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전’ 왜 생기나…가능성은?

입력 2013.08.12 (21:17) 수정 2013.08.1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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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순환단전 같은 사전 조치가 마련돼 있어서 우리나라의 경우 대정전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하지만 방심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대정전은 어떻게 일어나는지, 그 가능성은 얼마나 될지 계속해서 정윤섭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2011년 9월 15일.

서울 이곳저곳의 전기가 갑자기 나가면서 시민들은 대혼란에 빠졌습니다.

전력당국의 긴급 순환 단전 때문이었습니다.

<인터뷰> 김상윤(한국전력공사 전력수급팀장) : "9.15 상황은 갑작스런 수요 증가로 인해 약 300만 킬로와트 정도로 수요가 급증해 (발생)했습니다."

9.15 순환 단전은 대정전을 막기 위한 사전조처였지만 우리의 대정전 가능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습니다.

전기를 많이 쓰면 송전선로 가운데 하나에 과부하가 걸려 전력 공급이 끊깁니다.

이럴 경우 전력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다른 송전선로에도 부하가 걸리고, 또 다른 지역의 전력 공급도 문제가 생깁니다.

결국, 거미줄처럼 얽힌 전체 송전시스템이 마비되면서 대정전 사태로 이어지는 겁니다.

<인터뷰> 조영탁(한밭대학교 교수) : "우리나라 송전망이 포화 상태이기 때문에 (한 쪽에서 문제가 생기면) 다른 송전망에 부하가 많이 걸리기 때문에 연쇄적으로 파급이 돼서 우리나라 전체의 전력계통망이 무너져서 전국 정전사태가 올 수 있습니다."

외국에 비해 가능성이 낮다고는 하지만, 원전 가동 중단처럼 대형 발전소에 갑자기 문제가 생겨도 대정전 위험은 있습니다.

특히 자가발전율이 떨어지고 전력사용량이 많은 산업단지가 문젭니다.

때문에 산업단지가 몰려 있는 수도권이 대정전 사태의 뇌관이 될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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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정전’ 왜 생기나…가능성은?
    • 입력 2013-08-12 21:17:35
    • 수정2013-08-13 16:4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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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순환단전 같은 사전 조치가 마련돼 있어서 우리나라의 경우 대정전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하지만 방심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대정전은 어떻게 일어나는지, 그 가능성은 얼마나 될지 계속해서 정윤섭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2011년 9월 15일.

서울 이곳저곳의 전기가 갑자기 나가면서 시민들은 대혼란에 빠졌습니다.

전력당국의 긴급 순환 단전 때문이었습니다.

<인터뷰> 김상윤(한국전력공사 전력수급팀장) : "9.15 상황은 갑작스런 수요 증가로 인해 약 300만 킬로와트 정도로 수요가 급증해 (발생)했습니다."

9.15 순환 단전은 대정전을 막기 위한 사전조처였지만 우리의 대정전 가능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습니다.

전기를 많이 쓰면 송전선로 가운데 하나에 과부하가 걸려 전력 공급이 끊깁니다.

이럴 경우 전력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다른 송전선로에도 부하가 걸리고, 또 다른 지역의 전력 공급도 문제가 생깁니다.

결국, 거미줄처럼 얽힌 전체 송전시스템이 마비되면서 대정전 사태로 이어지는 겁니다.

<인터뷰> 조영탁(한밭대학교 교수) : "우리나라 송전망이 포화 상태이기 때문에 (한 쪽에서 문제가 생기면) 다른 송전망에 부하가 많이 걸리기 때문에 연쇄적으로 파급이 돼서 우리나라 전체의 전력계통망이 무너져서 전국 정전사태가 올 수 있습니다."

외국에 비해 가능성이 낮다고는 하지만, 원전 가동 중단처럼 대형 발전소에 갑자기 문제가 생겨도 대정전 위험은 있습니다.

특히 자가발전율이 떨어지고 전력사용량이 많은 산업단지가 문젭니다.

때문에 산업단지가 몰려 있는 수도권이 대정전 사태의 뇌관이 될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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