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 ‘과부하’ 정전 속출…대안 없나?

입력 2013.08.12 (21:13) 수정 2013.08.13 (16:4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밤에는 열대야로 전력사용량이 증가하면서 아파트단지의 정전사태가 잇따르고있습니다.

주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대안은 없는지 김지숙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전체가 어둠으로 덮였고, 일부 세대에서만 희미한 비상등 불빛이 새나옵니다.

어젯밤 9시 반쯤 서울 대방동의 이 아파트 단지 4개 동에 6시간 동안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인터뷰> 이현숙(서울 대방동) : "미칠 것 같이 더워요. 음식도 상할 것 같고, 에어컨도 안 나와 밤새 잠도 못 잘 것 같고..."

어제 오후부터 오늘 새벽까지 서울과 경기, 인천 등 모두 4곳, 3천 4 백여 세대에서 이 같은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갑자기 전력사용량이 늘어나면서 아파트 자체 변압기가 감당할 수 있는 용량을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집이 빈 낮시간과 달리, 저녁 시간엔 동시에 전기를 쓰게 되면서 전력 과부하로 차단기가 자동으로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부품이 오래됐을 경우 변압기가 타버리거나 끊어져 복구에 시간이 더 걸립니다.

<인터뷰> 엄주현(한국전력공사 배전운영처 차장) : "아파트에 설치 된 변압기 자체가 노후 되어 있고, 용량 자체가 너무 작아서 최근에 냉방부하를 견디지 못해서 정전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15년 이상된 노후 변압기가 있는 아파트는 전국 2900단지에 160만 세대가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전은 정전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사용량이 늘어나는 시간에 전기를 아끼는 것 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아파트 단지 ‘과부하’ 정전 속출…대안 없나?
    • 입력 2013-08-12 21:14:17
    • 수정2013-08-13 16:47:53
    뉴스 9
<앵커 멘트>

밤에는 열대야로 전력사용량이 증가하면서 아파트단지의 정전사태가 잇따르고있습니다.

주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대안은 없는지 김지숙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전체가 어둠으로 덮였고, 일부 세대에서만 희미한 비상등 불빛이 새나옵니다.

어젯밤 9시 반쯤 서울 대방동의 이 아파트 단지 4개 동에 6시간 동안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인터뷰> 이현숙(서울 대방동) : "미칠 것 같이 더워요. 음식도 상할 것 같고, 에어컨도 안 나와 밤새 잠도 못 잘 것 같고..."

어제 오후부터 오늘 새벽까지 서울과 경기, 인천 등 모두 4곳, 3천 4 백여 세대에서 이 같은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갑자기 전력사용량이 늘어나면서 아파트 자체 변압기가 감당할 수 있는 용량을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집이 빈 낮시간과 달리, 저녁 시간엔 동시에 전기를 쓰게 되면서 전력 과부하로 차단기가 자동으로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부품이 오래됐을 경우 변압기가 타버리거나 끊어져 복구에 시간이 더 걸립니다.

<인터뷰> 엄주현(한국전력공사 배전운영처 차장) : "아파트에 설치 된 변압기 자체가 노후 되어 있고, 용량 자체가 너무 작아서 최근에 냉방부하를 견디지 못해서 정전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15년 이상된 노후 변압기가 있는 아파트는 전국 2900단지에 160만 세대가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전은 정전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사용량이 늘어나는 시간에 전기를 아끼는 것 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