다.

이번엔 삼성전자가 특허를 침해했다는 예비판정이 나온 상태인데, 수입금지 결정이 나오고 오바마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는 한 삼성전자 일부 제품은 미국 수출이 금지됩니다.

남은 건 애플과 소송을 계속하거나 특허권 협상을 통해 소송을 끝내는 방법이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특히 이번 결정으로 애플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되면서 협상 진전이 더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삼성, “거부권 유감…모든 수단 동원해 대응” 다음 수순은?
    • 입력 2013-08-04 21:05:03
    • 수정2013-08-04 22:16:05
    뉴스 9
<앵커 멘트>

예상을 깬 오바마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삼성 측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수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 하지만, 대응 수단이 마땅치 않아 보입니다.

계속해서 정윤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대통령이 직접 나서 ITC의 결정을 뒤집자 삼성전자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애플의 특허권 침해와, 애플이 협상에 성실히 임하지 않은 점을 ITC가 명백히 인정했는데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거부권 행사의 명분으로 내건 표준특허에 대한 프랜드 원칙과 미국 소비자의 권리 모두 ITC의 수입금지 결정 과정에 이미 반영돼 있다는 겁니다.

때문에 삼성과의 점유율 격차가 두 배로 벌어지는 등 위기에 처한 애플에 대한 측면 지원에 나선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창훈(변호사) : "오바마 행정부는 수요자의 선택권 보호라는 명분에서 거부권을 행사했고, 그 이면에는 애플을 보호하기 위한 오바마 행정부의 고민이 엿보입니다."

당장 문제는 오는 9일로 예정된 애플이 삼성을 상대로 낸 특허 침해 건에 대한 ITC의 결정입니다.

이번엔 삼성전자가 특허를 침해했다는 예비판정이 나온 상태인데, 수입금지 결정이 나오고 오바마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는 한 삼성전자 일부 제품은 미국 수출이 금지됩니다.

남은 건 애플과 소송을 계속하거나 특허권 협상을 통해 소송을 끝내는 방법이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특히 이번 결정으로 애플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되면서 협상 진전이 더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