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수산물 안전 ‘비상’…믿을 수 있나?

입력 2013.08.13 (12:14) 수정 2013.08.13 (12: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로 대량 유출되면서 일본 정부는 통제불능의 비상사태라고 발표했습니다.

일본에서 가장 가까운 우리나라 해역은 문제가 없는 것인지 또 수산물은 안심하고 먹어도 되는 것인지 박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후쿠시마에서 유출된 방사능 물질은 쿠로시오 해류를 따라 퍼집니다.

태평양을 건너 캐나다와 미국 서해로 흘러가기 때문에 우리 바다에 직접적인 영향은 희박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문제는 수산물입니다.

정부는 현재 후쿠시마현 등 일본 8개 지역 수산물에 한해서만 수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허용된 지역의 일본산 수산물중에서도 원전 사고 이후 세슘 검출건수가 기준치 이하긴 하지만 약 5배 늘었습니다.

<인터뷰> 양이원영(환경운동연합 처장) : "수입검사 시 검출 그 자체로도 유통을 중단시키는 것이 국민의 안전을 먼저 생각하는..."

특히 일본 외 태평양 지역의 수산물은 적절한 검사 없이 수입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러시아산 명태같은 경우 쿠로시오 해류상에서 잡히기 때문에 안전성을 확신하기 힘들다는 지적입니다.

무엇보다 유출되는 오염수 농도가 어느정도인지가 알아야 조치를 취할 수 있지만 우리 정부에는 이 데이터가 통보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균렬(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우리정부는 기본적으로 일본을 믿으면서 미온적인 자세만 보이고 있는데 그 쪽에 우리가 직접 검증할 수 있는 자료를 요구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수입 수산물 안전에 대한 국민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선 보다 적극적인 정부의 대응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우리나라 수산물 안전 ‘비상’…믿을 수 있나?
    • 입력 2013-08-13 12:15:27
    • 수정2013-08-13 12:59:04
    뉴스 12
<앵커 멘트>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로 대량 유출되면서 일본 정부는 통제불능의 비상사태라고 발표했습니다.

일본에서 가장 가까운 우리나라 해역은 문제가 없는 것인지 또 수산물은 안심하고 먹어도 되는 것인지 박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후쿠시마에서 유출된 방사능 물질은 쿠로시오 해류를 따라 퍼집니다.

태평양을 건너 캐나다와 미국 서해로 흘러가기 때문에 우리 바다에 직접적인 영향은 희박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문제는 수산물입니다.

정부는 현재 후쿠시마현 등 일본 8개 지역 수산물에 한해서만 수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허용된 지역의 일본산 수산물중에서도 원전 사고 이후 세슘 검출건수가 기준치 이하긴 하지만 약 5배 늘었습니다.

<인터뷰> 양이원영(환경운동연합 처장) : "수입검사 시 검출 그 자체로도 유통을 중단시키는 것이 국민의 안전을 먼저 생각하는..."

특히 일본 외 태평양 지역의 수산물은 적절한 검사 없이 수입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러시아산 명태같은 경우 쿠로시오 해류상에서 잡히기 때문에 안전성을 확신하기 힘들다는 지적입니다.

무엇보다 유출되는 오염수 농도가 어느정도인지가 알아야 조치를 취할 수 있지만 우리 정부에는 이 데이터가 통보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균렬(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우리정부는 기본적으로 일본을 믿으면서 미온적인 자세만 보이고 있는데 그 쪽에 우리가 직접 검증할 수 있는 자료를 요구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수입 수산물 안전에 대한 국민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선 보다 적극적인 정부의 대응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패럴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