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음원 사재기 막는다

입력 2013.08.09 (06:46) 수정 2013.08.09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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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음원 사재기'라는 말 들어보셨습니까?

연예기획사 등이 소속 가수의 음원을 대거 사들여 차트 순위를 조작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음원 사재기'가 너무 심해져서 정부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 초 한 대형 음원 사이트 업체는 이상한 움직임을 포착했습니다.

일정한 패턴의 ID가 갑자기 무더기로 생성되더니 특정 노래를 하루 천 번 이상 재생한 것입니다.

차트 순위 하위권이던 해당 노래는 순식간에 상위권으로 뛰어올랐습니다.

이른바 '음원 사재기'가 일어난 겁니다.

<녹취> 연예기획사 관계자(음성변조) : "50등 안에만 들어있어도 전부 틀어 대니까. 최소한 50등 안에, 30등 안에 넣으려고 다들 열심히들 작업을…"

음원 사재기를 막기 위한 정부 대책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우선 차트 순위를 정할 때 실시간 재생보다는 다운로드 반영 비율을 높이도록 한다는 겁니다.

다운로드가 20배가량 비싸 사재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또 사재기 음원은 저작권료도 지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김기홍(문화체육관광부 저작권정책관) : "최근 가요순위 프로그램의 부활, 저작권 사용료라는 경제적 수익과 맞물려 더욱 심각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이번 대책은 권고나 업계의 합의를 전제로 한 것이어서 강제력은 없습니다.

대형, 중소형 기획사 사이의 이해관계가 엇갈려 합의도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최광호(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 사무국장) : "법률로 제정이 돼서 불법이라는 게 확실히 법리상 드러난다면 쉽게 이런 부분을 할 수 있지는 않겠죠."

정부는 장기적으로 음원 사재기 금지와 처벌을 법으로 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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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경제] 음원 사재기 막는다
    • 입력 2013-08-09 06:48:21
    • 수정2013-08-09 07: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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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음원 사재기'라는 말 들어보셨습니까?

연예기획사 등이 소속 가수의 음원을 대거 사들여 차트 순위를 조작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음원 사재기'가 너무 심해져서 정부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 초 한 대형 음원 사이트 업체는 이상한 움직임을 포착했습니다.

일정한 패턴의 ID가 갑자기 무더기로 생성되더니 특정 노래를 하루 천 번 이상 재생한 것입니다.

차트 순위 하위권이던 해당 노래는 순식간에 상위권으로 뛰어올랐습니다.

이른바 '음원 사재기'가 일어난 겁니다.

<녹취> 연예기획사 관계자(음성변조) : "50등 안에만 들어있어도 전부 틀어 대니까. 최소한 50등 안에, 30등 안에 넣으려고 다들 열심히들 작업을…"

음원 사재기를 막기 위한 정부 대책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우선 차트 순위를 정할 때 실시간 재생보다는 다운로드 반영 비율을 높이도록 한다는 겁니다.

다운로드가 20배가량 비싸 사재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또 사재기 음원은 저작권료도 지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김기홍(문화체육관광부 저작권정책관) : "최근 가요순위 프로그램의 부활, 저작권 사용료라는 경제적 수익과 맞물려 더욱 심각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이번 대책은 권고나 업계의 합의를 전제로 한 것이어서 강제력은 없습니다.

대형, 중소형 기획사 사이의 이해관계가 엇갈려 합의도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최광호(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 사무국장) : "법률로 제정이 돼서 불법이라는 게 확실히 법리상 드러난다면 쉽게 이런 부분을 할 수 있지는 않겠죠."

정부는 장기적으로 음원 사재기 금지와 처벌을 법으로 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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