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백화점, ‘휴가지 변신’ 마케팅

입력 2013.08.12 (06:48) 수정 2013.08.12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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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 불황으로 휴가 때 어디 가는 걸 포기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백화점과 쇼핑몰들이 워터파크에다 갯벌 체험장까지 매장 안에 만들어 이 분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휴가지 변신 마케팅인데, 정다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직장인 조용철 씨는 이번 주 휴가이지만 어디로 떠나는 건 포기했습니다.

대신 아들과 함께 매일 쇼핑몰을 찾고 있습니다.

알고 보니 쇼핑몰이 공연시설을 개조해 매장 안에 워터파크형 대형 수영장을 설치한 겁니다.

휴가 때 아무 곳도 가지 않는 이들을 겨냥했습니다.

<인터뷰> 조용철(서울 보광동) : "해외나 다른 데 나가면 돈도 좀 많이 들고.. 집에서 가깝고, 바람 쐴 수 있는 곳으로 오게 됐습니다."

덕분에 대부분 가족 단위인 입장객 수가 한달 새 5만 명을 넘어, 쇼핑몰 매출까지 올랐습니다.

<인터뷰> 염창선(쇼핑몰 마케팅팀 대리) : “휴가철 비수기인데도 불구하고 (주변)식당이나 카페 관련 매출이 약 30% 이상 증가했고요, 수영복이나 장난감 관련 어린이 용품도..”

조 씨의 경우 외에도 직장인 10명 중 6명이 여름 휴가 계획을 잡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 백화점도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매장을 아예 바닷가로 꾸미기도 했습니다.

희귀 물고기에 철갑상어까지 등장했습니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를 곳곳에 배치했습니다.

휴가 기간 가족들을 백화점으로 오게 하자는 겁니다.

매출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진영(백화점 마케팅팀 매니저) : "아동스포츠 상품군을 비롯한 여름 상품군들이 예년 대비 한 5% 정도 잘 팔리고 있습니다."

이른바 불황 코드를 읽는 휴가지 변신 마케팅으로 유통업계가 불황에 맞서고 있는 셈입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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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쇼핑몰·백화점, ‘휴가지 변신’ 마케팅
    • 입력 2013-08-12 06:49:23
    • 수정2013-08-12 07:21:4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경기 불황으로 휴가 때 어디 가는 걸 포기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백화점과 쇼핑몰들이 워터파크에다 갯벌 체험장까지 매장 안에 만들어 이 분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휴가지 변신 마케팅인데, 정다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직장인 조용철 씨는 이번 주 휴가이지만 어디로 떠나는 건 포기했습니다.

대신 아들과 함께 매일 쇼핑몰을 찾고 있습니다.

알고 보니 쇼핑몰이 공연시설을 개조해 매장 안에 워터파크형 대형 수영장을 설치한 겁니다.

휴가 때 아무 곳도 가지 않는 이들을 겨냥했습니다.

<인터뷰> 조용철(서울 보광동) : "해외나 다른 데 나가면 돈도 좀 많이 들고.. 집에서 가깝고, 바람 쐴 수 있는 곳으로 오게 됐습니다."

덕분에 대부분 가족 단위인 입장객 수가 한달 새 5만 명을 넘어, 쇼핑몰 매출까지 올랐습니다.

<인터뷰> 염창선(쇼핑몰 마케팅팀 대리) : “휴가철 비수기인데도 불구하고 (주변)식당이나 카페 관련 매출이 약 30% 이상 증가했고요, 수영복이나 장난감 관련 어린이 용품도..”

조 씨의 경우 외에도 직장인 10명 중 6명이 여름 휴가 계획을 잡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 백화점도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매장을 아예 바닷가로 꾸미기도 했습니다.

희귀 물고기에 철갑상어까지 등장했습니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를 곳곳에 배치했습니다.

휴가 기간 가족들을 백화점으로 오게 하자는 겁니다.

매출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진영(백화점 마케팅팀 매니저) : "아동스포츠 상품군을 비롯한 여름 상품군들이 예년 대비 한 5% 정도 잘 팔리고 있습니다."

이른바 불황 코드를 읽는 휴가지 변신 마케팅으로 유통업계가 불황에 맞서고 있는 셈입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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