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 유물 문화재 지정 논란

입력 2013.08.13 (06:35) 수정 2013.08.13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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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문화재청이 친일 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 등에서 친일파로 규정된 인물들의 유물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습니다.

역사단체 등에서 반발이 거센 가운데 문화재 등록 여부가 오늘 결정됩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은색 고급 원단에 황금색 무궁화 문양이 화려하게 수놓아져 있습니다.

국화인 무궁화 문양을 최초로 활용한 1900년 대한제국의 문관 대례복입니다.

문화재청은 지난 6월 이 옷을 비롯한 근대 의복 등 11건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습니다.

이 가운데는 민철훈 대례복을 비롯해 윤웅렬 일가의 유물, 민복기 검사, 변호사복과 백선엽 군복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문제는 이들이 친일 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 등이 친일파로 규정한 인물이라는 겁니다.

일부 시민단체 등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방학진(민족문제연구소 사무국장) : "친일파의 의복들을 문화재로 등록한다는 것은 독립운동가와 후손에 대한 모독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문화재청은 유물은 그 자체의 가치로 판단해야지 정치적인 측면이 개입돼서는 곤란하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문화재청 관계자 : "사람을 중심으로 한 게 아니라 복식사적 가치를 중심으로 했기 때문에. 또 시대가 친일 행적 시기 옷이 아니고…"

유물을 그 자체로 평가할 것인가, 사회적 의미도 고려해야 하는가.

논란이 거센 가운데 문화재위원회는 오늘 회의를 열고 문화재 등록 여부를 최종 결정합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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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일파 유물 문화재 지정 논란
    • 입력 2013-08-13 06:36:22
    • 수정2013-08-13 07:4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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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문화재청이 친일 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 등에서 친일파로 규정된 인물들의 유물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습니다.

역사단체 등에서 반발이 거센 가운데 문화재 등록 여부가 오늘 결정됩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은색 고급 원단에 황금색 무궁화 문양이 화려하게 수놓아져 있습니다.

국화인 무궁화 문양을 최초로 활용한 1900년 대한제국의 문관 대례복입니다.

문화재청은 지난 6월 이 옷을 비롯한 근대 의복 등 11건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습니다.

이 가운데는 민철훈 대례복을 비롯해 윤웅렬 일가의 유물, 민복기 검사, 변호사복과 백선엽 군복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문제는 이들이 친일 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 등이 친일파로 규정한 인물이라는 겁니다.

일부 시민단체 등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방학진(민족문제연구소 사무국장) : "친일파의 의복들을 문화재로 등록한다는 것은 독립운동가와 후손에 대한 모독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문화재청은 유물은 그 자체의 가치로 판단해야지 정치적인 측면이 개입돼서는 곤란하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문화재청 관계자 : "사람을 중심으로 한 게 아니라 복식사적 가치를 중심으로 했기 때문에. 또 시대가 친일 행적 시기 옷이 아니고…"

유물을 그 자체로 평가할 것인가, 사회적 의미도 고려해야 하는가.

논란이 거센 가운데 문화재위원회는 오늘 회의를 열고 문화재 등록 여부를 최종 결정합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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