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베트남전 이후’ 고엽제 피해 첫 인정

입력 2013.08.09 (06:16) 수정 2013.08.09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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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베트남 전 당시 고엽제를 살포했던 수송기에서 근무했다 암에 걸린 전역 미군이 미국 정부로부터 처음으로 보상을 받게 됐습니다.

워싱턴 이주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1960,70년대 미군은 베트남 전에서 베트공을 색출한다며 밀림 지역에 고엽제, 이른바 에이전트 오렌지를 다량 살포했습니다.

당시 고엽제 살포에 참여했던 공군 C-123 수송기 30여 대는 전쟁이 끝나고도 10년 가까이 다양한 수송 임무에 동원됐습니다.

베트남전 이후 이 수송기에 탑승한 미군만 천 500여명...

일부 장병들은 전역한 뒤에 암을 비롯한 각종 후유증에 시달려 왔습니다.

이들은 수송기에 남아있던 고엽제와의 연관성을 주장했지만 정부로부터 번번히 외면당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최근 보훈부로부터 전향적인 결정이 나왔습니다.

지난 1970년대 공군 복무중 베트남전 참전 수송기에 탑승했다가 전립선 암과 투병중인 67살 폴 베일리 예비역 공군 중령에게 보훈부가 보상 통보를 한 겁니다.

보훈부는 통지문에서 "여러 증거로 미뤄볼 때 베일리씨가 공군 C-123 수송기에 남아있던 고엽제에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미 정치권과 고엽제 피해자 단체는 이번 결정이 베트남전 이후 공군 수송기에 탑승했던 미군의 고엽제 피해를 인정한 첫 사례라며 반겼습니다.

미 보훈부의 이번 결정으로 베트남전 이후 고엽제 피해를 입은 미군들의 보상 요구가 더욱 힘을 얻게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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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베트남전 이후’ 고엽제 피해 첫 인정
    • 입력 2013-08-09 06:18:27
    • 수정2013-08-09 07:3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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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베트남 전 당시 고엽제를 살포했던 수송기에서 근무했다 암에 걸린 전역 미군이 미국 정부로부터 처음으로 보상을 받게 됐습니다.

워싱턴 이주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1960,70년대 미군은 베트남 전에서 베트공을 색출한다며 밀림 지역에 고엽제, 이른바 에이전트 오렌지를 다량 살포했습니다.

당시 고엽제 살포에 참여했던 공군 C-123 수송기 30여 대는 전쟁이 끝나고도 10년 가까이 다양한 수송 임무에 동원됐습니다.

베트남전 이후 이 수송기에 탑승한 미군만 천 500여명...

일부 장병들은 전역한 뒤에 암을 비롯한 각종 후유증에 시달려 왔습니다.

이들은 수송기에 남아있던 고엽제와의 연관성을 주장했지만 정부로부터 번번히 외면당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최근 보훈부로부터 전향적인 결정이 나왔습니다.

지난 1970년대 공군 복무중 베트남전 참전 수송기에 탑승했다가 전립선 암과 투병중인 67살 폴 베일리 예비역 공군 중령에게 보훈부가 보상 통보를 한 겁니다.

보훈부는 통지문에서 "여러 증거로 미뤄볼 때 베일리씨가 공군 C-123 수송기에 남아있던 고엽제에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미 정치권과 고엽제 피해자 단체는 이번 결정이 베트남전 이후 공군 수송기에 탑승했던 미군의 고엽제 피해를 인정한 첫 사례라며 반겼습니다.

미 보훈부의 이번 결정으로 베트남전 이후 고엽제 피해를 입은 미군들의 보상 요구가 더욱 힘을 얻게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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